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청 건축과 직원들 성실한 일처리

‘34.5’ 9명으로 구성된 김포시청 건축과 직원들의 평균 나이다.모두 20대 후반에서 30대 후반으로 시청내에서 가장 젊은 부서다. 이 사무실 출입구에는 지난 3일부터 부서 푯말외에 최우수 부서라는 푯말이 하나 더 붙어 있다. 시가 지난 한햇동안 32개 실·과·소를 대상으로 한 행정력 평가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부서로 평가됐기 때문이다. 이 푯말은 내년 3월에 다시 있을 부서 평가때까지 출입구에 붙어 있게 된다.   건축과는 지난해 도정평가에서도 가설건축물에 대한 사전예고제와 건축관련 민원 상담실 운영 그리고 부실시공 방지를 위한 성실감리자에 대한 인센티브제 도입 등으로 31개 시·군 건축분야에서 우수부서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러나 직원들은 최우수 부서로 선정된 것이 자랑스럽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큰 부담이 되고 있다. 최근 주거형태가 공동주택 형태로 변해가면서 이 분야에 대한 민원이 크게 늘고 있지만 정작 이를 담당할 인력이 없어 혹시나 ‘내년도에 이 타이틀을 지키지 못하면 어떡게 하나’ 하는 걱정때문이다. 전종익 과장(39)은 “직원들의 작은 정성이 최우수부서로 선정됐다”며 “야무진 일처리와 신선한 아이디어 개발로 올해도 주민들에게 신뢰받는 부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포=권용국기자 ykkwun@kgib.co.kr

17년째 향토문화 뿌리 찾아 신태송씨

“주어진 업무에 충실했을 뿐인데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돼 영광입니다.” 제1회 경기도 공무원대상을 수상한 광명시 민간협력담당 신태송씨(43·지방행정6급). 지난 77년 양평군에서 공직을 시작한 신씨는 83년 광명시로 전입한 후 광명시 문화재발굴 및 보존, 향토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해 왔다. 문화계장으로 근무하던 지난 95년 문화재 발굴보호 및 개발 중기계획을 수립, 오리 이원익선생 전시관 건립·추진, 영회원, 가학동 지석묘, 이순신 묘 등을 정비함으로써 문화재 자원 부족을 극복하기도 했다. 신씨는 또 취약한 문화유산의 보존을 위해 관내 문화재별로 각 학교와 자매결연을 맺어 주었으며, 중요인물, 광명정착유래 등을 수록한 ‘광명의 뿌리’를 발간해 광명시민의 자긍심과 애향심을 고취시키는데 공헌했다. 이와함께 97년 광명시립소년소녀합창단 창단, 문화의 집과 문화의 거리 조성,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학부모순찰대·공익근무요원 순찰대 등을 구성하여 쾌적한 교육공간 확보와 시민정서함양 및 청소년 놀이공간을 마련했다. 신씨는 이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96년 경기도지사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신씨는 특히 경기도 공무원대상 수상과 함께 부상으로 받은 300만원을 광명종합사회복지관에 기탁, 주위로부터 칭송을 받고 있다. /광명= 권순경기자 skkwon@kgib.co.kr

고희에 벤처창업 이봉춘옹

“경제가 건강해지려면 노인들의 풍부한 현장경험도 귀담아 들어야 합니다” 고희(古稀)를 훌쩍 넘겨 여든을 바라보는 이봉춘옹(78)은 지난해말부터 새롭게 시작한 인생이 그가 살아온 역정보다 더 힘겹다. 어렵게 벤처기업을 차린 뒤 한 지자체에 밸브를 공급하는 과정에서 한평생을 투자해 터득한 노하우를 단지 노인이라는 이유로 외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40년전 설립한 회사(연합기계)가 IMF한파로 부도가 나면서 직원들과 어렵게 벤처기업을 창업한 게 지난해 11월. 평생 밸브를 제작해온 그가 이 분야 베테랑 직원 6명과 5천만원으로 남동공단 내 ‘ ㈜와이에이치’라는 초미니 회사를 차렸다. 마침 건설경기가 호전되면서 김포시로부터 향산배수펌프장내 밸브 공급건도 발주받았다. 문제는 여기서부터 시작됐다. 김포시가 펌프장용이 아닌 송수관로용 밸브를 요구했기 때문이다. “긴급차단밸브는 송수관로가 지진 등으로 파열되면 유속을 감지해 자동으로 닫히는 밸브입니다. 지난 87년 특허청으로부터 실용신안등록출원공고까지 받았으나 일부 기술적인 결함으로 생산이 중단됐었죠. 노인의 의견이라고 듣지 않는 건지…” 그는 이처럼 기술상의 오류를 지적했는데도 김포시가 이를 제대로 수용하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실제로 9년전 홍수로 서울 마포구 망원동 일대가 물난리를 겪었던 까닭도 긴급차단밸브 오작동 때문이었습니다” 그는 주말도 잊은 채 특허청으로, 경기도로 뛰어 다니며 이를 호소하고 있다. /허행윤기자 heohy@kgib.co.kr

인천창영초등학교 야구감독 이무일씨

“한평생을 야구밖에 몰랐고 야구를 위해 살았습니다.” 이 감독은 인천 야구의 효시이자 전국 초등학교 야구부 가운데 가장 유서깊은 창영초교를 나와 동인천중, 동산고를 거쳐 상무의 전신인 육군경리단에서 선수로 뛰는등 화려한 현역생활을 했다. 이후 지난 71년부터 창영초교에서 후진들을 가르쳐 오고 있으며 지난 72년 소년체전이 처음 시행됐을때 창영초교를 전국우승으로 이끈 명장이다. 이같이 한평생을 야구밖에 몰랐던 이 감독에게 요즘 고민거리가 생겼다. 지난 1921년 창단, 8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자신의 모교이자 자신이 처음 야구를 시작한 창영초교 야구부가 간판을 내릴 위기를 맞고 있기 때문. 벌써 몇년째 학교에서의 예산지원이 전무, 그동안 학부모들이 몇푼씩 회비를 내 운영했으나 이 마저도 여의치 않은 실정이다. 더욱이 학교가 위치한 동구는 구도심권으로 경제적으로 그리 넉넉한 학부모들이 많지 않은 상황이다. 야구에 타고난 소질이 있어도 매달내는 월회비가 부담스러워 대부분의 학부모들이 자신들의 자녀가 야구를 그만 하기를 내심 바라고 있다. 그때마다 이 감독은 몇푼되지 않은 자신의 월급에서 월회비를 대신 내주기도 하지만 이 역시 역부족으로 내일을 장담할 수 없을 정도다. “신흥 명문학교들의 경우 학교의 예산지원과 후윈회 조직까지 잘 갖춰져 있어 야구하는데 불편함이 없는 것이 가장 부럽다”는 이감독은 “솔직히 사회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성공을 거둔 동문들이 인천야구의 산실인 모교에 관심을 가져줄때만 인천야구의 자존심이 다시 살아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철기자 wyatt@kgib.co.kr

강력범죄에 강한 용인서 형사계 강력1반

급격한 도시화에 따른 각종 강력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용인시 수지읍 일대에서 범죄와 맞서 싸우는 4인의 보안관이 있다. 윤여국 반장을 중심으로 윤기준경장, 이광재경장, 신중일 경장 등 4명으로 이뤄진 용인경찰서 형사계 소속 강력 1반. 이들은 지난달 10일 이 일대에서 아파트 새시, 분양 등 각종 이권에 개입해 폭력을 휘둘러온 S파 두목 고모씨(43) 등 조직원 10명을 검거했다. 이에앞서 지난해 10월에는 채무자를 상습적으로 납치, 감금해 온 한모씨(27) 등 4명을 붙잡는등 이 일대에서 발생하는 각종 강력범죄를 해결하는 탁월한 능력을 보여주 고 있다. 이들은 ‘모든 범죄현장에는 단서가 있다’는 소신을 갖고 범죄 발생시 5분내에 현장에 도착, 범인이 남긴 흔적을 철저히 찾아내 끝까지 추적, 범인을 검거하고 있다. 평소 끈끈한 정으로 뭉친 반원들은 서로 가족들의 각종 기념일을 챙겨주기도 해 동료 경찰관들의 부러움 받고 있다. 그래서 가족들도 이들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조언하는등 경찰가족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 이같은 결과로 이 반은 그동안 경찰청장, 경기지방청장, 경찰서장상 등 각종 상을 휩쓸어 왔다. 윤여국 반장은 “이 지역에서 범죄가 발붙이지 못하도록 철저히 범죄를 색출해 내 주민들이 안전하게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반원들과 밤낮으로 지키겠다”며 반원들과 주먹을 불끈 쥐어 보였다. /강한수기자 hskang@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