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으로 입양된 한국인 피티안 베티양

자신을 낳아준 부모를 찾아달라는 한국인 입양아의 애절한 사연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애절한 사연의 주인공은 미국으로 입양된 한국인 피티안 베티양(22).

베티양은 지난 79년 5월29일 미국인 양아버지인 윌리암 페리씨가 동두천에서 미군 특무상사로 재직할 당시 지금은 고인이 된 한국인 부인 김혜숙씨와 함께 살던집(동두천 서울호텔 뒷편) 현관에 버려져 있었다.

생후 5개월로 얼굴에 큰 상처가 있었던 베티양 옆에는 1978년 12월20일생이라는 메모와 함께 90일째 되는날 찍은 사진, 젖병 등이 나란히 놓여 있었다.

16살이 될때까지 자신이 입양됐다는 사실조차 모른채 피부색이 달라 남몰래 수도없이 마음고생을 하면서도 항상 밝은 웃음과 남을 사랑하며 살아온 베티양.

오는 5월 미국 버지니아주 린츠버그 소재 리버리 대학 졸업을 앞두고 있는 베티양은 최근 동두천시 도기리 근처에 자신을 낳아준 생부가 살았다는 소식을 듣고는 생부모를 애타게 찾고 있다.

“항상 나를 낳아준 부모가 어떤분일까 궁금했지만 키워주신 부모님들에게 죄송해 말을 꺼낼 수 없었습니다. 생부의 모습을 한번만이라도 보았으면 소원이 없겠습니다”

현재 평택 K-55 미군기지에서 근무하고 있는 양아버지 페리씨까지 평택시청과 경찰서 등에 생부모를 찾아 달라는 호소문을 보냈으나 아직까지 뚜렷한 소식이 없는 실정이다.

베티양이 생부모를 하루속히 찾아 한국인으로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많은 사람들의 깊은 관심을 기대해 본다.연락처:031-691-8619,011-892-1339.

/평택=최해영기자 hychoi@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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