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탑 산업훈장 전수 (주)에리트 박혁구회장

19일 제 35회 발명인의 날을 맞아 도내 중소기업인이 산업인으로 최고의 영광이라 할 수 있는 금탑 산업훈장을 전수 받는다. 화제의 주인공은 30년간 교육용 가구분야에서 종사하면서 지금까지 48건의 특허, 실용, 의장을 출원하는 등 남다른 개발의지를 보이고 있는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에 위치한 (주)에리트 박혁구회장(52). 박회장은 지난 99년 대한민국 특허기술대전 금상을 비롯 98년과 97년 각각 은상과 동상을, 지난 4월에는 제2회 신지식 특허인에 선정되는 등 수많은 수상 경력을 가지고 있다. -훈장을 받게된 소감은. ▲중소기업인인 저에게 1등급인 금탑 산업훈장을 수훈하게 된데 대해 벅찬 감회와 함께 막중한 책임감이 느껴진다. 인생의 황금기인 청춘시절을 불태우며 중소기업의 경영과 기술개발 일하는 사명감으로 매진해온 지난 30여년간의 세월이 보람있는 기간 이었음을 새삼 느끼게 된다. -지금까지 기술개발에 대한 업적은. ▲현재까지 48건의 특허, 실용, 의장을 출원하여 31건을 등록하고 17건은 심사중에 있다. 또한 국제특허도 3개품목 6개국에 모두 15개를 출원하여 심사중에 잇으며 미국, 유럽 및 중국은 심사를 마치고 공개중에 있어 특허 인증을 목전에 두고 있다. 특히 종부의 예산이 투입되는 교육시설·사무용가구에 대한 대표적 창안품인 출입문, 청소도구함 등 6개품목만의 파급효과만도 9천억원의 예산 및 외화절감 효과와 교육환경개선에 큰 도움이 됐다고 본다. -개인발명가로 산업계에 부탁이 있다면. ▲우선 수많은 지적 재산권중 활용되지 못한 것을 발굴하여 활용도를 높이고 자기가 속한 업무영역에서 공정의 개선과 소비자의 편리성, 경제성을 위해 부단한 연구활동을 통해 기업의 가치를 높이고 안정 경영에 힘써야 할 것이다. 이와함께 발명을 통하여 얻은 회사이익의 일부를 발명진흥을 위한 사회환원을 통해 지속적인 발명분위기 정착에 노력이 있어야 할 것이다. -앞으로의 계획은 ▲항상 ‘一切維心造’의 의미를 되새기며 생활하고 있다. 모든 일은 마음먹기에 따라 그 성패가 좌우되고 새로운 창안은 더욱더 집념과 창의력을 필요로 하는 것이며 추후 가일층 노력하고 분발하여 일류에 공헌할만한 발명업적을 남기고 싶다. /박승돈기자 sdpark@kgib.co.kr

김포시 사진작가 협의회 윤순영씨

그는 25년째 김포의 자연을 카메라에 담아 내고 있다. 그래서 그에게는 향토 사진작가라는 애칭이 늘 따라 다닌다. 그가 사진과 인연을 처음 맺은것은 중학교 3학년 가을 어느날. 학교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던 길에 사방에 펼쳐진 논이 온통 황금물결로 뒤덮인 모습에 반해 아버지를 졸라 카메라를 갖게 되면서부터다. 그는 방과후 카메라를 둘러메고 발길 닿는대로 김포의 구석 구석을 누비며 자연의 신비함을 담아냈다. 이렇게 해서 찍고 모은 사진만도 2만여장. 하지만 해가 갈수록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는 자연의 모습을 볼때마다 안타까움이 앞선다. 그래서 그런지 그는 요즘 자연보호에 많은 관심을 갖게 됐다. 해마다 초겨울 추수가 끝난 벌판 위로 지는 석양을 따라 날아 오르는 두루미를 사진에 담는다. 그렇지만 그의 카메라에 잡히는 두루미의 개체수가 해마다 줄어들고 있어 요즘 김포시 조류협회를 만들어 사라지는 우리의 새를 사진에 담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은 있는 그대로의 형상을 실어 미래에 그 것을 다시보는 즐거움을 주지만 과거와 달라지거나 아예 사라진 것이 있을 때에는 즐거움보다는 안타까움이 먼저 든다”며 사라지는 것들에 대해 남달리 안타까워 하고 있다. /김포=권용국기자 ykkwun@kgib.co.kr

정신지체아동 교육기관 후원회 해사랑회

‘장애아를 내 자식처럼 사랑하자’장애아 특수학교를 지원하기위한 여성들만의 후원회가 결성돼 주목을 끌고 있다. 정신지체아동 전문교육기관인 화성 해원학교 후원회인 ‘해사랑회’. 해사랑회는 16일 오후 3시 화성군 봉담읍 복지회관에서 홍순범 화성군의회의장, 천광인 화성문화원장, 최종학 해원학교 이사장을 비롯 회원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식을 가졌다. 이날 창립식에서 회원들은 만장일치로 금종례씨(42·여)를 초대 회장으로 추대했다. 해사랑회는 ‘해원학교를 사랑하는 낭자들의 모임’이라는 특이한 이름을 갖고 있다. 이들은 올초 개교한 해원학교가 장애아 특수학교임에도 사립재단으로 각종 시설이 부족하고 운영여건이 열악한 것을 알고 자발적으로 이 학교를 돕기위한 후원회를 결성했다. 이날 회장으로 추대된 금회장은 “장애아동 스스로 장애를 극복하고 희망찬 내일을 설계할 수 있도록 온몸을 바쳐 소금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에앞서 홍순범 화성군의회의장은 축사를 통해 “장애아들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사랑에 감사한다”며 “남에게 보이기 위한 봉사가 아니라 마음 깊은 곳에서 우러난 사랑의 힘은 건강한 복지사회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사랑회는 앞으로 회원들의 회비와 바자회 등 각종 사업을 추진, 해원학교를 돕게 된다. /김창학기자 chkim@kgib.co.kr

암투병동안 10년봉사 박인승 목사

27년 동안의 현역복무 뒤에도 10여년간 군에서 목회활동을 하는등 반평생 이상을 군과 함께 해 온 퇴역장교가 고엽제 후유증으로 끝내 군을 떠나게 돼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있다. 양주군 육군경성교회 박인승 목사(61). 지병인 전립선암의 악화로 10년동안의 군종(軍宗)생활을 마감하는 박목사를 위한 은퇴예배식이 지난 14일 열렸지만 정작 암 말기로 이미 한쪽 시력을 잃은 박 목사는 주치의의 만류로 이날 식에는 참석하지 못했다. 지난 63년 육군소위로 임관해 91년 육군중령으로 퇴역하기까지 박목사는 27년간을 현역으로 복무했다. 박목사가 경성교회와 인연을 맺은 것은 90년 신학교를 졸업한 뒤 ‘여생을 병사들을 위해 살겠다’고 다짐하면서부터. 그 뒤 박 목사는 군에서 목회활동을 펴며 ‘제2의 군 생활’을 시작했다. 일체의 보수도 없이 교회 옆 허름한 관사에 살면서도 군부대를 정기 순회할 때면 장병들에게 간식거리를 빼놓지 않았고 체력단련 기구도 기증했다. 이로인해 퇴직금을 포함한 전재산은 목회활동으로 사용됐으며, 부인 이숙영씨가 사병식당에서 일해 버는 수입으로 2남1녀의 뒤바리지와 함께 어렵게 생활을 꾸려가고 있다. 장병들에게 항상 밝고 꼿꼿하게만 보이던 박목사는 그러나 목회활동을 시작할 때부터 월남전에서 얻은 폐결핵이 재발했었다. 10여년간 폐결핵은 좀처럼 차도가 없었고 발병 4년 후 급기야 전립선암이라는 치명적인 병으로 악화됐다. 그의 병이 월남전 당시 고엽제에 의한 후유증이란 사실은 최근에야 밝혀졌다. 박 목사는 병상에서 “지금껏 내가 지탱할 수 있었던 것은 장병들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하나님과의 약속과 장병들에 대한 사랑때문이었다”고 말해 군 관계자들을 더욱 안타깝게 했다. /의정부=최종복기자 jbchoi@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