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인천 충남도민회장 김영민씨

“100만 회원들의 친목도모와 지역발전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입니다” 제11대 재인천 충남도민회장에 선출된 김영민씨(㈜MD메디슨 회장·59)의 당선 소감. 김 회장은 “인천 인구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회원들이 방관적 입장을 벗어나 지역발전에 적극적인 자세를 갖고 참여를 이끌어 내는데 일조하기 위해 중책을 맡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회장은 가끔 인천지역의 발전이 늦은 것은 이 지역 인구 비율 가운데 인천토박이 보다 충청도·전라도 등 타지역 출신 인사들이 많아 응집력이 부족다는 의견이 나오는 것에 부정적이다. “인천의 경제 규모와 상황이 서울을 제외한 여타 도시와 비교해 손색이 없는 것이 사실”이라며 “ ‘인천이 발전이 늦다’ ‘중심이 없다’ 는 말은 사실에 기초를 두지 않은 막연한 패배의식에서 나온 말”이라고 그는 말한다. 김 회장은 오히려 “지역의 중심세력이 너무 확고해 인적교류를 가로막는 폐쇄된 도시는 국제화 시대를 맞아 경쟁력에서 그만큼 떨어질 수 밖에 없다”며 “경쟁이 체질화되고 의사결정체계가 합리적으로 이뤄지는 인천의 미래는 더 없이 밝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출향인들이 갖는 애향심이 정치적으로 이용만 되지 않는다면 애국심의 발로이자 원천으로 긍정적인 것”이라며 “지역발전이라는 큰 뜻아래 회원들 상호간의 친목도모에도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성균관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김 회장은 지난해 말 도민회장에 선출, 지난달 30일 신년하례회 겸 취임식을 가졌다. /이영철기자 wyatt@kgib.co.kr

비룡계룡부대 통신중대장 이동성 대위

‘신세대 병사들에 대한 통솔법은 바로 이것이다’라고 제시해주는 신세대 중대장이 있다. 비룡계룡부대 통신중대장 이동성 대위(육사52기), 그의 병사통솔법은 다름아닌 병사들과 함께 목욕하는 것이다. 이대위는 중대장으로 부임한 지난해 7월부터 매주 혹은 격주 토요일마다 중대원 5명을 직접 인솔하고 목욕을 함께 한다. 운용소대와 가설소대로 구성된 통신중대 임무상 기름때를 다루는 일을 많다보니 중대원들에게 있어 씻는 일은 어느것 못지않게 중요하다. 이에따라 이 중대장은 병사들에게 혹 발생할지도 모르는 피부병을 예방하고 사기진작과 복지증진 차원에서 부대 복지시설인 감악산 회관으로 목욕을 데리고 나가기 시작했다. 감악산 회관은 장병들의 복지증진 차원에서 건립된 것으로 1층에는 식당, 목욕탕, 노래방, 면회실 등의 편의시설이, 2층에는 외박나온 병사들이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객실이 있는 곳이다. 부대와 조금 떨어져 있어 외출·외박시에만 이용할 수 있는 감악산 회관을 이대위가 부임하면서 중대장 인솔하에 이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중대장과 중대원이 함께 목욕하고 등을 밀어주며 터놓고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은 서로의 벽을 허무는데 더없이 좋은 시간이 되고 있다. 통신중대 이경민 병장은 “중대장과 목욕하고 나면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가 풀린다”며 “어렵게만 느껴지던 중대장이 먼저 다가가 이야기를 걸 수 있고 누구보다도 의지할 수 있는 맏형과 같은 존재가 되었다”고 말했다./양주=최종복기자 jbchoi@kgib.co.kr

미국으로 입양된 한국인 피티안 베티양

자신을 낳아준 부모를 찾아달라는 한국인 입양아의 애절한 사연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애절한 사연의 주인공은 미국으로 입양된 한국인 피티안 베티양(22). 베티양은 지난 79년 5월29일 미국인 양아버지인 윌리암 페리씨가 동두천에서 미군 특무상사로 재직할 당시 지금은 고인이 된 한국인 부인 김혜숙씨와 함께 살던집(동두천 서울호텔 뒷편) 현관에 버려져 있었다. 생후 5개월로 얼굴에 큰 상처가 있었던 베티양 옆에는 1978년 12월20일생이라는 메모와 함께 90일째 되는날 찍은 사진, 젖병 등이 나란히 놓여 있었다. 16살이 될때까지 자신이 입양됐다는 사실조차 모른채 피부색이 달라 남몰래 수도없이 마음고생을 하면서도 항상 밝은 웃음과 남을 사랑하며 살아온 베티양. 오는 5월 미국 버지니아주 린츠버그 소재 리버리 대학 졸업을 앞두고 있는 베티양은 최근 동두천시 도기리 근처에 자신을 낳아준 생부가 살았다는 소식을 듣고는 생부모를 애타게 찾고 있다. “항상 나를 낳아준 부모가 어떤분일까 궁금했지만 키워주신 부모님들에게 죄송해 말을 꺼낼 수 없었습니다. 생부의 모습을 한번만이라도 보았으면 소원이 없겠습니다” 현재 평택 K-55 미군기지에서 근무하고 있는 양아버지 페리씨까지 평택시청과 경찰서 등에 생부모를 찾아 달라는 호소문을 보냈으나 아직까지 뚜렷한 소식이 없는 실정이다. 베티양이 생부모를 하루속히 찾아 한국인으로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많은 사람들의 깊은 관심을 기대해 본다.연락처:031-691-8619,011-892-1339. /평택=최해영기자 hychoi@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