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최초 파출소 전산보고 시스템 개발

“전국 각 경찰의 파출소 당직자들은 매일 수작업으로 근무실적을 기록한 뒤 경찰서로 팩스보고를 하고 경찰서에서는 다시 중간통계를 내 뒤 경찰청으로, 경찰청은 또 서별 최종통계를 내야 하는 비능률적인 파출소 근무실적 보고를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게돼 다행입니다” 경찰 최초로 파출소 전산보고 시스템을 개발한 인천지방경찰청 정보통신담당관실 김경호 경위(41)와 이민우씨(34·국가직 전산7급). 김경위 등은 지난 8월 파출소에 근무하는 동료들로부터 비능률적인 근무실적 통계방식이 개선되야 한다는 말을 듣고 해결책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이에따라 이들은 정보통신담당관실 회의석상에서 이 문제를 공식 제안했고, 9월부터 전산시스템 개발작업에 들어가 2개월여 동안의 연구를 거쳐 마침내 경찰 최초로 파출소 전산보고 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 개발된 프로그램의 특징은 윈도우 환경의 운영체제로 설치해 문서편집·전자결재·인터넷 등을 멀티 화면으로 동시 처리토록 했다. 또 살인·강도·절도·폭력 등 5대 사범 과 기소중지자 등 10개 항목에 대해 경찰 개인별 및 파출소별·경찰서별로 1일 및 월별 통계 및 자료관리를 체계적으로 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때문에 그동안 수작업으로 보고돼 가끔 누락되거나 월간 통계 등을 위해 많은 시간을 허비해야 했던 비능률성이 제거됐다. 김 경위 등은 “당연히 해야할 일을 했을 뿐이며 일선 파출소와 경찰서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신호기자 shkim@kgib.co.kr

육군 불무리부대 사병 헌혈유공은장 받아

육군 불무리부대 사병이 대한적십자사로부터 헌혈유공 은장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훈훈한 감동을 주고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불무리 본부부대 경비소대에 근무하는 고태호 상병(23). 고상병은 올들어 무려 32차례나 헌혈을 기록, 지난 14일 대한적십자사 경기지사에서 열린 ‘헌혈 유공장 포장식’에서 은장을 받았다. 고상병이 헌혈에 처음 관심을 갖게 된 것은 고등학교 때 교통사고를 입은 친구를 헌혈을 통해 도우면서부터. 고 상병은 그후 ‘헌혈의 집’을 찾아 지속적으로 헌혈을 했고 입대 후에도 휴가때면 잊지않고 헌혈을 해왔다. 특히 외아들에 대한 부모님의 걱정도 그는 거뜬히 헤쳐 나갔다. 헌혈에 대한 잘못된 인식으로 헌혈 기피현상과 함께 환자들을 위한 수혈용 피가 부족하고 특히 우리나라 사람에게는 우리의 피가 가장 위생적이고 안전하다며 부모를 설득, 헌혈에 대한 긍적적인 인식을 갖게 했던 것. 고 상병은 “최근에 어머니로부터 친구분이 헌혈증을 필요로 해 모아둔 헌혈증을 전달했다는 소식을 듣고 뿌듯했다”며 “아직까지 많은 사람들이 헌혈에 대해 잘못된 인식을 갖고 있는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의정부=배성윤기자 sybae@kgib.co.kr

노래인생 20년 무명가수 서교원씨

노래인생 20년 무명가수의 역경을 딛고 ‘평택항 서해대교’란 노래로 한껏 주가를 높이고 있는 트로트 가수 서교원씨. 노래가 마냥 좋아 노래한다는 그는 평택항 서해대교로 MBC 향토가요제 금상을 수상, 그만이 가진 애수에 젖은 목소리로 국민들의 심금을 울려주고 있다. “혼신을 다해 노래를 부르다보면 온몸이 땀으로 적셔집니다. 그러다보면 가슴이 탁 트이는 기분을 느낍니다. 제가 노래를 부르며 답답하고 괴로운 일들을 털어내듯 팬들도 제노래를 듣고 모든 힘겨운 일들을 밖으로 쏟아낼 수 있었으면 합니다” 가수되는게 평생의 소원인 그였지만 넉넉지 못한 살림때문에 쉽게 가수의 길로 뛰어들지 못했다. 그러나 가수의 길을 버릴 수 없어 낮에는 보험회사에서, 밤에는 야간업소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며 힘겨운 역경의 세월을 보내야 했다. 그러나 무명시절의 역경을 딛고 이제 국민가수 서교원으로 우뚝선 그는 은은히 가슴속 깊이 파고드는 트롯트의 독특한 맛을 들려주고 있다. 평택항 서해대교는 평택출신인 그가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담아 노래를 부른 것이지만 이제 평택항 서해대교는 그만의 노래가 아닌 평택의 노래, 국민들의 애창곡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평택=최해영기자 hychoi@kgib.co.kr

인천시 부평구청 사회과 박준복팀장

“맡은 업무에 최선을 다했을 뿐입니다” 행정자치부가 주관한 제24회 청백봉사상을 수상한 인천시 부평구청 사회과 박준복팀장(41). 부평구청의 민주공복으로 깨끗한 공직관과 투철한 봉사정신을 가진 박팀장은 창의적인 노력으로 제도의 보완 및 개선과 새로운 시책발굴 등을 통해 구민의 복리증진에 앞장서 온 진정한 공복(公僕)이다. 때문에 그의 이번 수상을 많은 직장동료들은 당연한 결과로 받아들이고 있다. 지난 96년 경리팀에 근무하면서 계약업무의 투명성을 보장하고 부조리 근절을 위해 전국 최초로 ‘공개수의계약제도’를 창안, 6천500여만원을 절감했는가 하면, 회계장부의 전산화 추진으로 특정업체와 수의계약 관행을 막고 모두 7억여원의 예산절감 효과를 올렸다. 또 그는 사회팀으로 자리를 옮겨서도 장례를 치를만한 가족이 없거나 극빈가정의 장례 절차를 돕는 ‘장례도우미’제도를 창안, 276회에 걸쳐 상가 일손을 돕고 2만9천여점의 장례물품을 무료 지원했을 뿐만아니라 237건의 화장처리를 권고, 장례문화를 개선해 구민들의 칭송을 받고 있다. 직장금고 설립이래 최고의 이익배당을 직원들에게 돌려주기도 한 박팀장은 “너무나 큰상이기에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공무원으로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김창수기자 cskim@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