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전 11시께 인천 부평구 청천동 청수사거리 앞.
부평CGV 방면에서 부평IC 방면으로 좌회전하던 차량이 갑자기 횡단보도 입구에 있던 행인들 사이로 방향을 틀었다. 수차례 경적을 울려 신호를 기다리던 행인들을 비키게 한 이 차량은 그대로 횡단보도와 인도를 가로질러 버젓이 모 LPG충전소로 진입했다.
맞은편 자동차 매매단지 방면 횡단보도는 차량의 인도 진입을 막는 볼라드(차량진입방지석)가 설치됐지만 충전소 방면은 양쪽 횡단보도 모두 볼라드가 없는 상태.
김모씨(40·인천시 부평구 청천동)는 “신호를 기다리고 있으면 충전소로 진입하기 위한 차량들이 역주행, 횡단보도로 들어서는 일이 비일비재하다”며 “특히 어린 학생들이나 젊은 여성, 할머니들이 많이 놀래 이러다 사고라도 나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부평구 산곡동에 위치한 A주유소 역시 자체 진입로가 있는데도 차량들이 보다 편하게 주유소를 이용하기 위해 인근 횡단보도나 인도, 중앙선 등을 침범하고 있다.
이처럼 지역 내 일부 주유소와 충전소 등을 이용하는 차량들이 진입로 대신 횡단보도 등을 이용,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상황은 이런데도 관할 지자체와 경찰서 등은 이에 대한 단속을 외면하고 있다.
모 충전소 관계자는 “고객들이 가끔 횡단보도를 통해 들어오는 것을 알고는 있지만 오는 손님을 강제로 막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모 지자체 관계자는 “횡단보도 턱을 높이는 방안을 강구하고, 차후 단속을 통해 과태료를 부과하겠다”고 말했다. 박용준기자 yjunsay@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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