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청 실업대책반에 근무하는 박재양씨

‘건강한 모습밖에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습니다’

성남시청 실업대책반에 근무하는 박재양씨(44·실업대책담당)의 마음은 요즘 천근만근이다.

부인 이옥련씨(43)가 5년간 앓아온 재생불량성 빈혈 치료를 위해 오는 7일 골수이식수술을 앞두고 있지만 수술시 필요한 혈액은 물론, 엄청난 수술비를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

현재 서울대병원에 입원중인 이씨는 몇번에 걸친 조직검사 등을 통해 우여곡절끝에 처제의 골수를 기증받게 됐지만 현재로선 수술에 필요한 B형 혈액의 수혈자 확보가 급선무인 상황이다.

20여명의 혈액분이 필요한 상태로 주위의 도움이 절실한 실정이다.

또 한번에 40만원씩이나 하는 혈소판 치료를 받느라 지금껏 약 4천만원이 들어간데다 골수이식 수술에 드는 7천500만원의 비용마련을 위해 전세금마저 빼야 할 형편.

부인 간병을 밤새 한 날이라도 맡은 바 업무를 소홀히 할 수 없어 어김없이 성실한 근무를 해왔던 박씨의 소원은 단 한가지.

“하루빨리 아내가 건강한 몸으로 일어나 가정으로 되돌아 왔으면 합니다”

/성남=정인홍기자 ihchung@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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