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사 산수유축제의 제안자이자 창시자인 이천시의회 김정호의원(45)은 요즘들어 그 어느때보다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관내 주민들의 애경사를 두루 챙겨야하는 의원신분은 접어두더라도 오는 4월6일 열리는 제2회 백사 산수유축제를 앞두고 예총 이천지부를 비롯, 교육청과 문화원을 내집처럼 드나들며 행사 관계자들과 함께 축제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전략마련에 고심하고 있기 때문이다. “백사면은 산수유와 반룡송, 은행나무, 백송나무 등과 연계, 문화관광벨트화가 절실히 요구되는 지역으로, 산수유를 볼거리와 농가 소득원으로 연계하는 방안을 찾던 중 2년전 산수유나무를 식재토록 하는 공공근로사업에서 축제를 생각하게 됐다”는 그는 지난 1회 축제를 통해 나타났던 득실을 하나하나 챙기고 있다. 축제를 계기로 지난해 근당 1만원대였던 산수유열매가 2만원에서 심지어 4만원을 호가하며 백사주민들은 총 15억원대의 수익을 올릴 수 있었다. 특히 해마다 봇따리 장수마냥 개별적으로 열매를 따다 서울 경동시장 등 주요 한약재 취급시장을 찾아 팔고 다녔으나 축제 이후 이천소재 농협에서 일괄수매토록 주선, 판매루트를 연것도 또다른 소득이다. 김의원은 “올중 7만근정도 수확이 예정된데다 축제와 더불어 제값을 받고 열매를 팔게돼 농가의 보람은 그어느때보다 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천=김동수기자 dskim@kgib.co.kr
“영화가 끝나고 불이 켜질때 각자가 자신의 엄마, 할머니, 가족을 떠올리며 그 안에서 자신의 모습을 다시 한 번 바라볼 수 있었으면 합니다” 영화제작소 청년대표 장희선 감독(26·광명시 하안동). 이화여대 사회생활학과를 졸업한 후 영화에 뜻을 두고 ‘돼지가 우물에 빠진날’조연출을 시작으로 영화계에 입문해 많은 활동을 하고 있다. 자신이 연출한 ‘고추말리기’는 지난 99년 당시 살고 있던 철산주공 13단지를 주 배경으로 촬영·제작되었으며, 실제 삶을 겹쳐낸 영화로 할머니와 어머니의 갈등, 그 속에서 그들의 바램과는 반대로 자기 삶을 고집하며 살아가는 딸의 일상생활을 담은 모녀 3대의 다큐멘터리성 드라마다. 이 영화는 장 감독의 할머니와 어머니를 배우로 등장시킨 것은 물론, 스토리까지 실제 일어난 일을 재현했다. 아버지가 결혼비용으로 준 800만원으로 제작한 이 영화는 99년 서울여성영화제 우수상, 부산영화제, 2000년 베를린영화제 등 16㎜ 단편영화 부분에 초정되었으며, 미국 주요도시 순회상영 ‘한국독립미디어 20년 되감기’에 선정되기도 했다. 장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살아가기 힘들때 마다 서로의 작은 이해로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길 바란다”며 소박한 웃음을 지었다./광명=권순경기자 skkwon@kgib.co.kr
“치료비는 물론, 혈액이 부족해 고민했는데 재학생도 아닌 졸업생을 위해 선생님과 후배들이 이렇듯 큰 도움을 주니 뭐라 고마움을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난치병을 앓고 있는 신일정보산업고 졸업생 정연길군(19·전산전문학교 재학중)을 돕기 위해 스승과 후배들이 성금을 모으고 릴레이 헌혈에 나서자, 어머니 이재순씨(52·고양시 일산구 송산동)는 뜨거운 눈물을 쏟고 말았다. 정군이 백혈병을 앓고 있는데도 집안이 어렵워 치료비 마련은 물론, 혈액마저 모자라 고통받고 있다는 소식이 모교에 알려진 것은 방학중이던 지난 1월 중순. 개학후 정군의 담임이었던 김경호 교사로부터 이같은 소식을 접한 정중송 교장은 ‘졸업생도 제자’라며 정군 돕기에 발벗고 나섰다. 학생회 부회장인 신재근군(2학년)은 16일 교사와 학생들로부터 지난 일주일간 모금한 성금 200여만원과 헌혈증서 80여장을 선배에게 전해 달라며 정중송 교장에게 전달했다. 특히 헌혈 희망자를 모집하자, 정군이 졸업한후 입학한 1학년생 30여명까지 대거 헌혈에 동참해 스승들을 흐뭇하게 했다. 어머니 이씨는 “아파트 단지에서 보일러 일을 하는 남편의 급여만으로는 치료비를 감당할 수 없어 집까지 저당 잡히고 심적으로 많이 위축됐었는데 힘이 난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정중송 교장은 “정군의 빠른 쾌유를 빌면서 헌혈 희망자와 성금을 계속 모아 나가겠다” 밝혔다.(도움주실분)018-457-5589./고양=한상봉기자 sbhan@kgib.co.kr
가평초등학교 3학년에 재학중인 강성민군(10)이 백혈병이란 진단을 받고 힘겹게 투병생활을 하고 있어 주위를 아타깝게 하고 있다. 성민군이 백혈병이란 진단을 받은 것은 지난 1월. 평소 건강하던 성민군이 갑자기 쓰러져 서울 삼성병원으로 옮겼으나 백혈병으로 판명돼 곧바로 암센터에 입원해 수혈공급과 항암치료를 받는 투병생활이 시작됐다. 그러나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입원비는 물론, 계속되는 수혈 및 골수이식 등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B형 혈액과 골수이식을 위한 헌혈증서 및 수혈적임자 찾기에 나선 성민군의 아버지 강용식씨(36)는 성민이의 쾌유를 빌며 밤낮을 잃고 동분서주하고 있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이와함께 성민이를 돕기위해 발벗고 나선 가평군 보건소 물리치료사 서창영씨(36)를 비롯한 인근 주민들은 헌혈적임자 찾기와 헌혈증서 모으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서창영씨는 “성민이를 살리려면 지역 주민의 적극적인 도움이 필요하다”며 사랑의 손길을 희망하는 주민은 582-2488, 9743, 9253번으로 연락해 줄 것을 호소했다. /가평=고창수기자 cskho@kgib.co.kr
“나에게 가장 소중한 것을 다른사람에게 나눠줄 수 있다면 세상은 기쁨으로 가득 할 것입니다” 안양시 만안구 안양6동에서 저소득층 청소년들을 위해 공부방과 소외받은 노인들을 위해 쌀나누기 운동을 벌이고 있는 ‘빚진자들의 집’대표 최창남 목사(46·빛된교회). 그는 시흥 산동네에서 시작한 새봄교회에서 빈민들을 위해 야학·의료활동 등을 통한 목회활동을 하면서 소외받은 사람들을 위해 일하기로 결심한 후 20여년을 노동자, 빈민 등 소외받은 이들 편에서 일해왔다. 이같은 활동에 대해 최목사는 “29살 나이에 시흥 산동네에서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던시절, 동네 아이가 병팔은 돈이라며 100원을 주고 갔어요”며 “그 당시 환율로 100원은 아이에게 큰 돈임에도 저에게 힘내라며 선듯 준 것이 생각납니다”고 회고한다. 또 그는 “그 아이에게 진 빚을 갚기위해서라도 나의 소중한 것을 다른사람들에게 주어야 한다”고 덧붙인다. 현재 최목사는 교회 한켠에 공부방을 마련 4년전부터 가정형편으로 학원문턱에도 가지못하고 있는 30여명의 초·중학생들을 모아 자원봉사자 선생님들과 함께 생활하며 그들을 지도하고 있다. 또 지난 99년부터는 10여명의 무의탁노인 10여명에게 매달 쌀과 겨울에는 난방비를 지원해 주고 있다. “빚진자들의 말뜻답게 사회전반적으로 그 정신을 잃지 않고 많은 사람들이 여러가지 빚들을 잘갚아 나갔으면 좋겠습니다”고 말하는 최목사는 “태어나서 버려지는 아이들을 위한 좋은 시설을 마련해 운영하는 것이 작은 소망입니다”고 말했다. /안양=홍성수기자 sshong@kgib.co.kr
(사)경기도이북도민연합회(회장 장암·73)는 17일 오전 수원시 권선구 권선동 현대뷔페 대연회장에서 임창열 경기지사, 김인영 전국회의원, 김병순 자유총연맹 경기도지회장, 신창기 경기일보 사장 등 내빈과 회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7차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정기총회에서 2000년도 사업결과·감사·결산보고, 2001년도 사업예산안 승인에 이어 이치규, 윤병희, 김제만씨가 유공자로 선정돼 경기도지사 표창을 받았다. 참석자들은 이어 ▲국가보안법 개폐 절대 반대 ▲북한의 악법개정 선행 촉구 ▲이산가족 면회소 설치 ▲대북 포용정책 수용 ▲동화은행의 특수성을 감안한 정부대책 마련 등 5개항에 대한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에앞서 장암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평화통일을 이루기위해 정부는 인내를 갖고 북한의 변화를 이끌어내야 할 것”이라며 “이북도민들이 남북화합과 국론통일의 대열에 앞장서자”고 당부했다. /김창학기자 chkim@kgib.co.kr
수원시 장안구 영화동에 위치한 성모병원(원장 손학두)이 신경계통 전문병원으로 재탄생했다. 성모병원은 지난해 12월 계속되는 경영난을 극복하기 위해 휴진한뒤 내부시설을 새롭게 단장하고 직원들의 후생복지시설을 증개축, 지난 17일 오후 재개원식을 갖고 본격적인 의료활동에 들어갔다. 성모병원은 생화학자동분석기, 감마치료기,레이저치료기 등 첨단장비를 확충, 앞으로 뇌신경질환, 뇌졸중, 뇌경색, 뇌출혈등 주로 뇌에 관한 진단및 치료를 전문으로 하게 된다. 특히 손학두원장(61)은 지난 69년부터 4년여동안 월남전에 2회에 걸쳐 신경외과 군의관으로 파월돼 국군의 총탄상해 뇌수술을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집도하는 등 뇌분야의 손꼽히는 전문의로 이번 전문병원 재개원을 계기로 신경계통 치료에 일대 변화가 예상된다. 성모병원은 이번에 재개원하면서 불우노인과 주민을 위해 10병실의 자선병실을 마련, 100% 무료진료와 치료를 하는 의료봉사서비스도 병행할 예정이다. 성모병원 김덕중사무국장(49)은 “이번 재개원을 통해 수원시민의 건강한 삶의 질을 추구할수 있도록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용성기자 leeys@kgib.co.kr
자칫 미궁으로 빠질뻔했던 사건을 치밀한 과학수사로 해결한 경찰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안성경찰서 과학수사요원 이강오경장(43). 이경장은 지난해 10월25일 낮 12시께 연지동 L대리점에 손님 2명이 들어와 이중 한명이 1천원권 지폐 30매를 1만원권으로 교환하여 줄것을 요구하는 사이 다른 한명이 금고를 털어가는등 관내 4개소에서 비슷한 수법으로 2천600만원의 피해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접했다. 그러나 4개월여에 걸친 수사에도 불구, 뚜렷한 단서를 찾지 못해 사건은 미궁으로 빠져들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범인들이 훔쳐간 예금통장에서 돈을 인출하기 위하여 P농협에서 예금청구서와 통장을 제시한 후 놓고간 통장과 예금청구서를 회수, 예금통장에서 용의자의 지문을 발췌해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했다. 이결과 범인의 것으로 보이는 지문 4점이 동일 하다는 감식결과에 따라 범인의 연고지인 부산에서 잠복근무를 하다 범인이 내연의 여자와 강원도 원주시 H아파트에서 동거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내고 지난 1월30일 오후 8시께 범인과 일당 3명을 검거하는 개가를 올렸다. 형사경력 10년의 이경장은 음지에서 묵묵히 일하는 과학수사요원으로 특수절도, 특수강도, 변사사건 등에 실마리를 제공함으로써 많은 사건을 해결해 온 베테랑 과학수사요원이다./안성=엄준길기자 jkeom@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