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대 병사들에 대한 통솔법은 바로 이것이다’라고 제시해주는 신세대 중대장이 있다.
비룡계룡부대 통신중대장 이동성 대위(육사52기), 그의 병사통솔법은 다름아닌 병사들과 함께 목욕하는 것이다.
이대위는 중대장으로 부임한 지난해 7월부터 매주 혹은 격주 토요일마다 중대원 5명을 직접 인솔하고 목욕을 함께 한다.
운용소대와 가설소대로 구성된 통신중대 임무상 기름때를 다루는 일을 많다보니 중대원들에게 있어 씻는 일은 어느것 못지않게 중요하다.
이에따라 이 중대장은 병사들에게 혹 발생할지도 모르는 피부병을 예방하고 사기진작과 복지증진 차원에서 부대 복지시설인 감악산 회관으로 목욕을 데리고 나가기 시작했다.
감악산 회관은 장병들의 복지증진 차원에서 건립된 것으로 1층에는 식당, 목욕탕, 노래방, 면회실 등의 편의시설이, 2층에는 외박나온 병사들이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객실이 있는 곳이다.
부대와 조금 떨어져 있어 외출·외박시에만 이용할 수 있는 감악산 회관을 이대위가 부임하면서 중대장 인솔하에 이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중대장과 중대원이 함께 목욕하고 등을 밀어주며 터놓고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은 서로의 벽을 허무는데 더없이 좋은 시간이 되고 있다.
통신중대 이경민 병장은 “중대장과 목욕하고 나면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가 풀린다”며 “어렵게만 느껴지던 중대장이 먼저 다가가 이야기를 걸 수 있고 누구보다도 의지할 수 있는 맏형과 같은 존재가 되었다”고 말했다./양주=최종복기자 jbchoi@kgib.co.kr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