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 월곶면 김포컨트리클럽 직원들

“일년에 한번있는 일인데요, 부담없이 즐거운 시간이 됐으면 좋겠어요” 김포시 월곶면 김포컨트리클럽(대표 장예완) 직원들은 구랍 27일 오전 특별한 만남을 준비하느라 바쁜 시간을 보냈다. 골프장을 찾는 손님을 맞기위해 늘상 바쁘게 시작되는 하루지만 이날은 골프장 손님이 아닌 골프장 인근 노인들을 위한 작은 잔치를 여는 날이기 때문이다. 이 잔치는 김포컨트리클럽이 들어서고 2년 뒤인 지난 98년 골프장 건설에 반대했던 지역 주민들에게 골프장 운영을 통해 얻은 이익을 주민들과 함께 나누기 위해 시작돼 올해로 세번째를 맞고 있다. 이날 잔치에는 면사무소의 추천을 받은 월곶면 고향리와 포내리에 거주하는 생활이어려운 65세에서 85세의 노인 15명과 이장단 등 20여명이 면사무소에서 준비한 차량을 이용해 골프장을 찾아 아침 일찍부터 직원들이 정성껏 준비한 잔치상을 받았다. 잔치를 마련한 김포CC는 난생 처음 골프장을 찾은 이들 노인들이 혹시나 느낄 수 있는 부담감을 덜어주기 위해 골프장에서 판매하는 음식외에 직접 직원들이 만든 갈비에서 전까지 20여가지가 넘는 음식을 상에 올려 놨다. 이날 골프장을 찾은 노인들은 골프장으로 변한 어릴적 뛰어놀던 동산을 보고 감회에 젖기도 했다. 잔치상을 받고 돌아가는 노인들의 손에는 김포컨트리클럽이 정성을 담아 마련한 갈비세트와 용돈이 들려 있었고 그들을 마중하는 직원들의 얼굴에는 훈훈한 인정이 베어 있었다. 잔치를 찾은 한 노인은 “짧은 만남이었지만 즐거운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김포=권용국기자 ykkwun@kgib.co.kr

경기도 건설본부 남부지소 정덕진 소장

“당연히 해야 될 일을 했을뿐인데 이처럼 큰 상을 받게 돼 송구스러울 따름입니다” 수해복구사업에 있어 남다른 공고가 인정돼 30일 대통령 표창을 받게 된 경기도 건설본부 남부지소 정덕진 소장(51). 지난 79년 토목직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한 정 소장은 20여년간 줄곧 건설 업무만을 해오는등 이 분야에 관한한 전문가. 이천시 건설과장을 거쳐 99년 3월 도 건설본부로 자리를 옮긴 정 소장은 지난 7월 22일과 23일 경기 남부지역에서 발생한 집중호우시 그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신속한 조사를 통해 유실된 교량과 도로 등을 응급·항구복구해 주민들의 생명과 재산 보호에 앞장섰던 것. 이렇게 해서 완료한 사업들은 자력복구 21건, 지원복구 8건 등 모두 29건이다. 정 소장은 이밖에도 ▲지방도 330호선 등 4개 노선에 대한 응급복구 ▲국도 23호선 등 31개소에 대한 항구복구 사업 ▲신남교·이포대교 등 23개 교량의 재가설 및 보수 ▲내가천교 등 6개 교량의 정밀안전진단 ▲지방도 306호선 등 10개소의 유지보수 등도 각각 실시했다. 수해복구 뿐만아니라 도시의 혈관이라고 할 수 있는 도로 개설·유지 보수에도 힘써 온 것이다. 특히 지난해 이월사업인 교량재가설(2개소), 교량 부분보수(8개소)를 비롯해 포장도로 보수 및 차선도색(정지선 326개소·과속방지턱 113개소·횡단보도 174개소), 교통안전시설 설치(540개소) 등 본부 직영사업도 착실히 추진했던 것으로 평가됐다. /최인진기자 ijchoi@kgib.co.kr

인천시 동구여성회관 미용강사 정향옥씨

인천시 동구여성회관 미용강사인 정향옥씨(38·여·연수구 동춘동 풍림2차아파트)는 요즘 소중한 선물을 받았다. 최근 시행된 제8기 기능장시험에 합격, 인천지역 최초로 미용부문 기능장에 등극했기 때문이다. 지난 98년 동구여성회관이 개관하면서 미용강좌 강사로 근무해온 그에게 미용은 이미 단순한 기술이 아니다. “머리에 조발이나 컷트, 파마 등으로 변형을 주고 피부를 가꾸면 또 다른 인물로 태어나는 게 신기하더라구요. 저에게 미용은 예술이랍니다”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던 그가 미용에 ‘푹’ 빠진 까닭이다. 결혼후 전업주부로 집안일과 씨름하면서 흘려 보내야 하는 시간이 아까워 재미를 붙였고 내친 김에 체계적으로 공부도 했다. 그러길 10여년. 지난 98년부터는 동구여성회관이 개설한 미용강좌 강사로 근무하면서 모두 7기에 거쳐 100여명의 제자들도 배출했다. 그는 또 미용강좌 수료생 15명과 함께 매월 둘째주 목요일 생활이 어려운 이웃들을 찾아 무료로 머리를 다듬어 주고 따뜻한 마음도 전하고 있다. “기능장이 되니 대학으로부터 강의 제의가 제법 쏠쏠하게 들어 오고 있는데 걱정이네요. 동구여성회관 미용강좌를 소홀히 할 수도 없구, 할머니들에 대한 봉사도 그렇구…”그의 또 다른 고민(?)이다. /허행윤기자 heohy@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