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보육원생을 위한 사랑나누기 행사가 본보 경기북부분실 후원으로 16일부터 19일까지 의정부시 의정부2동 단군뷔페에서 열려 혹한으로 움추러들고 있는 사회에 훈훈한 온기를 불어넣어 주고 있다. 권필승씨(45·여)는 영하의 동장군이 맹위를 떨친 지난 16일 의정부시 소재 이삭의 집을 시작으로 19일까지 의정부시와 양주군 지역 시설보육원생 230여명을 자신이 경영하는 단군뷔페로 초청, 오찬을 제공하고 눈썰매장에서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해 주었다. 이번 행사는 학교급식이 없는 방학이면 배를 곯기 일쑤인 아이들을 위해 권씨가 자비를 털어 마련했다. 경기침체로 권씨 자신도 고전을 면치못하고 있지만 그래도 나보다 어려운 이웃을 위해 과감하게 이 일을 실행에 옮겼다. 이날 초대된 원생들은 평소 보기조차 힘든 음식들이 푸짐하게 차려진 식탁을 보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김모군(12)은 탕수육, 김밥 등이 가장 맛있다고 즐거워 했으며, 300여평 규모의 통나무 뷔페식당은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즐거운 비명으로 마치 캠프장을 방불케 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자원봉사자를 비롯, 로얄눈썰매장·의정부시·양주군 관계자들이 원생들의 이동을 위해 차량을 제공하는등 협조를 아끼지 않았다. 이삭의 집 정총무는 “이같은 자리를 마련해 준 권사장을 비롯한 모든 분들께 감사할 따름”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권씨는 “앞으로 지역내 어려운 이웃과 결식 아동들에게 정기적으로 식사를 제공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의정부= 최종복 기자 jbchoi@kgib.co.kr
“문화시대에 걸맞는 격조높은 경찰문화를 창출해 주민 모두가 최고의 치안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안승태 부천중부경찰서장(56)의 취임소감. 대구출신으로 경북고와 경북대 법학과를 졸업한 후 지난 72년 간부후보 20기로 경찰에 입문, 지난 94년 총경으로 승진한 뒤 서울 성동서장과 경찰청 보안1과장을 역임했다. 온화하면서도 활달한 성격으로 따르는 후배들이 많다. 한미란씨(53)와 1남1녀, 취미는 등산과 독서./부천=오세광기자 skoh@kgib.co.kr
홀로 사는 70대 노인이 폐지를 모아 판돈으로 설을 눈앞에 둔 무의탁 독거노인들에게 온정을 전달해 화제. 그리 넉넉치 않은 생활에 20평 남짓한 단독주택에서 혼자 살고 있는 차주홍씨(70·부천시 소사수 소사본1동)는 지난해 7월부터 신문지·공병 등 폐지가 있으면 연락을 달라는 전단을 직접 제작한 뒤 동사무소와 동네 곳곳에 이를 홍보해 폐지를 모으기 시작했다. 차씨는 폐지가 있다는 연락만 오면 거리와 날씨를 마다않고 곧바로 달려가 폐지를 모아 고물상에 내다팔아 통장에 차곡차곡 입금시켜왔다. 폐지 10kg을 팔아야 700원정도밖에 남지 않지만 차씨는 최근까지 이렇게 해서 거금(?) 60만원을 모았고, 18일 소사본1동에 사는 무의탁 독거노인 25명에게 쌀 10kg씩을 전달했다. 차씨는 “혼자 어렵게 사는 노인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폐지를 모아 파는 일이었다”며 “앞으로 폐지를 모으는 일을 계속해 도움이 필요한 곳에 전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부천= 강영백기자 kyb@kgib.co.kr
◇경감(3명)한상구 양동재 이삼호 ◇경위(7명) 류제국 김경호 이교환 정학열 조승걸 조병재 정안식 ◇경사(17명) 김일권 조필연 이건상 권연순(여경) 문종식 김태수 조성식 방현준 설성학 신강열 최승주 홍윤관 김종진 소순호 임상구 윤언희 김운영 ◇경장(44명) 이주열 심규범 이석기 이현진 장동구 주영관 안승주(여경) 최현권 이상백 임옥현 이영철 조명환 정재욱 장락순 박영훈 조병기 이은래 최진호 송종국 전석주 정재봉 정민호 남찬억 양성남 윤영수 조철현 김상구 이운희 김세원 김성태 정광범 최정남 이은실(여경) 김영훈 이성배 곽상근 모원일 정태욱 이종남 임광운 이현수 이희준 정경원 김진수
파주경찰서 형사계가 지난 한햇동안 민원인 등에게 가장 친절했던 형사를 뽑는 이색행사를 벌여 화제가 되고 있다. 형사계는 최근 각 반에서 지난해 가장 모범적이었던 형사 1명씩을 추천받아 총 21명의 형사계 직원이 무기명 투표를 실시한 결과 형사1반 정도섭경장(39)을 친절형사로 뽑았다. 지난 88년 경찰에 투신한 정형사는 평소 민원인들에게 친절히 대하는가 하면, 사건발생시 몇일씩 집에 가지 못하는 격무에도 불구하고 평소 부인과 자녀들에게 충실한 모범적인 경찰로 정평이 나 있다. 황의민 형사계장은 “이번행사로 딱딱했던 형사계 분위기가 상당히 부드러워 진 것 같다”고 말했다. /파주=고기석기자 koks@kgib.co.kr
“중단없는 경찰개혁과 민생치안 활동강화로 법과 질서가 바로서는 안정된 사회를 만들어가는데 최선을 다해 나가겠습니다” 박종위 김포경찰서장(51)의 취임 소감. 지난 71년 중앙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공군사관 후보생으로 군복무를 마친 뒤 경찰간부후보생 26기로 경찰에 입문했다. 경찰대학 학생대 지도관과 치안본부 올림픽 기획단, 종로·양천·청량리경찰서, 인천지방경찰청 정보과장을 거쳐 지난 99년 총경으로 승진한 뒤 충북 단양경찰서장과 충북지방경찰청 정보과정을 역임했다. 온화한 성품과 특유의 친화력으로 직원상하간 신망이 두텁고 냉철하면서도 치밀한 분석력을 갖춘 정보통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김포=권용국기자 ykkwun@kgib.co.kr
창립 25주년을 맞는 고양라이온스클럽(회장 라훈)이 활발한 봉사활동으로 칭송받고 있다. 고양라이온스클럽은 지난 1년동안 남모씨(81·덕양구 토당동) 등 의지할 곳 없는 관내 독거노인 5명에게 매달 10만원씩 600만원의 생활비를 지원해 주었는가 하면, 샬롬의집 등 정부보조금을 받지 못하는 비인가사회복지시설에 모두 1천만원 가까운 경제적 지원을 해왔다. 30여명의 회원들은 매월 5만원씩 납부한 회비와 고양탁주연합제조창 박관원 대표이사가 내놓은 연금을 모아 지난 76년부터 꾸준히 불우이웃을 돕고 있다. 2년전 교통사고로 몇차례 뇌수술 끝에 가정마저 파탄난 박모씨(40·일산구 주엽동)는 여러차례 자살을 결행할 만큼 어려움을 겪어왔으나 지난해 1월 고양클럽의 도움을 받으며 재기의 날을 손꼽고 있다. 또 의지할 곳 없이 비닐하우스나 컨테이너 등지에서 외롭고 배고픈 생활을 해오던 김모 할머니(일산구 법곶동) 등 4명은 고양클럽의 후원으로 기초적인 생활이 가능하게 됐다. 중풍으로 수년째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한 김모 할머니(79·일산구 일산1동)는 “라이온스의 도움으로 별 어려움 없이 살고 있으나 보답할 길 없어 항상 미안하고 안타까울 뿐”이라고 말했다. 라훈 회장은 “‘불행한 사람을 동정하고 약한 사람을 도와준다’는 라이온스의 윤리강령을 준수하기 위해 앞으로도 봉사자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고양=한상봉기자 sbhan@kgib.co.kr
“경기도씨름이 전국 최강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젊고 강한 협회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16일 경기도씨름협회 제3대 회장으로 선출된 신임 민정기 회장(42·해태유업(주) 대표)은 90년대 화려했던 경기도 씨름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모든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피력. 지난 16년간 경기도씨름협회를 이끌어온 전임 민병헌 회장의 장남인 민회장은 지난 97년부터 부회장직을 맡으며 4년동안 실질적으로 씨름협회 업무를 관장해온 장본인. 온화한 성품에 세심한 업무 추진력이 돋보인다는 평을 받고있는 민회장은 IMF 경제난으로 인해 해체된 도내 유일의 일반부 씨름팀인 해태유업씨름단의 재창단과 협회 운영의 활성화를 재임중에 반드시 이루겠다고 다짐하기도. 학창 시절 농구와 빙상선수로도 활약했던 민회장은 우리 고유의 민속경기인 씨름의 발전을 위해 부친이 다져놓은 경기씨름의 기반을 확고히 하겠다고 강조. /황선학기자 hwangpo@kgib.co.kr
보궐선거를 통해 당선된 늦깎이 민선 기초자치단체장이 4달치 봉급 전액을 사회단체에 쾌척, 신선한 화제가 되고 있다. 김홍섭 인천시 중구청장이 주인공. 지난해 6·4 보궐선거에서 제3대 민선 구청장에 오른 김 청장이 취임식에서 밝힌 “월급 모두를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하겠다”는 약속을 잊지 않은 것이다. 김 청장은 취임 이후 대상자를 선정하는등 준비기간을 거쳐 지난 9월부터 4차례에 걸쳐 지급받은 봉급 1천100여만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모두 기탁했다. 이 돈은 생활이 어려운 가정과 질병세대, 소년·소녀가장, 결식아동 등 100여세대의 소외계층에 특별 생계비로 지원된다. 구 직원들은 “주민과의 작은 약속도 소중하게 여기고 실천하는 김 청장의 이웃사랑 은 서로 도우며 살아가는 따뜻한 사회 분위기 조성에 한 몫 단단히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경일기자 gihan@kgib.co.kr
“장구와 창을 열심히 배워 외롭고 쓸쓸한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힘을 주는 공연을 하고 싶습니다” 1급시각장애인인 구정자씨(59·광명시 광명4동). 지난 76년 나무상자 모서리에 이마를 부딪친 후유증으로는 지난 91년 1급시각장애인 판정을 받은 구씨는 어려운 시기를 신앙의 힘으로 이겨내고 장구를 배우기 시작했다. 이제 불과 서너달 밖에 되지 않았지만 구씨는 풍물수업이 있는 화요일과 목요일이면 광명5동 소재 문화의 집으로 향한다. 오직 지팡이 하나에 의지해 찾아가야 하는 힘든 길이지만 그는 몇십년을 억눌러 왔던 끼와 한을 발산할 수 있는 그날이 기다려지기만 한다. 어린시절 고향마을 풍물패의 굿거리 장단에 매료됐음에도 이제야 북채를 잡게됐다며 행복해하는 구씨. 구씨의 어릴적 꿈은 영화배우. 사진심사에도 합격했으나 집안의 반대로 꿈을 이루지 못했으며, 노래실력도 뛰어나 전화로 참여하는 라디오 방송프로그램에서 장원을 차지하기도 했다. “내 몸 움직일 수 있을때 양로원에 들어가 작은 일이라도 봉사하다가 죽으면 시신을 병원에 기증할 것”이라는 구씨는 누구보다도 밝은 마음의 눈을 가졌다. /광명=권순경기자 skkwon@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