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전 광주경찰서. “덤벼라. 나는 구슬동자다” “나는 피카츄다”요즘 유행하는 TV 만화 주인공 모습을 흉내내거나 “친구가 때렸다”며 우는 어린들로 북적거리고 있었다.
이들은 열린 수업의 일환으로 경찰서를 찾은 광주읍 송정리 소재 소망유치원생 40명.
어린이들은 경찰서 강당에서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한상균 경무과장으로부터 경찰 아저씨들이 하는 일에 대한 설명을 들은뒤 경찰홍보 만화 ‘교통대장 바로미’를 시청.
어린이들은 또 경찰서에 도착할때와 달리 의젓한 모습들로 112 상황실에 들러 112신고에 대한 처리상황을 지켜본뒤 교통사이카 탑승 등의 현장체험도 했다.
처음 경찰서에 도착해서 자신이 ‘구슬동자’라며 개구쟁이 노릇을 하던 상민(6)이는 “경찰아저씨들이 무서웠는데 이곳에서 아저씨들이 하시는 모습을 보고 아저씨들이 좋아 졌다”며 “나도 커서 경찰이 될거예요”하고 말했다.
견학을 마치고 경찰서에서 나눠준 포돌이 공책과 배지를 꼭 껴안고 버스를 타던 아이들이 만화 주인공임을 자처하던 처음과 달리 “내가 포돌이다. 나는 교통대장 바로미다. 야 내가 진짜 바로미고 유리가 포순이야”라며 서로 경찰 케릭터임을 자처하는 모습을 지켜보던 직원들의 얼굴에 미소가 가득했다.
/광주=김진홍기자 jhki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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