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단군뷔페 시설보육원생 초청 위로

시설보육원생을 위한 사랑나누기 행사가 본보 경기북부분실 후원으로 16일부터 19일까지 의정부시 의정부2동 단군뷔페에서 열려 혹한으로 움추러들고 있는 사회에 훈훈한 온기를 불어넣어 주고 있다. 권필승씨(45·여)는 영하의 동장군이 맹위를 떨친 지난 16일 의정부시 소재 이삭의 집을 시작으로 19일까지 의정부시와 양주군 지역 시설보육원생 230여명을 자신이 경영하는 단군뷔페로 초청, 오찬을 제공하고 눈썰매장에서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해 주었다. 이번 행사는 학교급식이 없는 방학이면 배를 곯기 일쑤인 아이들을 위해 권씨가 자비를 털어 마련했다. 경기침체로 권씨 자신도 고전을 면치못하고 있지만 그래도 나보다 어려운 이웃을 위해 과감하게 이 일을 실행에 옮겼다. 이날 초대된 원생들은 평소 보기조차 힘든 음식들이 푸짐하게 차려진 식탁을 보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김모군(12)은 탕수육, 김밥 등이 가장 맛있다고 즐거워 했으며, 300여평 규모의 통나무 뷔페식당은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즐거운 비명으로 마치 캠프장을 방불케 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자원봉사자를 비롯, 로얄눈썰매장·의정부시·양주군 관계자들이 원생들의 이동을 위해 차량을 제공하는등 협조를 아끼지 않았다. 이삭의 집 정총무는 “이같은 자리를 마련해 준 권사장을 비롯한 모든 분들께 감사할 따름”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권씨는 “앞으로 지역내 어려운 이웃과 결식 아동들에게 정기적으로 식사를 제공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의정부= 최종복 기자 jbchoi@kgib.co.kr

창립 25주년 맞는 고양라이온스클럽

창립 25주년을 맞는 고양라이온스클럽(회장 라훈)이 활발한 봉사활동으로 칭송받고 있다. 고양라이온스클럽은 지난 1년동안 남모씨(81·덕양구 토당동) 등 의지할 곳 없는 관내 독거노인 5명에게 매달 10만원씩 600만원의 생활비를 지원해 주었는가 하면, 샬롬의집 등 정부보조금을 받지 못하는 비인가사회복지시설에 모두 1천만원 가까운 경제적 지원을 해왔다. 30여명의 회원들은 매월 5만원씩 납부한 회비와 고양탁주연합제조창 박관원 대표이사가 내놓은 연금을 모아 지난 76년부터 꾸준히 불우이웃을 돕고 있다. 2년전 교통사고로 몇차례 뇌수술 끝에 가정마저 파탄난 박모씨(40·일산구 주엽동)는 여러차례 자살을 결행할 만큼 어려움을 겪어왔으나 지난해 1월 고양클럽의 도움을 받으며 재기의 날을 손꼽고 있다. 또 의지할 곳 없이 비닐하우스나 컨테이너 등지에서 외롭고 배고픈 생활을 해오던 김모 할머니(일산구 법곶동) 등 4명은 고양클럽의 후원으로 기초적인 생활이 가능하게 됐다. 중풍으로 수년째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한 김모 할머니(79·일산구 일산1동)는 “라이온스의 도움으로 별 어려움 없이 살고 있으나 보답할 길 없어 항상 미안하고 안타까울 뿐”이라고 말했다. 라훈 회장은 “‘불행한 사람을 동정하고 약한 사람을 도와준다’는 라이온스의 윤리강령을 준수하기 위해 앞으로도 봉사자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고양=한상봉기자 sbhan@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