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여성민우회 시의원 의정활동 분석

고양여성민우회가 오는 가을 지난 2년간 시의원들의 의정활동 내용을 꼼꼼하게 분석한 보고서를 내놓을 예정이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부 의원중에는 자리에 앉아있는 시간이 5∼10분에 불과한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가을에 내놓을 방청 보고서에서는 실명을 사용할 예정입니다” 고양여성민우회 홍미숙 지역자치위원장(40)의 말이다. “2년전 처음 방청 할 때는 너무 실망스러웠어요. 그런데 지난해 말 도시건설위원회에서 노력하는 의원들의 모습을 보고 다행이라는 생각을 갖게 됐습니다” 홍위원장은 ‘의정활동을 잘하느냐’의 기준을 의원들이 정체성을 갖고 있는지 여부를 보고 판단한다. “일부 의원들은 도무지 출석도 않고 발언도 하지않아 있는지 없는지 모를 지경인데 나중에 알고보니 지역에서는 정말 열심히 활동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러나 지역민원도 중요하지만 ‘동(洞)의원’이 아니라 ‘시의원’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는게 홍씨의 생각이다. 홍위원장을 비롯한 민우회 소속 지역자치위원들은 올바른 방청을 위해 예산학교에 참석하고 회계 전문가를 초빙해 공부를 한다. 오는 가을 정기회를 앞두고 공개될 보고서에는 출석상황, 시정질문 등 발언내용외에 의원들이 주민과 대화의 시간을 자주 가졌는지 여부도 게재된다. 주민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귀 기울이고, 자신이 무슨 활동을 했는지 뽑아준 유권자들에게 알려야 하는 것이 선량의 기본 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고양=한상봉기자 sbhan@kgib.co.kr

인천연수종합사회복지관 우경연 관장

10대에게 인기 있는 ‘힙합 댄스 동아리’등을 개설, 청소년들이 건전한 여가생활을 가질 수 있도록 해 준 사회복지관장이 있어 화제다. 인천연수종합사회복지관 우경연 관장(45)(한국복지재단 인천지부장 겸). 우관장은 최근 연수 2동 복지관 지하 강당 30여평에 청소년들을 위한 ‘힙합 댄스 동아리’를 열었다. 동아리 회원들은 공개된 장소에서 평소 하고 싶었던 자신들만의 ‘끼’를 마음껏 발산할 수 있는데다 의무적으로 노인·아동복지 시설에서 자원봉사를 하도록 규정돼 있어 정서함양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에앞서 우 관장은 복지관 지하층에 연극동아리와 보컬동아리 방도 만들어 청소년들의 문화활동을 돕고 있다. 지난해 말 연수구청에서 발표회를 가진 연극과 보컬 동아리의 경우 기대 이상의 수준작을 내놓아 공연 요청이 들어 오기도 했다. 우 관장은 지난 82년 숭실대를 졸업한 뒤 곧바로 한국어린이재단에 입사해 수원·성남·광명 등에서 근무 했으며, 한국복지재단 경기지부장(93년) 경북지부장(96년)을 거쳐 98년부터 인천지부장과 연수사회복지관장을 겸하고 있다. “또다시 동인천 호프집 화재 사건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기 위해서는 이같은 공간을 더욱 늘여야 할 것”이라고 말하는 우관장은 ‘소년소녀가장’이란 용어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사용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김신호기자 shkim@kgib.co.kr

대한제분㈜ 인천공장 이종광 주재전무

“좋은 노·사관계는 겸손을 통한 상호신뢰가 이뤄졌을때 가장 자연스럽게 조성되는 것 같습니다” 지난 3년 연속 무교섭 타결을 이끌어 내며 올 인천시 산업평화대상을 수상한 대한제분㈜ 인천공장 이종광 주재전무(57)는 겸손을 통한 인화단결만이 신 노·사문화 정착으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굳게 믿고있다. 지난 69년 입사해 31년째 인천공장 지킴이 역할을 하고 있는 이 전무는 지난 95년 ‘항구적 노사화합 결의대회’이후 사측이 자발적으로 임금인상과 성과급을 지급하는 형식으로 96년부터 3년 연속 무교섭 타결을 이끌어 내며 지역 산업평화 정착에 앞장서고 있다. 실제로 97년 50%, 지난해 300% 등의 성과급을 지급, 직원들의 사기진작과 노사가 협력하는 기업문화 정착 등 두 마리의 토끼를 잡는 개가를 올리기도 했다. 특히 지난 92년부터 매년 직원 10여명씩 10박11일로 실시하고 있는 대한제분 납품업체 일본 오사카의 ‘후루타제과’해외연수는 직원들의 애사심과 자부심을 향상시키며 신 노·사간 상호신뢰 정착에 큰 몫을 해내고 있다. 인천지역 공장장 협의회 회장과 상공회의소 부회장직도 겸임하고 있는 이 전무는 매년 10여차례씩 분임조 별 1박2일의 야유회식 간담회를 통한 노사간 격없는 대화의 장을 마련, 합리적이고 상호협력하는 기업문화 구현에도 앞장서고 있다. 우수사례를 선정해 포상금과 호봉승진 등 각종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형식으로 지난 97년 부터 실시하고 있는 나·오·바운동(나부터, 오늘부터 바꾸자)도 공장 내 작업환경 개선 등에 기여하며 무재해 사업장(97,98년 무재해달성) 구현에 커다란 효과를 보고있다. “지난 3년동안 노조측의 양보로 무교섭 타결이 이뤄졌으니 올해는 회사측이 직원들에게 해줄수 있는 무었인가를 찾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 /류제홍기자자 jhyou@kgib.co.kr

남모르게 고학생 도와준 의정부역 역무원 엄경호씨

박봉의 월급을 쪼개 고학생을 남모르게 도와주는 이웃이 있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의정부역에서 역무원으로 근무하는 엄경호씨(46·철도원 기능직 7급). 지난 96년 5월부터 연천군 전곡종합고등학교에 역무원장학금이란 특이한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는 그가 이러한 선행을 베풀게 된 동기는 ‘무임승차’였다. 지난 96년 5월초 양주군 회천읍에서 연천군 전곡읍의 학교까지 비둘기호 기차로 통학을 하던 김모씨(20·당시 전곡종고 1년)는 무임승차로 적발돼 덕정역 사무실에 학생증을 맡겼다. 당시 덕정역에서 화물수송을 담당하던 엄씨는 김씨의 학생증을 보고 학교로 연락을 하면서 김씨가 몸이 불편한 홀어머니 밑에서 점심도 거를 만큼 어렵게 공부를 한다는사정을 전해 듣고 박봉을 쪼개 통학비조로 매달 5만원을 지원키로 했다. 전곡종고 이용주 교무부장(43)은 “엄씨가 매달 27일이면 어김없이 학교통장으로 장학금을 보냈고 김씨가 졸업한 뒤에는 3학년 김모군(18)에게 장학금을 보내오고 있다”며 “학교에서 감사패를 만들었으나 엄씨가 나서기를 꺼려해 아직 전해주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의정부역 역무계장 홍원표씨(55)는 “엄씨가 53차례나 수혈을 할 정도로 남돕기를 좋아하는 성격인 줄은 알았지만 장학금까지 지원하는 것은 전혀 몰랐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엄씨는 “지난해 자동차과를 졸업한 김씨가 카센터에 근무하며 매달 찾아와 식사는 물론, 여행도 같이 가는등 정을 이어왔는데 올봄 군에 입대하면서 소식이 끊겼다”며 아쉬워했다./연천=장기현기자 khjang@kgib.co.kr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 전자탑 설치한 싸인테크

한 중소기업체 사장이 사재를 털어 초등학교 앞천시 연수동 문남초등학교 앞 도로에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용 전자탑을 설치, 사고 예방 효과를 거두며 어린이들에게 좋은 선물이 되고 있다. ㈜싸인테크의 오대열(39) 대표. 오대표는 지난 2월 4천만원을 들여 제작한 가로·세로 각각 2m의 전자탑을 인천시 연수동 문남초교 정문 앞 높이 5m위치에 설치했다.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청·황·적색을 사용한 최신 디자인으로 주변 미관까지 높여 주고 있다. 이 전자탑은 어린이 보호구역 100m 전방에서부터 진입차량을 센서로 감지, ‘절대감속’을 알리는 경고등을 밝히면서 ‘어린이 보호구역’이란 동화상(動畵像)이 켜진다. 이어 보호구역내로 차량이 진입하면 ‘서행해 주십시오’라는 문구를 표시, 사고를 사전에 예방해 주고 있다. 실제로 이 전자탑이 설치된 이후 통행 차량들이 과거와 달리 시속 5㎞ 이내의 속도로 안전 운행해 단 1건의 교통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 오대표는 “어린이 교통사고가 날로 증가해 전자탑 개발에 착수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오사장은 지난 98년 사재를 털어 전자탑 개발에 착수해 올해 특허를 받았고,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 받아 세계 유수의 전자부품 생산업체인 고덴시(코리아)社로 부터 해외시장 개척 협의도 마쳤다.(032)469-7420 /김신호기자 shkim@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