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녹이는 따뜻한 ‘나눔보따리’

설날을 맞아 자원봉사자들이 지역 홀몸어르신과 소년소녀가장 등에게 겨울나기 생필품 전달에 나섰다.아름다운가게 경기인천본부는 23일 오전 인천시청 앞에서 자원봉사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8회 아름다운 나눔보따리 배달을 위한 발대식을 가졌다.이 행사는 나눔과 순환운동을 실천하는 공익법인 아름다운가게가 전국 매장의 수익금과 기업 후원 등으로 마련한 쌀(20㎏ 1포)과 떡, 라면, 세제 등 생필품이 담긴 보따리를 설연휴 1주일 전 자원봉사자들이 직접 홀몸어르신과 시설 아동 등에게 전달하는 프로그램.이날 참석한 자원봉사자 100여명은 아름다운 가게 전국 매장들을 통해 참여했으며, 차량 50여대를 이용해 지역 내 홀몸어르신과 소년소녀가장, 한부모가정, 쪽방 등 소외계층 100가구에 나눔 보따리를 전달했다.나눔보따리 지원 대상은 아름다운가게 매장 인근 동사무소나 복지관 등으로부터 추천받아 선정됐다.김동빈 시 사회복지봉사과장은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많은 시책들을 개발해 지원하고 있지만, 노령인구 급증과 어려운 경제사정 등으로 도움을 필요로 하는 많은 이웃들을 일일이 돕지 못하는 게 안타까운 현실이라며 보호 사각지대에 있는 이웃들을 위한 자원봉사자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 등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만큼 배달천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한편 아름다운 나눔보따리 행사는 지난 2004년 제1회 당시 나눔보따리 1천개를 전달한 이래 매년 나눔보따리가 늘어 지난해 4천200개가 전국 27곳에 전달됐으며, 올해는 전국 20개 시도에서 4천500개가 전달됐다.이민우기자 lmw@ekgib.com

‘월미 은하레일 철거’ 상인들 거센 반발

월미 은하레일이 안전성 논란 끝에 철거하는 것으로 가닥이 잡혀지면서 후폭풍이 거세게 일고 있다.우선 월미지역 상인들의 반발이 예사롭지 않다.월미도번영회는 최근 상인 100여명이 모여 대책회의를 갖고 월미 은하레일 철거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기로 했다.인천시와 인천교통공사 등을 규탄하는 상인들의 목소리를 담은 현수막도 100여개 제작, 24일부터 거리 곳곳에 붙이기로 했다.상인들은 은하레일 공사기간 동안 관광객들이 크게 줄어 매출이 10~20% 수준으로까지 떨어지고 월미 문화의 거리 앞 상가 80여곳 가운데 13곳이 문을 닫을 정도로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며 보상과 철거 철회 등을 요구하기로 했다.특히 월미 은하레일 개통에 대비, 상가별로 50만~200만원 (시비 50% 자부담 50%)을 들여 옥상까지 정비한 상인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더욱이 월미 은하레일 철거에 따른 법정 다툼이 불가피, 앞으로 2~3년 동안은 흉물로 방치될 가능성도 높아 상인들의 2차, 3차 피해까지 우려되고 있다.상인들은 시와 교통공사 등이 책임 회피에 급급, 월미 은하레일 철거를 결정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오승인 월미도번영회장은 월미 은하레일 공사기간 3년 동안 월미도를 찾던 관광객들이 80% 이상 줄었다며 월미도를 살린다고 앞장서 월미 은하레일 개설에 찬성했는데 피해를 고스란히 감수해야 한다면 이는 상인들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말했다.중구가 월미 은하레일 관광상품화를 위해 역사 옆에 25억원을 들여 조성한 쉼터와 5억원이 투입된 북성동 일대 간판정비사업도 빛을 잃게 됐다.이에 대해 구 관계자는 월미 은하레일 개통에 맞춰 다양한 관광화계획들을 구상하고 있었는데 모두 백지화할 수밖에 없게 됐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kmk@ekgib.com

공사중단 ‘루원시티’ 한달 이자만 100억

인천시와 LH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입체 복합도시인 루원시티(Lu1 City) 도시재생사업이 1년여 동안 중단되면서 매월 100억원씩의 혈세가 이자로 날아가고 있다.시가 재정 악화 등을 이유로 입체시설에 대한 전체적인 재검토에 착수했지만, 수개월째 계획을 확정하지 못하고 시간만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23일 시와 LH 등에 따르면 지난 2004년부터 총 사업비 2조8천926억원을 투입, 서구 가정동 571 가정오거리 일원 97만1천892㎡에 1만1천291가구 규모의 입체 복합도시인 루원시티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보상율은 99.8%로 지금까지 모두 보상금으로 1조7천억원이 지급됐다.그러나 지난해 8월부터 예산 절감은 물론 사업성을 높이기 위해 입체시설에 대한 전면 재검토에 착수, 현재까지 중단되고 있다.시가 기본적으로 경인고속도로 연결방안을 논란 끝에 입체화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을 뿐, 여전히 루원시티 내 상업용지 및 입체시설 등을 축소하는 계획 등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시는 기존 상업시설 수요 위축으로 대규모 적자가 예상되자 현재 인천지하철 2호선 211212역사와 중앙공원 등지를 중심으로 분산형 입체시설로 바꾸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하지만 LH는 무늬만 입체도시인만큼 굳이 수천억원의 손실을 보면서까지 루원시티를 개발할 명분이 떨어지는데다, 7만1천981㎡에 이르는 중앙공원마저 쪼개진다며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LH 루원시티 사업단 관계자는 시가 도시 콘셉트는 무시한 채 지나치게 사업성만 따지며 독단적으로 계획만 자꾸 바꾸면서 검토만 반복하고 있다며 공동사업자인만큼 시가 우리와 함께 다양한 의견들을 나눠야 한다고 말했다.결국 시가 지난해 상반기 경인고속도로 간선화구간 지하화 포기 이후 재협의에 들어간 기간까지 모두 1년여 동안 사실상 사업을 중단, 그동안 보상비에 대한 이자(6%)로 매월 100억원씩만 낭비되고 있는 것이다.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여러 방안들을 검토하고 있지만 8천억원으로 추정되는 적자 폭을 해결할 수 있는 대책이 마땅하지 않다며 빠른 시간 내 대안을 제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민우기자 lmw@ekgib.com

인천‘제2터미널’ 건립 논의 재점화

제2버스터미널 건립에 대한 논의가 재점화될 전망이다.박규홍 인천교통공사 사장은 현재 인천의 유일한 관교동 종합버스터미널의 이용객 포화와 교통체증, 지역 내 이동시간에 대한 제약 등으로 제2터미널 건립이 시급하다며 이같은 내용을 윤석윤 행정부시장에게 건의했다고 23일 밝혔다.인천교통공사는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와 인천의 전체적인 개발방향을 고려했을 경우, 서구 주 경기장 인근 부지가 가장 효과적이라고 분석하고 있다.12년째 방치되고 있는 계양구 계산택지지구 내 인천버스터미널 건립부지는 민간사업자로부터 환매도 쉽지 않은데다, 민원 등을 고려해 검토대상에서 제외됐다.이와 함께 지난 2009년 논의됐던 남동구 운연동 인천지하철 2호선 차량기지 상부로의 버스터미널 이전방안도 재검토될 전망이다.당초 인천교통공사는 남동구 운연동의 또 다른 부지 6만6천㎡에 제2버스터미널을 짓고 현재 37개 버스노선을 66개로 증설하며 박차대수도 154대에서 469대로 증설할 계획이었으나, 개발제한구역 해제 등이 필요해 차량기지 상부로 계획을 바꿨었다.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아직 내부적으로 방침이 정해지지 않았다며 현 버스터미널 부지의 활용방안 등을 총괄, 타당성 조사부터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민우기자 lmw@ekgib.com

인천교통공사, 안전성 논란 ‘월미 은하레일’ 철거

인천시가 인천교통공사(공사)를 통해 추진하던 월미 은하레일 개설사업이 안전성 논란 끝에 결국 철거된다.이때문에 이미 투입된 공사비 수백억원과 철거비용 등 혈세 낭비에 대한 책임 공방은 물론, 구상권 청구 등 법정 싸움도 벌어질 전망이다. 박규홍 공사 사장은 20일 전문가들이 현재 은하레일에 대한 안전문제 등을 점검 중인데, 현재로선 안전운행을 장담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라 월미은하레일 개설사업을 중단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박 사장은 시공사 문제로 안전성을 확보하지 못해 개통되지 못할 경우 시공사가 모든 시설물들을 철거해야 하고, 모든 사업비에 대한 구상권 청구 등 소송절차에 들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은하레일은 공사가 지난 2004년부터 853억원을 투입, 한신공영 측에 턴키방식으로 발주, 당초 지난 2009년 7월 개통할 계획이었지만 부실 시공에 따른 궤도공사 전면 재검토 등의 문제로 개통이 1년여 동안 지연돼 왔다.지난해 4월 시범 운행 중 추돌사고에 이어 오는 8월에는 차량 지지대인 안내륜과 차량 하부 등이 부서지는 사고로 인해 시범 운행이 전면 중단되면서 개통이 무기한 연기됐다.특히 공사 측은 최근 일본 전문가들의 약식점검 결과 열차의 무게 중심이 상층부에 있는데다 레일구조 결함으로 열차 운행 중 쏠림현상이 발생, 추락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안내륜과 함께 필수부품 가운데 하나인 중심을 잡아 주는 안정륜이 설치되지 않는 등의 설계상 문제점을 추가로 발견, 조만간 정밀 점검을 의뢰할 방침이다.은하레일은 사업비 이외에도 지난 2009년 인근 도로경관정비 사업비 등까지 사실상 1천억원 이상의 혈세가 투입됐으며, 공사 측은 레일과 기둥 및 역사 등의 철거비용이 적어도 300억~4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박 사장은 시민들의 안전이 보장되지 않은 상태에서 더 이상 사업을 진행할 수 없다며 다음달 중 시의원들과 시민단체들을 비롯해 인천메트로와 도시철도건설본부 등 분야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시민검증위원회를 통해 철저하게 검증, 오는 6~7월 최종 확정하겠다고 말했다.이민우기자 lmw@ekgib.com

GM대우차 내리고 ‘쉐보레 ’로 달린다

인천지역 대표 기업인 GM대우차가 기존 브랜드 대신 쉐보레(Chevrolet) 브랜드를 도입하고, 사명을 한국GM으로 변경한다고 공식 선언했다.GM대우차는 20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올 14분기에 출시될 다목적차량인 올란도, 스포츠형 쿠페인 카마로, 소형차 젠트라 후속인 아베오 등 올해 GM대우차가 출시하는 8개 차종(생산 6종 수입 2종) 모두 쉐보레 브랜드로 선보이겠다고 발표했다.현재 판매하고 있는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와 라세티 프리미어 등은 향후 연식변경 모델부터 쉐보레 브랜드를 달고 나오며, 기존에 구매한 고객들에게는 엠블렘 등을 교체해줄 계획이다.단, 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준대형 세단 알페온과 경상용 다마스, 라보 등은 독자 브랜드로 출시된다.이와 함께 GM대우차는 사명을 한국GM으로 바꾸기로 결정하고 14분기 중 관련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GM대우차는 쉐브레 브랜드 도입 및 사명 변경 등을 위해 향후 2~3년 동안 전국적으로 제품 개발과 시설 확충 등에 6조원을 투자하고, 고용인원도 확충, 한국시장에 대한 입지를 강화할 예정이다.마이크 아카몬 GM대우차 사장은 쉐보레 브랜드 도입은 주주직원소비자 등 관계자의 이해가 고려된 조치라며 "쉐보레 브랜드를 통해 매출 증대와 국내 시장 점유율 향상을 위한 모멘텀을 가져와 올해는 두자리 수의 시장 점유율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지난 1911년 탄생한 쉐보레는 지난해 자동차 판매 세계 1위를 되찾은 GM의 최대 브랜드로, GM 판매량의 53%(425만대)를 차지하고 있다. 이 가운데 4분의 1을 GM대우차가 생산하고 있고, GM대우차 수출 차량의 90% 이상이 쉐보레 브랜드로 수출되고 있다. 박용준기자 yjunsay@ekgib.com

‘매립기간 연장’ 한 발 양보 2016년까지로 변경 신청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공사)가 오는 2044년까지 매립지 매립기간을 연장하겠다던 입장에서 한발 물러섰다.공사는 지난 7일 한강유역환경청에 사업기간을 당초 매립기간인 오는 2016년까지로 한다는 내용을 담은 폐기물처리시설 설치계획 변경 승인을 신청했다.공사는 지난해 2월 한강유역환경청에 폐기물처리시설 설치계획 변경을 신청하면서 매립기간을 현행 오는 2016년까지에서 오는 2044년까지로 연장하는 안을 포함했다 인천시와 지역 주민들로부터 거센 반발을 받았다.공사 관계자는 공유수면매립면허권을 갖춘 인천시가 한강유역환경청에 매립기간 연장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전달해 설치계획 변경 승인이 떨어지지 않고 있다며 일단은 제3매립장을 위한 기반시설 건설이 필요해 사업기간 변경 없이 당초 기간대로 신청했다고 설명했다.공사는 현재 이용하고 있는 제2매립장이 오는 2015년이면 매립이 끝나 오는 2016년 이전에 제3매립장 기반조성공사를 시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이 기반시설 조성공사에 적어도 4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보여 공사로서는 하루라도 빨리 한강유역환경청의 승인이 떨어져야 하는 상황이다.공사 관계자는 한강유역환경청이 인천시와 서울시, 경기도 등의 의견을 취합해 결론을 내 줄 것 같다며 매립기간 연장방안은 앞으로 관계 기관들과의 협의를 통해 다시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박혜숙기자 phs@ekgib.com

“인성·실력 갖춘 창의인재 육성”

인천시교육청은 바른 인성과 실력을 갖춘 창의인재 육성이란 새로운 교육 지표 실행을 위해 최근 5대 교육발전 계획을 수립, 추진하기로 했다.20일 시 교육청에 따르면 올해부터 첫 민선 교육감 임기가 만료되는 오는 2014년까지 학습능력과 재능을 키우는 인재교육, 창의성과 인성이 조화된 품격 교육, 전문성과 투명성을 갖춘 신뢰교육,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의 녹색교육, 배려와 소통을 통한 만족교육 등 5대 교육발전계획을 시행한다.이를 위해 분야별 핵심 정책과제 34건을 선정, 실천할 계획이다.인재교육은 학업성취목표 관리와 학생 중심의 다양한 교육과정, 영재교육 확대, 국제화 교육 등을 담고 있고 품격교육은 창의적 체험활동과 창의인성 함양교육 등이 포함됐다.신뢰교육을 위해 교사의 전문성 강화와 능력 개발, 학교 운영 책무성 강화 등이 담겨져 있으며 녹색교육방안으로는 안전한 학교를 만들고 녹색환경을 조성하는 한편 만족교육을 위해 다문화특수교육을 활성화하고 지역사회와 연계활동도 강화된다.시 교육청은 이들 핵심 정책과제의 세부 실천사업으로 85건을 정해 진행한다.시 교육청은 이같은 교육발전계획을 오는 26일 2차례 평생학습관에서 각급 학교 교장과 교감, 부장교사 등 1천600여명이 참석하는 회의를 열어 설명할 예정이다. 박혜숙기자 phs@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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