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미 은하레일 철거’ 상인들 거센 반발

“공사기간 매출 줄어 피해… 철거 철회·보상 요구”

월미 은하레일이 안전성 논란 끝에 철거하는 것으로 가닥이 잡혀지면서 후폭풍이 거세게 일고 있다.

 

우선 월미지역 상인들의 반발이 예사롭지 않다.

 

월미도번영회는 최근 상인 100여명이 모여 대책회의를 갖고 월미 은하레일 철거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기로 했다.

 

인천시와 인천교통공사 등을 규탄하는 상인들의 목소리를 담은 현수막도 100여개 제작, 24일부터 거리 곳곳에 붙이기로 했다.

 

상인들은 은하레일 공사기간 동안 관광객들이 크게 줄어 매출이 10~20% 수준으로까지 떨어지고 월미 문화의 거리 앞 상가 80여곳 가운데 13곳이 문을 닫을 정도로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며 보상과 철거 철회 등을 요구하기로 했다.

 

특히 월미 은하레일 개통에 대비, 상가별로 50만~200만원 (시비 50% 자부담 50%)을 들여 옥상까지 정비한 상인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더욱이 월미 은하레일 철거에 따른 법정 다툼이 불가피, 앞으로 2~3년 동안은 흉물로 방치될 가능성도 높아 상인들의 2차, 3차 피해까지 우려되고 있다.

 

상인들은 시와 교통공사 등이 책임 회피에 급급, 월미 은하레일 철거를 결정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오승인 월미도번영회장은 “월미 은하레일 공사기간 3년 동안 월미도를 찾던 관광객들이 80% 이상 줄었다”며 “월미도를 살린다고 앞장서 월미 은하레일 개설에 찬성했는데 피해를 고스란히 감수해야 한다면 이는 상인들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말했다.

 

중구가 월미 은하레일 관광상품화를 위해 역사 옆에 25억원을 들여 조성한 쉼터와 5억원이 투입된 북성동 일대 간판정비사업도 빛을 잃게 됐다.

 

이에 대해 구 관계자는 “월미 은하레일 개통에 맞춰 다양한 관광화계획들을 구상하고 있었는데 모두 백지화할 수밖에 없게 됐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kmk@ekgib.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