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칫 미궁으로 빠질뻔했던 사건을 치밀한 과학수사로 해결한 경찰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안성경찰서 과학수사요원 이강오경장(43).
이경장은 지난해 10월25일 낮 12시께 연지동 L대리점에 손님 2명이 들어와 이중 한명이 1천원권 지폐 30매를 1만원권으로 교환하여 줄것을 요구하는 사이 다른 한명이 금고를 털어가는등 관내 4개소에서 비슷한 수법으로 2천600만원의 피해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접했다.
그러나 4개월여에 걸친 수사에도 불구, 뚜렷한 단서를 찾지 못해 사건은 미궁으로 빠져들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범인들이 훔쳐간 예금통장에서 돈을 인출하기 위하여 P농협에서 예금청구서와 통장을 제시한 후 놓고간 통장과 예금청구서를 회수, 예금통장에서 용의자의 지문을 발췌해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했다.
이결과 범인의 것으로 보이는 지문 4점이 동일 하다는 감식결과에 따라 범인의 연고지인 부산에서 잠복근무를 하다 범인이 내연의 여자와 강원도 원주시 H아파트에서 동거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내고 지난 1월30일 오후 8시께 범인과 일당 3명을 검거하는 개가를 올렸다.
형사경력 10년의 이경장은 음지에서 묵묵히 일하는 과학수사요원으로 특수절도, 특수강도, 변사사건 등에 실마리를 제공함으로써 많은 사건을 해결해 온 베테랑 과학수사요원이다./안성=엄준길기자 jkeom@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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