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 소방서장이 전국 최초로 복잡다양한 소방법규를 알기쉽게 풀이해 소방실무자 뿐만아니라 관련 종사업체에도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소방책자를 펴내 화제가 되고 있다. 평택시 송탄소방서 문동주 서장. 문서장은 소방법령의 형벌구조를 체계화해 누구나 알아보기 쉽도록 140쪽분량의 ‘소방행정형법’이란 소책자를 발간했다. 이 책자는 현장업무의 지침서 및 소방공무원의 교육용 교재로 또 일반인들의 참고서로 효용성이 높은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실무를 겸한 학구파로 정평이 나 있는 문서장은 “다원화된 소방관계법규를 집행하는 소방행정 형법 영역은 학문적 체계나 이론적 근거가 빈곤한데다 일반화된 실무지침서가 없어 애로가 많았다”면서 “미진하나마 소방실무 체계화에 길잡이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평택=이수영기자 sylee@kgib.co.kr
“인성교육을 중심으로 학생들을 내 친자식처럼 아끼고 사랑할 수 있는 학교로 만들고 싶습니다” 이소영 경민여자정보산업고교장(45)의 취임 소감. 서울출생으로 지난 78년 이화여자대학을 졸업한 뒤 그해 4월 경민중학교 평교사로 교직에 첫발을 내디딘 이교장은 지난 98년 경민유치원장을 역임했으며 지난 94년 교육부장관 표창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평소 온화한 성격으로 후배양성에 지속적인 연구와 노력을 경주한다는 평을 받고 있으며, 남편과 2남1녀를 두고 있다./의정부=최종복기자 jbchoi@kgib.co.kr
지난해 2월부터 ‘푸드뱅크 1377’을 개통해 경기북부지역 결식아동과 불우이웃에게음식을 전달해 주는 사랑의 단체가 있어 주위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좋은일 하는 사람들의 모임’김혜승 이사장을 비롯한 회원들. 불교신자, 청년봉사단 회원 등 500여명의 자원봉사자들로 구성된 이 모임은 현재 제과점 20여곳, 초등학교 급식소 13곳, 떡집 10개소, 콩나물공장 3개소 등 모두 60여개 업체와 결연을 맺고 결식아동을 비롯한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장 등에게 아낌없는 사랑을 베풀고 있다. 이들이 지금까지 전달한 음식만도 1억여원에 이르고 있다. 이들은 특히 푸드뱅크 외에도 사랑의 징검다리사업으로 자선공연을 개최하는 것을 비롯해 밑반찬나누기 행사, 장학생 선발, 무료급식소 개설, 이·미용 서비스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사회의 조그만 관심이 불우이웃에게는 삶의 큰 희망이 된다”는 김이사장은 “행사성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이웃애를 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의정부=배성윤기자 sybae@kgib.co.kr
“주민들로부터 인정받을 수 있는 소방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군포소방서 구조대 전이재 반장(40). 군포·의왕 시민들의 안전 지킴이 역할을 맡고 있는 전반장은 동료들로부터 화재 및 구조·구급분야의 베테랑으로 통한다. 전 반장은 지난 90년 3월 군포소방서에 첫 임용된 후 한 곳에서 10년째 근무해온 군포소방서 터줏대감. 지난 10여년동안 화재현장에 출동한 건수만도 총 2천430건에 달하는 전반장은 구조 및 구급출동도 1천450건에 1천600여명의 인명을 구조하는등 각종 재난 현장에서 솔선수범해 온 참 소방인이다. 특히 전 반장은 평소 학생들의 안전교육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관내 유치원 초·중·고교생들의 소방안전교육 및 유치원 견학을 도맡아 해오고 있다. 전반장은 근무가 없는 날이면 관내 불우이웃 시설과 독거노인을 위해 생활필수품을 전달하고 청소를 해주는등 봉사활동을 꾸준히 실천해 오고있다. “인명구조시 한사람의 생명이라도 더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뿐”이라고 겸손해 하는 전반장은 “양지에서 활동하기 보다는 남들의 무관심속에 버려진 소외된 이웃을 위해 작은사랑을 베풀겠다”고 말했다./군포=설문섭기자 mssul@kgib.co.kr
재수화성군민회(회장 이완선) 지역인사 간담회가 3일 호텔캐슬 영빈관에서 열렸다. 우호태 화성군수를 비롯, 민주당 강성구 당선자, 임택명 화성교육청 교육장, 전신용 오산소방서장, 박재근 농협화성지부장 등이 참석한 이날 간담회에서 이회장은 “오산·화성 관내 기관장들이 군정발전에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대해 우군수와 강당선자는 “군정발전에 여·야가 상호협력할 방침”이라며 “군민회원들이 애정을 갖고 조언을 아끼지 말아 달라”고 말했다./신현상기자 hsshin@kgib.co.kr
“누가 하연이를 괴롭히면 속상해요”안산 시곡초등학교 5학년 김혜영양(12·안산시 본오동). 혜영이는 정신지체아인 같은반 친구 하연이를 위해 지난 4년동안 등·하교 길은 물론, 학교생활을 돌봐주는 천사같은 아이다. 혜영이가 하연이를 처음 만난것은 2학년 때 같은반이 되면서부터. 어느날 하연이 엄마가 집안에 일이 생겨 하연이를 학교까지 데려다 줄 수 없다는 얘기를 듣고 누군가의 도움 없이는 모든 생활이 어렵겠다는 생각에 지금까지 하연이를 돌봐주고 있는 것이다. 하연이를 돌보면서 가장 힘든 때는 자신을 꼬집거나 머리를 아프게 잡아당기고 어깨를 깨물 때라고 말하는 혜영이. 그럴때마다 화도 나고, 왜 하연이를 만났을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이내 하연이가 살며시 팔짱을 끼기도 하고, 안아도 줄때는 마음이 금방 풀린다고 말한다. 혜영이는 미술시간이나 체육시간, 운동장 조회를 할때마다 움직이기 싫어하는 하연이를 데리고 같이 공부도 하며, 그림을 그려달라고 떼를 쓸때는 공부시간이라도 해준다. 이처럼 혜영이와 하연이가 단짝으로서 아름다운 우정을 나눠나가자 이제는 부모님들도 한 가족처럼 가깝게 지낸다. 혜영이는 “하연이를 돌보다 힘들때면 방에 들어가 큰소리로 노래를 부르거나 소리도 질러본다”며 환하게 웃는다. /안산=최현식기자 hschoi@kgib.co.kr.
“철저한 화재예방 교육으로 시민들의 안전과 재산피해를 최소화하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광명소방서 방호과 심종구 소방교(38·부천시 원미구). 지난 92년 소방공무원으로 임용된 심 소방교는 96년 방호과 예방팀 홍보담당을 맡으면서부터 어린이, 사회단체, 소방대상물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순회 및 소집교육은 물론, 자체제작한 물소화기를 이용해 개개인의 강도 높은 방수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지난 95년 12월 발생한 광명시장 화재, 98년 소하2동 기아자동차 화재, 부천시 원미구 LPG충전소 폭발화재 현장에 신속히 출동하여 초기진압으로 인명과 재산피해를 최소화 하기도 했다. 심 소방교는 이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광명시장 표창(2회), 광명소방서장 표창(3회) 등을 수상했으며, 지난 98년에는 도지사로부터 저축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광명=권순경기자 skkwon@kgib.co.kr
“늙은 나이에 우리나라 특히 효의 도시 수원을 세계에 알리는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보람되고 재미있는지 몰라요” 유경숙 할머니(73·수원시 팔달구 영통동)와 오명희 할머니(66·수원시 장안구 영화동)를 비롯한 10명의 수원시 관광안내 자원봉사자들은 언제나 즐거운 표정으로 수원역 광장에서 일본 관광객들을 맞이한다. 이미 일본 관광객들에게 ‘마마상(엄마)’으로 널리 알려진 유할머니와 오할머니는 1주일에 2∼3일씩 이곳 안내소에서 교대로 근무한다. 관광안내소에서 4년째 자원봉사하고 있는 유할머니는 10명의 자원봉사자중 최고참 언니. 일제시대때 배운 일어로 화성(수원성), 민속촌 등 관광지는 물론, 숙박업소 유명음식점까지 자세히 안내해 주는 등 수원관광의 ‘길라잡이’로 자리잡았다. 3년째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오할머니도 회갑기념으로 해외여행을 갔다가 일어가 널리 통용되는 것을 보고 공부를 시작, 지금은 전혀 막힘없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두 할머니의 친절한 안내는 일본 관광객들이 갖고 들어오는 관광안내 책자에도 이미 실려 있다. 그러나 두 할머니에게도 아쉬움은 있다. “수원의 관문인 수원역이 너무 지저분해요. 술취한 사람들이 아무곳에서나 실례를 하고 노숙자들도 여기저기 쓰러져 자고 있고…” 두 할머니는 “일본 사람들이 수원을 상당히 좋아한다”며 “외국 관광객들을 많이 오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도시가 깨끗해지고 시민들의 질서의식이 높아 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현상기자 hsshin@kgib.co.kr
지난 2월말 남양주시 소재 봉선사 다경원에서 세수 97세 법랍 82년을 일기로 입적하신 운경당 기홍 큰스님의 가르침이 석가탄신일을 맞아 신자들의 마음속에 더욱 되새겨지고 있다. 지난 1905년 충남 서산군 운산면 용장리에서 태어난 운경 큰스님은 속가 나이 열다섯에 봉산사에서 출가했다. 이후 금강산의 표훈사와 유점사, 문경 김용사, 대승사, 직지사, 수덕사 등지에서 수행을 거친 후 경남 합천 해인사에서 열린 화엄경 산림법회에서 “평생 중노릇을 중답게 하겠다”는 지대한 원력을 세웠다. 한일합방 때는 조선민족 해방 협동당에 가입했다 검거돼 서대문 형무소에서 옥살이까지 하는 고초를 겪기도 했다. 늘 실천수행을 강조했던 큰스님은 ‘禪은 부처님이고 敎는 부처님의 말씀인만큼 먼저 교를 알고 나중에 선에 들어야 한다’는 지론으로 실천불교의 중요성을 항상 몸으로 증명했다. 이와함께 큰스님은 지난 53년 봉선사 운하당 방적당 중건을 비롯해 67년 의정부 포교당 건립, 85년 봉화정사 창건, 90년 광동학원 이사, 93년 봉선사 조실 취임, 원로회의 의원 등 포교와 교화에도 남다른 열정을 기울여 왔다./의정부=배성윤기자 sybae@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