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 2사단 5연대 51대대 서인호 주임원사

현역 하사관이 10여년 넘게 독거노인들에게는 친아들처럼, 불우학생들에게는 자상한 아빠로서의 역할을 해 온 사실이 밝혀져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해병대 2사단 5연대 51대대 서인호 주임원사(48).

지난해 3월부터 이부대 주임원사로 복무하고 있는 서원사는 하점면사무소로부터 추천받은 오덕성옹(97·여) 등 2명의 독거노인을 매월 두차례씩 방문, 5만원씩 10만원의 생활비와 함께 집수리, 청소 등을 도맡아 해 주고 있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지난 89년부터 사단본부 기독하사관회 회장을 맡고 있는 서원사는 회원 40여명과 함께 여성 독거노인과 지체부자유 노인들이 수용돼 있는 강화 소재 ‘성안나의 집’과 김포 소재 ‘베데스다 요양원’을 수시로 방문, 재롱잔치와 함께 정성껏 마련한 식사 등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서원사는 가정형편이 어려워 학업을 포기해야 할 형편에 놓인 불우학생 2명을 하점초등학교장으로부터 추천받아 부대원들이 모은 10만원을 장학금으로 지급해 주고 있다.

이에앞서 지난 90년대 초에도 김포시 통진중학교장으로부터 추천받은 1학년 학생 2명에게 매월 10만원씩 고등학교 졸업때까지 6년간 장학금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뜻있는 일을 하면서 살겠다는 심정으로 동료들과 함께 도왔을 뿐”이라는 서원사는 “갓 입대한 신병들에게 인성교육차원에서 경로효친사상을 고취시키기 위해 불우이웃들을 성심껏 도울 생각”이라고 말했다. /고종만기자 kj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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