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여성민우회가 오는 가을 지난 2년간 시의원들의 의정활동 내용을 꼼꼼하게 분석한 보고서를 내놓을 예정이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부 의원중에는 자리에 앉아있는 시간이 5∼10분에 불과한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가을에 내놓을 방청 보고서에서는 실명을 사용할 예정입니다”
고양여성민우회 홍미숙 지역자치위원장(40)의 말이다.
“2년전 처음 방청 할 때는 너무 실망스러웠어요. 그런데 지난해 말 도시건설위원회에서 노력하는 의원들의 모습을 보고 다행이라는 생각을 갖게 됐습니다”
홍위원장은 ‘의정활동을 잘하느냐’의 기준을 의원들이 정체성을 갖고 있는지 여부를 보고 판단한다.
“일부 의원들은 도무지 출석도 않고 발언도 하지않아 있는지 없는지 모를 지경인데 나중에 알고보니 지역에서는 정말 열심히 활동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러나 지역민원도 중요하지만 ‘동(洞)의원’이 아니라 ‘시의원’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는게 홍씨의 생각이다.
홍위원장을 비롯한 민우회 소속 지역자치위원들은 올바른 방청을 위해 예산학교에 참석하고 회계 전문가를 초빙해 공부를 한다.
오는 가을 정기회를 앞두고 공개될 보고서에는 출석상황, 시정질문 등 발언내용외에 의원들이 주민과 대화의 시간을 자주 가졌는지 여부도 게재된다.
주민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귀 기울이고, 자신이 무슨 활동을 했는지 뽑아준 유권자들에게 알려야 하는 것이 선량의 기본 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고양=한상봉기자 sbha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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