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 교과부에 이대캠퍼스 이전 포기 감사요청

주민들도 감사원에 주민감사 청구 방침 이대 파주캠퍼스 포기 결정과정에 의혹

파주시는 이대여대가 파주캠퍼스 건립 포기를 결정하면서 이사회 결정 등 정식 절차를 밟았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빠르면 25일 교육과학기술부에 감사를 요청키로 했다.

 

파주시 월롱면 주민 3천여명도 시와 별도로 감사원에 이대의 부당한 사항에 대한 주민감사를 청구할 방침이어서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시는 24일 “지자체가 특정대학의 문제에 대해 교과부에 감사를 청구할 수 있다는 법률검토가 끝나 시는 이대의 파주캠퍼스 포기 결정과정에 각종 의혹이 발생하고 있는 점을 들어 교과부에 감사를 청구하기로 하고 관련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시는 민병일 고문 변호사를 선임해 이르면 25일 교과부에 이대에 대한 감사를 청구할 방침이다.

 

시는 또 이대 파주캠퍼스가 들어설 반환미군기지 캠프 에드워드 주변 3천여명의 월롱면 주민들도 이대의 결정이 부당하다고 보고 감사원에 주민감사 청구와 교과부에 감사를 요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시가 교과부에 감사를 청구할 주요 내용은 ▲지난 12일 이대 재단이사회가 열렸는지 여부 ▲이사회의록을 학교정관에 따라 지난 22일까지 공개하지 않는 이유 ▲파주캠퍼스 포기 과정에서 현 김선욱 총장의 직권남용 사례 등 직무적정성 여부 ▲기타 이대 파주캠퍼스 포기와 관련된 부당한 행위 등이다.

 

이와 관련 이인재 시장은 이날 김문수 경기지사, 이주호 교육부장관,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여야 국회의원 등에게 서한문을 보내 “이대 파주캠퍼스 포기결정의 진실을 알리며 억울하고 속상한 파주시민을 위해 특단의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도움을 호소했다.

 

이어 이 시장은 “시와 주민들이 감사원, 교과부에 파주캠퍼스 포기 결정에 대한 이대 측의 부당한 사항을 감사해달라는 정당한 요구를 이해해주고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시는 “이 시장이 지난 23일 이화여대 파주캠퍼스 백지화와 관련해 김선욱 이대 총장에게 제안한 공개토론 제의에 대해 이대가 이날 오후 전화로 “학교 입장을 이미 충분히 밝혔고 공개토론까지 진행할 사안이 아니다며 짤막한 거부의사를 통지했다”고 밝혔다. 

 

파주=김요섭기자 yoseopki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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