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허위 서류 꾸며 ‘여행자 보험사기’ 11명 입건

인천지방경찰청 외사과는 11일 해외 여행자보험에 가입한 뒤 외국에서 교통사고를 당했다고 속여 보험금을 타낸 혐의(사기)로 서울 모 선교회 회장 박모씨(74)와 회원 1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 등은 지난 2~4월 중국 칭다오(靑島)를 3차례 여행한 뒤 현지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입원 치료를 받았다며 가짜 진단서를 제출, 국내 보험사 3곳으로부터 보험금으로 1인당 100만~200만원씩 모두 1천98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선교회 회원들이 여행을 떠나기 전 보험금을 입금받을 은행 계좌번호와 비밀번호 등을 박씨에게 미리 제출한 점을 토대로 이들이 보험금으로 여행자금을 충당하려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해외에서 사고를 당하고 치료받은 사실을 국내 보험사들이 확인하기 어려운 점을 이용했다”고 말했다.  박혜숙기자 phs@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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