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대상자가 자신보다 더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수년동안 재활용품을 수집, 판매해 모은 성금을 선뜻 기탁한 사실이 알려져 세밑을 훈훈하게 해주고 있다. 양주군 광적면 가납리에 거주하는 권영환씨(68). 권씨는 지난 96년부터 시장상가와 마을, 쓰레기장 등에서 나오는 신문지, 종이박스, 고철 등 재활용품을 수집하여 모은 300여만원을 지역의 어려운 노인들과 청소년들을 위해 써달라며 지난 11일 광적면 노인회(회장 안인수)에 기탁했다.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대상자인 권씨는 국가에서 보조해 주는 일정액의 생계비를 받아 지병으로 몸이 불편한 부인과 단 둘이서 생활하는 어려운 형편임에도 불구, 이웃 사랑을 행동으로 보여주고 있어 많은 사람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평소 종이 한장도 아껴쓰는 검소한 생활과 묵묵히 자신에게 주어진 본분을 다하는 권씨는 욕심없이 더불어 사는 분위기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양주=최종복기자 jbchoi@kgib.co.kr
경기시인협회(회장 임병호)는 21일 2000년도 올해의 경기시인상 대상·본상 수상자를 선정, 발표했다. 한햇동안 뛰어난 작품활동을 한 시인에게 주는 경기시인상 대상(시·시조부문)은 문단 경력 10년이상, 본상은 5년이상의 시인에게 매년 시상해 왔다. 시부문 대상을 차지한 김성자씨는 예술계로 등단했으며, 시집 ‘들꽃이 있는 간이역에서’ ‘황제의 고독’ 등 14권을 출간했다. 현재 필맥문인회 회장, 경기시인협회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동포문학상, 부천시문화상 등을 수상했다. 시조부문에서는 용인출신 정수자씨가 대상을 차지했다. 84년 세종대왕 숭모제전 전국시조 백일장 장원으로 등단, 시조집 ‘저물녘 길을 떠나다’를 출간했으며, 수원문학상 작품상, 한국시조작품상을 수상했다. 시부문 대상 수상자 오호영씨는 수원 출생이며, 예술계로 등단했다. 시집 ‘새들의 생일이구나’ ‘가자 둥지로 돌아가자’ ‘마음에 피는 꽃’을 출간했고 현재 수원문인협회·경기시인협회 이사로 활동중이다. /이형복기자 mercury@kgib.co.kr
연천군내 중·고교 교사들과 학생들이 백혈병을 앓고 있는 전곡종고 김경태교사(39)의 딸을 돕기 위해 자선음악회와 일일찻집 등을 열고 150여만원의 성금을 모아 전달했으나 딸의 상태가 악화돼 주위 사람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김교사의 딸(3)이 백혈병으로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으나 수술비가 부족해 가족들이 안타까워 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은 지난달 2일. 이같은 소식을 전해들은 전곡종고 악(樂)동아리와 연극동아리 학생 40여명은 지난 1일 전곡 읍민회관에서 김교사 돕기 자선음악회와 일일찻집을 열었으며, 이날 행사에는 주변 포장마차 주인들까지 성금을 내는등 주민들의 호응속에 치러졌다. 특히 전곡중학교 1학년4반(반장 이현동)학생들은 돼지 저금통을 털어 10만여원의 성금을 냈는가 하면, 청산중학교 교사 13명은 박봉을 털기도 했다. 그러나 교사와 학생들의 이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김교사의 딸은 수술은 커녕 항암치료 조차 받을 수 없을 정도로 병세가 악화돼 지난 16일 퇴원한채 생사의 기로에 서있어 주위사람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전곡종고 동아리 대표인 백영흥군(3학년)은 “선생님 딸의 병이 나을수만 있다면 저희 모두는 어떻한 일도 할 수 있을것 같다”며 울먹였다. 이학교 김후림교장(61)도 “자선행사를 치르느라 수고 한다며 점심값을 주었는데 이돈마저 성금으로 낸 학생들이 대견스럽다”며 “너무나 큰 시련을 겪고 있는 김교사를 위해 교사와 학생들 모두가 한마음으로 쾌유를 빌겠다”고 말했다. /연천=장기현기자 khjang@kgib.co.kr
새마을문고 수원시지부(회장 홍원일)가 운영하는 수원시 새마을이동도서관이 20일 오후 2시 새마을운동중앙회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대통령기 제20회 국민독서경진 중앙대회 이동도서관 운영부문에서 최우수상(행정자치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수원시 새마을이동도서관은 지난 92년 8월14일 개관해 35인승 차량 3대에 3만5천여권의 각종 도서를 비치하고 주민들의 거주지를 방문해 무료로 도서를 대출해 주는 등 관내 53개소를 매주 정기적으로 순회하고 있다. 매년 25만권의 도서대출과 6개소에 4천권의 양서를 전달해 온 수원시 새마을이동도서관은 독서인구의 저변확대와 경제살리기 저축운동, 세금 바르게 내기 등 시민의식개혁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최종식기자 jschoi@kgib.co.kr
고양시 행신1동사무소가 불우이웃을 돕기 위해 주민들과 함께 80㎏들이 쌀 23가마를 모아 화제가 되고 있다. 동사무소는 최근 관내 통장(협의회장 정용식)과 부녀회장(회장 김길회)들의 협조 아래 ‘사랑의 쌀 모으기 운동’을 벌여 모두 22가마 반 분량의 백미를 거두었다. 이들은 적지만 가가호호 모은 쌀을 지난달 말 지도단위농협(조합장 한상우)의 협조를 얻어 깔끔하게 재포장한 뒤 최근 관내 65곳의 저소득 세대와 4곳의 사회복지시설에 각각 전달했다. 이에앞서 행신1동은 올해 중점 시책사업으로 ‘사랑의 쌀 모으기 운동’을 벌여 상 반기에만 3천670㎏을 모아 소년소녀가장 등 142세대에 각 1포씩(20㎏)을 전달하기도 했다. 행신1동은 특히 수거된 쌀 가운데 품질이 다소 떨어지는 것은 부녀회의 도움을 얻어 떡으로 만든뒤 일반 저소득 25세대와 소망의 집 등에 전해주는 세심함도 보였다. 이상국 동장은 “사랑의 쌀 모으기는 저소득 세대를 돕기 위한 방안 뿐아니라 각 가정에서 절미를 생활화하기 위해 시작됐다”고 말했다./고양=한상봉기자 sbhan@kgib.co.kr
동두천 로타리클럽(회장 김광수)은 지난 16일 오후 동두천시 불현동 소재 ‘어린 목자의 집’을 찾아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성품을 전달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남녀 고교생으로 구성된 인터렉트 회원 50여명이 동참, 시설 아동들의 생활을 체험하고 그들의 애로사항을 함께 하는 뜻깊은 하루를 보냈다. 매년 연말연시때면 시설아동들을 위문하고 있는 로타리클럽 회원들은 이날 경유 6드럼, 자전거 4대, 세제류, 전기난로, 문구류, 다과 등 시설아동들에게 필요한 200만원상당의 생필품을 전달했다. 한편 동두천시 로타리클럽회원들은 청소년선도 및 보호에 앞장서고 있으며, 해마다 청소년 약물 오남용에 대한 교육과 캠페인들을 실시하는 등 지역사회 봉사활동의 메카로 전국적으로 그 활동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동두천=정선준기자 sjjung@kgib.co.kr
파란눈의 외국인이 인천을 찾았다. 벤처기업의 장래성을 보고 투자대상 벤처기업을 찾기 위해서다. 미국 버지니아 비치 출신으로 현재 서울 용산 미디어센터에 근무하고 있는 매튜 페이지씨(54)가 주인공. 그는 “최근 한국 경제가 비틀거리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인터넷 관련 산업들이 아시아 국가들중 가장 앞서고 있어 투자의 최적지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 그는 대학 교수인 여운미씨가 개설한 인천의 벤처기업인 ㈜크라프트21닷컴의 고문으로 영입돼 항구도시인 인천과 인연을 맺었다. 대학에서 자연과학을 전공하고 30여년을 미 해군에서 장교로 복무한 뒤 예편, 컴퓨터 관련 기업을 운영하고 있는 페이지씨는 지난 93년 방한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 최근 재능대 부설 인터넷창업보육센터가 개최한 전자상거래 설명회에도 참가했던 그는 인천산업용품 유통센터에 입주한 벤처기업 사무실들을 일일이 방문, 나름대로 사업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을 물어 보는등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김대중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을 계기로 한국의 정치적인 이미지도 많이 개선된만큼 이젠 경제문제에 눈을 돌여야 할 때입니다” 취미가 ‘역사공부’라고 소개한 그는 미국의 저명한 시사주간지 최근호가 보도한 한국이 인터넷 선진국으로 진입했다는 커버스토리를 재미있게 읽었다며 한국은 이제부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제부터는 한국역사도 공·부·하·렵·니·다” 넉넉한 웃음이 늘 눈가를 맴도는 그의 입에서 영어 대신 갑자기 튀어 나온 또렷한 한국어였다. /허행윤기자 heohy@kgibco.kr
“어떠한 어려운 일도 농업경영인의 명예와 자긍심으로 헤쳐 나갈 것입니다” 윤정용 (사)한국농업경영인 파주시연합회장(42·교하면 다율리·윤선달식품 대표)의 취임 소감. 농업경영인 교하면 회장과 시연합회 수석부회장을 역임했으며, 문산종고를 나와 신구전문대와 한국방송대학 농학과, 농협대학 최고경영자 과정수료 등 농업에 종사하며 이론과 실제를 겸비했다. 파주JC회장, 문산종고 총동문회 이사, 파주경찰서 청소년 지도위원을 맡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온화한 성품에 추진력이 강하다는 평. 부인 서정임씨(41)와 1남. 취미는 등산. /파주=고기석기자 koks@kgib.co.kr
부천시 소사구청 직원들이 수술비를 마련하지 못한채 힘겨운 투병생활을 하고 있는 직장동료를 돕기 위한 사랑의 모금운동을 펼치고 있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소사구 건설과에 근무하는 진인기씨(52·기능직)는 지난 98년 9월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수술을 받았으나 완쾌되지 않아 재수술을 받아야 하는 형편이다. 그러나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약으로만 지탱해 오고 있으나 최근 병원측으로 부터 더이상 수술을 미룰 경우 생명이 위태롭다는 경고를 받았다. 15년전 아내를 잃고 현재 두 아들과 거동이 불편한 노모와 함께 전세방에서 어렵게 생활하는 진씨는 500만원이나 드는 수술비 마련을 엄두도 내지 못한 채 투병생활에 지친 힘겨운 몸을 이끌고 출근하고 있다. 이같은 진씨의 딱한 소식을 전해들은 소사구청 직원들은 지난 7일부터 자발적인 모금운동을 시작, 현재 180여만원을 모금했다. 뿐만 아니라 직원들은 부천시청과 원미·오정구청 직원들에게도 진씨의 딱한 사정을 알리고 모금운동에 동참해 줄 것을 요청해 부족한 수술비를 마련할 계획이다. “직원들이 그저 고맙고 감사할 따름”이라는 진씨는 “하루빨리 완쾌돼 열심히 생활하는 것만이 신세를 갚는 유일한 방법…”이라며 말끝을 흐렸다. /부천=강영백기자 kyb@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