‘맞춤형 교육’ 기업이 원하는 여성리더를 키운다

[캠퍼스] 경인여자대학

1997년 IMF 외환위기와 2008년 금융위기 등의 불경기가 이어지면서 노동시장은 급변하고 청년층의 취업문은 갈수록 좁아져만 가고 있다. 더이상 졸업생들이 학교, 학점, 토익점수 등으로 대변되는 스펙을 갖고도 이제는 자신이 원하는 직장에 쉽게 가기 힘든 시대가 됐다. 이러한 가운데 인천지역 유일 여자대학이자 지역 우수대학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경인여자대학이 보다 실용적인 대안을 제시했다. 흔히 숫자와 간판에만 매달리는 취업문화를 뛰어넘어 브랜드기업학과를 신설해 ‘100% 취업’이라는 목표를 현실화하고 내실있고 유망한 기업으로 학생들을 대학생활부터 훈련시켜 취업시키겠다는 전략이다.

 

경인여자대학(총장 박준서)은 지난 1992년 3월 설립해 ‘정의·사랑·진리·창조’ 정신을 바탕으로 전문 직업인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내년 개교 20주년을 맞을 예정으로 현재 6개 계열, 26개 학과, 4천400명이 재학 중으로 지금까지 모두 2만6천여명이 졸업해 지역발전에 큰 공헌을 하고 있다.

 

간호과, 피부미용과, 사회복지과, 항공관광과, 호텔경영과, 비서행정과, 유아교육과 등은 이미 손꼽히는 경인여대의 간판학과다.

 

이 중 간호과는 지난 1998년 첫 졸업생을 배출한 이래 매년 국가고시에서 98% 이상의 합격률을 보이고 있으며, 피부미용과는 전문 미용인 양성을 위한 산학협력과 현장실습으로 취업맞춤교육을 실현하고 있다.

 

특히, 경인여대는 최근 내년부터 자끄데상쥬 헤어과, IT기업브랜드학과, 차이나 비즈니스과 등 3개 기업브랜드학과 신설계획을 발표하며 주목받고 있다.

 

이들 기업브랜드학과는 특정기업과 대학이 연계해 학생 선발과정부터 기업이 참여해 교육과정, 현장교육 등은 물론 향후 취업까지 보장되는 교육체계로 운영돼 ‘졸업 후 재교육’이 필수로 여겨지던 기존 대학교육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올 것으로 기대된다.

 

■ 자끄데상쥬 헤어과

 

자끄데상쥬는 프랑스 칸느영화제 공식지정 헤어살롱이며 세계 60개국에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글로벌 브랜드로 국내에서는 경인여대와 최초로 협약을 맺고 자끄데상쥬 헤어과를 운영하게 된다.

 

자끄데상쥬 헤어과는 유럽의 선진화된 미용교육을 바탕으로 현장 중심의 실무교육과 기업의 맞춤형 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현장 적응력을 높이고, 우수한 교수진과 특화된 교과목을 운영해 패션, 메이크업, 네일아트, 서비스 매너, 미용경영 등 종합적인 뷰티교육을 실시해 전문미용인을 양성할 계획이다.

 

특정기업과 연계 학생 선발부터 참여

 

현장교육~취업까지 보장하는 체계로

 

내년 IT 등  3개 기업브랜드학과 첫 선

 

‘100% 취업보장’ 대학교육 새바람 예고

수업은 뷰티살롱 현장과 동일하게 제작된 전용실습실에서 최적의 인원으로 실습수업이 1대1 교육으로 진행되며, 현장연계수업을 통해 졸업 후에는 스텝과정 없이 초급 디자이너로 바로 취업하게 된다.

 

자끄데상쥬 헤어과는 졸업 후 바로 자끄데상쥬 헤어살롱 디자이너 등으로 100% 취업이 보장되기 때문에 입학전형부터 자끄데상쥬에서 참여해 면접을 통해 학생을 선발, 미용에 대한 의지와 열의를 가진 학생들을 우수 디자이너로 길러내게 된다.

 

■ IT기업 연계 특성화과

IT기업 연계 특성화과는 국내에서는 최초로 입학부터 졸업까지 IT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교육하기 위해 ㈜유비즈글로벌을 비롯한 국내 20여개 IT기업들이 운영위원회로 참여, 장학금 지원, 기업 현장 노하우 전수 등의 다양한 지원을 실시한다.

 

IT분야가 상당히 빠른 변화 속에서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만큼 그 변화에 뒤쳐지지 않도록 최첨단 IT교육을 통해 기술의 변화 속에서도 중심적인 활약을 할 수 있는 인재를 키워내며, 멀티미디어 콘텐츠의 제작과 활용, 각종 응용에 관한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여성 IT 전문가를 길러내게 된다.

 

다른 기업브랜드학과와 마찬가지로 운영위원회 참여 기업에 전원 취업을 보장하며, 해당 기업에서 응용 프로그램 개발자, 전산시스템 운영자, 네트워크 관리자, 기술 마케팅 엔지니어, 등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게 된다.

 

■ 차이나 비즈니스과

 

차이나 비즈니스과는 자끄데상쥬 헤어과나 IT기업 연계 특성화가와 달리 특정기업 취업보다 현지 대학 연계를 핵심으로 하고 있다.

 

최근 급부상하는 대 중국교류에 있어 비즈니스 전문가 양성이 절실한 만큼 중국어는 물론, 중국회계, 국제경영, 국제무역 분야를 중점적으로 교육해 대중 비즈니스 분야에서 능동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비즈니스 전문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중국 연태시에 위치한 공상대학과 협약을 맺어 1학기동안 무료로 현지에서 생활하고 수업을 들을 수 있으며, 현지 기업들과 연계해 취업하는 방안도 현재 추진 중이다.

 

차이나 비즈니스과를 나오게 되면 중국 현지 무역회사, 국내 중국진출 무역회사, 호텔 및 면세점, 항공사 및 해운회사 등 중국과 관련된 폭넓은 직종에 취업할 수 있게 된다.

 

박용준기자 yjunsay@ekgib.com

 

인터뷰  김형건 교무처장

 

“기업브랜드학과로 대학과 기업 윈-윈”

 

-기업브랜드학과의 도입 계기와 기존 학과들과 다르게 갖고 있는 차별점은.

 

앞으로 신속하고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대학은 살아남을 것이고 그렇지 못하면 도태될 것이다.

 

실무교육을 중점목표로 추구하는 전문대학들이 주문식 교육, 전공심화과정, 기업맞춤형 계약학과 등 많은 변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이 중 기업브랜드학과는 기존 주문식 교육 등의 단점을 보완해 대학과 기업과 사회가 모두 상생하는 그야말로 윈-윈-윈(win-win-win) 전략이라고 볼 수 있다.

 

대학은 브랜드를 단 기업에 100% 취업을 보장받을 수 있으며, 기업은 특별한 운영경비의 지원없이 기업브랜드의 홍보 및 직원 재교육(산업체 겸임교수) 효과를 가져오며, 사회는 청년취업률 제고를 가져올 수 있다.

 

-기업브랜드학과의 운영방향은 어떻게 되며, 향후 추가로 학과를 개설할 계획이 있는지.

 

이미 우리 대학은 MOU 체결 및 세부계획을 통해 학과개설 준비를 완료했다.

 

구체적인 운영은 2012년 3월부터 학생정원 40명을 기본단위로 하여 학생을 모집하고, 기존의 전공교수와 산업체로부터 지원받아 임용될 산업체 전임교원으로 세부 커리큘럼의 확정해 브랜드기업이 추구하는 방향으로 수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학생정원 및 커리큘럼 등 학과운영의 핵심이 되는 부분들은 점차 보완하고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미 개설된 기업브랜드학과 외에도 추가 개설을 위한 세부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있으며, 앞으로 기업브랜드학과 개설이라는 특성화 사업으로 다른 대학과의 차별화를 꾸준히 추진해 나 갈 생각이다.

 

만약 지금 추진 중인 기업브랜드학과가 연착륙에 성공한다면, 우리 대학만의 브랜드가 될 것으로 확신하며, 향후 교육과학기술부의 시범대학 선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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