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연수구 동춘2동 서예교실 강사 강희산씨

‘엄격한 규율을 지키지 않으려면 붓을 들 생각을 말아라’주부학생들을 상대로 스파르타식 서예 강의를 하는 ‘호랑이 훈장선생님’이 있어 화제다. 인천시 연수구 동춘2동 주민자치센터가 무료로 운영하는 서예교실 강사 강희산씨(44·한양대 겸임교수)가 그 주인공. 강 교수의 강의를 들으려면 먼저 수업시간인 매주 월요일 오전 10시를 준수해야 한다. 매주 1회씩 3개월 과정 가운데 2번 이상 결석하면 자동으로 제적되며, 가로 200㎝ 세로 70㎝ 크기의 한지 10장 분량의 적지않은 과제물도 매주 제출해야 한다. 정해진 규율을 지키지 않은 학생에게는 육두문자에 가까운 질타가 여지없이 날아가 주부학생들이 꾀를 부리기가 만만치 않다. 이같은 엄격한 규율 덕분(?)에 살아남은 학생은 지난 2월 모집한 30명 가운데 절반수준인 15명 정도. 그러나 이들은 “비록 선생님은 호랑이지만 쑥쑥 느는 서예실력에 무서운지 모르고 즐거운 마음으로 강의에 참석한다”고 입을 모은다. 강교수는 아직까지는 어렵지 않은 한시(漢詩)를 쓰고 해석하는 형식의 강의가 고작 이지만 한문과 논어, 대학으로까지 강의과목을 늘려 올 연말께 작품 전시회도 개최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서예는 모든 정신을 집중시킨 상태에서 손끝을 통해 순간표출되는 종합 예술”이라고 말하는 강교수는“자신을 억제하는 인격수양인 만큼 다부진 각오가 동반되지 않으면 중도 탈락 할 수밖에 없는 학문”이라고 강조한다. /류제홍기자 jhyou@kgib.co.kr

석탑산업훈장 수상한 파주 이인희 조합장

파주시 임업협동조합을 13년간이나 이끌어 오면서 평소 산림자원 조성의 중요성을 깊이 인식하고 산림부국을 통한 지역사회발전에 기여해 온 점이 인정돼 전국 임협조합가운데 최초로 지난 3일 석탑산업훈장을 수상한 이인희 조합장을 만나 조합운영 및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본다. -현재 조합의 규모는. ▲관내 2만5천㏊ 사유림에 7천여 산주와 2천500여 조합원 및 독림가들이 조합발전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들에 대한 기술지도는. ▲산림경영에 대한 임업기술지도를 연중 실시, 임업기술 보급확산 및 산지자원화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임산물 직매장 개장과 조합원을 위한 상호금융업무를 개점, 운영하고 있다는데. ▲지난 93년부터 임산물 직매장 운영으로 매년 10억여원의 매출실적을 올리고 있습니다. 또 94년부터 시작한 상호금융업무는 지난해 말 현재 192억3천600만원의 예수고에 총예수고의 60%인 114억7천700만원을 조합원에게 대출해 주는등 조합원 권익증진에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계획은. ▲정부에서 추구하는 산림자원조성 프로그램에 맞춰 산림사업에 대한 기술지도와 지역에 맞는 적극적인 임업정책 시행으로 산주 임업경영자들에 대한 권익보호 및 소득증진에 기여해 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파주=고기석기자 koks@kgib.co.kr

30여년 의용소방대원 활동 김인회 의용소방대장

“각종 재난으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기위해 의용소방대 활동을 해왔습니다” 안양 지역에서 발생하는 대형화재 및 사고현장에는 소방대원들외에 매번 구슬땀을 흘리며 현장을 누비는 자원봉사자가 있다. 30여년동안 의용소방대원으로 활동해온 안양소방서 김인회 의용소방대장(56). 김대장은 안양에 소방서가 개서되기 이전인 지난 70년 뜻을 같이하는 친구들과 함께 각종 사고현장에서 자발적인 봉사활동을 펼쳐오다 77년 소방서 개서와 함께 의용소방대에 입대했다. 그동안 각종 사고현장에 출동한 횟수만도 매년 30여차례, 총 1천500여회에 이르고 있다. 김대장은 지난 96년 7월 발생한 만안구 박달동 대한페인트 잉크(주) 대형화재 등 굵직굵직한 사고현장에서 교통정리·급수지원은 물론, 화재진압활동까지 펼치는 배테랑 소방관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김대장과 회원들은 화재진압 활동 뿐만아니라 화재예방홍보, 산불조심 캠페인 전개,불우이웃돕기 활동도 펼쳐오고 있다. 이같은 활발한 활동으로 안양소방서 의용소방대는 현재 회원만도 150여명에 이르는 명실상부한 지역봉사단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동안 봉사활동을 펼치며 각종 사고현장을 지켜본 결과 조그마한 부주의로 사고가 발생한 사례가 많았다”는 김대장은 “발빠른 사고수습도 중요하지만 사전 예방이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안양=이용성기자 leeys@kgib.co.kr

안산시 육상부 창단, 감독해 온 김원협씨

“한국육상의 간판스프린터 육성을 위해 중·장기 발전계획을 수립, 안산시가 육상의 메커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86년 시 승격과 함께 육상부를 창단, 안산시 육상부를 지도 감독해 온 김원협씨(50). 육상의 불모지에 이영숙이란 한국육상의 간판 스프린터를 발굴, 아직도 깨지지 않는 한국신기록 보유자를 키웠던 김감독은 안산시 육상부가 제2의 중흥기를 맞고 있다며 자랑한다. 지난 19∼21일까지 경북 영주시 시민운동장에서 열린 제4회 전국실업육상경기선수권대회에 출전한 심미라(23)가 100m허들에서 한국신기록(13초06)으로 우승했으며, 400m계주에서 우승, 100m경기에서 3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또 차은정(19)·주영미(19) 등 차세대 주역들의 실력이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등 안산시청 육상팀은 전국에서 가장 강한팀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김감독은 그러나 안산지역에 선수들이 마음 놓고 훈련할 수 있는 공간이 없어 수원시공설운동장이나 타 지역 운동장을 사용하는 현실이 가장 안타깝다고 말한다. “안산시청 육상부는 충분한 재원을 보유하고 있어 향후 수년간 한국육상의 대들보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는 김감독은 “육상 발전에 모든 시민이 통참 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안산=최현식기자 hschoi@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