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렬 소비자 고양시 대화동 손종숙씨

‘쿠폰을 오려가면 필름값을 1천원 깎아 주겠다’는 신문광고를 보고 집 근처 대형 할인점에 찾아가 쿠폰을 제시했으나 담당 직원은 “우리는 원래 물건을 싸게 팔기 때문에 할인해 줄 수 없다”고 쌀쌀맞게 말했다. 그래서 광고를 낸 C회사에 전화를 했더니 “그럴수도 있지 않느냐”며 불친절하게 대답했다. 이번에는 C회사 대표이사에게 내용증명서를 보냈다. 한 달후 회사 대표이사로 부터 “행사의 미숙함과 직원의 불친절을 반성하며 보다 일찍 서신을 보내지 못한 점을 사과한다”는 답신을 받았다. 지난 겨울에는 G백화점에서 스키를 세일한다는 전단을 보고 찾아갔지만 판매원은 내용을 모르고 있었다. 담당 직원을 만나게 해주겠다며 무려 4시간을 기다리게 해 점장에게 항의를 했고 사과를 받아냈다. 이상은 ‘맹렬 소비자’로 소문난 손종숙씨(38·고양시 대화동)의 일례다. “부당하다고 생각들면 싸웠지요. 국내 기업들은 말로만 고객을 위한다고 해요” 라는 손씨는 “내가 살 때 개선되지 않으면 우리 아들 딸들이 살아 갈 때도 똑같을 거 아녀요” 라며 두꺼운 노트를 펼치며 자신이 항의했던 시간과 날짜들을 보여 주었다. 이런 손씨를 보고 주위에서는 ‘난 힘들어서 엄두도 못하는데 참 잘한다’ 고 말한다. 그래서 손씨는 작지만 소중한 소비자 권리를 위해 계속 싸울 것이라고 다짐한다. 지난해 가을에는 큰 딸 아이가 TV에서 만화프로그램을 방영하기로 했는데 야구 중계를 한다며 항의전화를 부탁해 방송국 프로그램 담당자로부터 ‘다음부터는 사전에 양해 자막을 꼭 넣겠다’는 약속을 받아내기도 했다. /고양=한상봉기자 sbhan@kgib.co.kr

모범납세자 명단

◇은탑산업훈장 ▲삼성에스디아이㈜ 김순택◇철탑산업훈장 ▲태림포장공업㈜ 정동섭 ◇산업포장 ▲한국삼공㈜ 한광호 ◇대통령 표창 ▲㈜삼덕 박호전 ▲정문정보㈜ 정광훈 ◇국무총리 표창 ▲우진정밀화학 윤대식 ▲동화섬유 안병락 ◇재경부장관 표창 ▲㈜포커스 김홍기 ▲한일전기㈜ 권태완 ▲㈜고려가구 강대현 ▲삼보판지㈜ 유종우 ▲협진정밀㈜ 이상영 ▲㈜파리크라상 김영덕 ▲㈜카스 김동진 ▲㈜케이알 김기중 ▲한국특수잉크공업㈜ 김락식 ▲㈜세원기연 김용석 ▲세방산업㈜ 이동욱 ▲㈜성진사 이원훈 ▲㈜모아텍 임종관 ▲로얄금속공업㈜ 김관호 ▲㈜선광공사 심장식 ▲삼부콘크리트㈜ 김길수 ▲㈜태평양지퍼 배중대 ▲삼광레미콘㈜ 김경수 ▲신성화학공업사 홍범기 ▲동일자동차 황수현 ▲동화공업사 송재관 ▲동방화학공업사 이종섭 ▲경일섬유 김송산 ▲선일금고제작 김용호 ▲대흥공업사 최영서 ▲홍정곤 내과 홍정곤 ▲두림양말공업사 정태현 ▲한서합성공업사 박언주 ▲한일금박공없 정호상 ▲정안과병원 정규형 ▲정아공업사 김무석 ▲대진화학 안병철 ▲삼창휴먼라이트 성종제 ▲대우공업 오돈영 ▲본수원갈비 김창근 ▲일산복음병원 손재상 ▲미성산업사 이동화 ◇국세청장 ▲㈜일진정공 이상업 ▲㈜노벨러스코리아 정낙경 ▲신화건설㈜ 권은동 ▲설악관광㈜ 신용문 ▲삼강㈜ 엄기영 ▲한미약품공업㈜ 임성기 ▲삼양정수공업㈜ 장명근 ▲영산콘크리트공업㈜ 최재관 ▲㈜우남종합건설 정진권 ▲㈜홍진크라운 홍완기 ▲㈜한미 곽노권 ▲승일제관㈜ 현창수 ▲㈜혜중실업 한민오 ▲한국다이오잉크㈜ 유시범 ▲한광산업㈜ 노원복 ▲㈜와이지원 송호근 ▲이피부과의원 이구봉 ▲성우목재상사 김동훈 ▲금성섬유 서동준 ▲국제기업사 김영길 ▲삼진식품 박충호 ▲대부휠타산업사 신익철 ▲방홍기의원 방홍기 ▲김인구정형외과 김인구 ▲서울의원 김형주 ▲능곡병원 홍승의 ▲김진갑안과의원 김진갑 ▲태암산업 염태호 ▲영덕산업 강희갑 ▲삼해화학공업사 이근지 ▲우미산업 김용운 ▲대동산업 변종국 ▲동양특수금속 장수부 ▲승진기업 김진현 ▲심내과의원 심상범 ▲대청산업 박순표 ▲경호기업사 박선애 ▲삼양수산 박성규 ▲세한양행 이상규 ▲김영운치과 김영운 ▲김태영내과의원 김태영 ▲이화공업사 이종남 ◇지방청장 ▲㈜경동 장병덕 ▲㈜비씨상사 전광배 ▲진성토건㈜ 정석태 ▲삼일니트㈜ 김재우 ▲세인전자㈜ 최태영 ▲㈜진우 이춘성 ▲㈜서울벽지 윤병조 ▲경보정밀㈜ 강두주 ▲㈜동주 박두식 ▲㈜ 유성사 박두기 ▲피닉스코리아㈜ 한영수 ▲유진산업㈜ 오병윤 ▲오성섬유공업㈜ 박인철 ▲㈜세화기계제작소 이문형 ▲㈜동아정밀 이성헌 ▲국제나이론㈜ 최곤 ▲범진종합건설㈜ 김태성 ▲피에스케이테크㈜ 박경수 ▲대한건설㈜ 김귀봉 ▲㈜인성통상 조현래 ▲신광콘크리트공업㈜ 이병무 ▲보명실업㈜ 안수병 ▲삼화엔지니어링㈜ 이명수 ▲강원고속㈜ 허춘만 ▲㈜심풍전자통신 주해성 ▲우일계전공업㈜ 백노현 ▲한맥중공업㈜ 장창현 ▲㈜서일 김종인 ▲(자)태백가스상사 김재국 ▲ㅇ림통신건설 강신기 ▲정용원피부과의원 정용원 ▲대원정밀공업 한덕주 ▲유신전기공업사 김재업 ▲서울외과의원 이종현 ▲인천세정의원 송형국 ▲양주자동차운전학원 이문학 ▲장영하법률사무소 장영하 ▲신진엔지니어링 김영현 ▲국내과 국승현 ▲보스코공업사 권순호 ▲화이날테크 오정규 ▲삼진기연 엄용남 ▲경이인쇄 김학길 ▲청계산장 박병천 ▲감초당한이원 김형창 ▲김태득치과의원 김태득 ▲김성진한의원 김성진 ▲안덕금속공업 지한식 ▲서울정형외과 장세영 ▲한일물산 곽성학 ▲대광산업 김장현 ▲해성지원 이석구 ▲연세이비인후과 홍성수 ▲홍천강식품 남궁남 ▲강신원법률사무소 강신원 ▲삼흥기업 송종채 ▲윤강목이비인후과 윤강목

북부가정폭력관련상담소 이민환 소장

‘세상의 어두운 그늘에서 밝은 빛을 전파하고 있는 사랑의 메신저’ 경기북부지역에서 나눔의 전화를 운영하고 있는 북부가정폭력관련상담소 이민환 소장(48)이 그 주인공이다. 지난 84년 청소년들에게 휴식공간을 제공해 주기 위해 ‘유스스테이션’이라는 레스토랑을 경영했을 정도로 평소 청소년 및 가정, 사회문제 등에 지대한 관심을 가졌던 그는 지난 85년 소외받는 이웃들을 위해 경기북부지역에서는 최초로 상담전화를 개설했다. “길거리에 쓰러져 있는 만취한 여고생을 통해 이 시대의 교육문제, 가정폭력 등이 위험수위에 다다렀다는 것을 절감했습니다” 이 소장은 주저없이 학생들은 물론, 경기북부 230여만 도민들을 위해 고민을 나눌 수 있는 사랑의 창구를 마련했다. 그는 이후 15년동안 2만여건에 달하는 상담전화를 받으며 선배이자 친구로서 이웃의 아픔을 따뜻한 대화로 씻어주고 있다. 군을 제대한 지난 80년 수도침례신학교에 입학, 현재 자금동 소재 선교침례교회의 담임목사로도 활동하고 있는 이 소장은 “깊은 우울증과 무기력에 시달리고 있는 우리의 이웃들에게 따뜻한 사랑의 손길을 전달하는 게 나눔의 전화가 갖는 존재의 이유입니다”라고 말했다. /의정부=배성윤기자 sybae@kgib.co.kr

결식학생에게 4년동안 사랑의 도시락

“청소년들이 끼니를 거른다는 소식을 듣고 안타까운 마음에 시작한 일인데….” 올해로 4년째 가정형편이 어려운 중·고교 결식학생과 독거노인들에게 매일 점심 도시락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는 한송급식소 김광임 운영위원장(45). 김위원장은 지난 97년 한 독지가의 도움을 받아 시흥시 신천동 ‘복음자리마을’에 20여평 남짓한 한송급식소를 마련했다. 이후 김위원장은 소래·은행·대흥 중학교와 은행고등학교 결식학생 60여명에게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도시락을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마련해 전달해 주고 있다. 특히 김위원장은 학생들이 누구에게 어떻게 도움을 받는지 모르게 하기 위해 수업시간 중 각 학교 교무실에 도시락을 전달한 뒤 다음날 오전 이를 수거해 오고 있다. “학생들이 도시락에 넣어둔 감사의 편지를 받아볼때 큰 보람을 느낀다”는 김위원장은 “돕고싶은 이웃은 많은데 쌀과 찬거리 등을 대부분 후원자에게 의존하고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김위원장은 또 인근 무허가 촌에서 거주하고 있는 독거노인 20여명에게 급식소를 개방, 매일 점심을 대접하고 있을 뿐만아니라 지난 97년부터 뜻을 같이하는 미장원과 목욕탕을 지정, 130여명의 자원자들과 함께 거동이 불편한 독거노인들을 위해 무료 이발과 목욕을 시켜주고 있다. “사비를 털어서라도 결식학생들 만큼은 꼭 돕겠다”는 김위원장의 모습에서 청소년들의 밝은 미래를 엿볼 수 있었다. /시흥=구재원기자 kjwoon@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