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빚진자들의 집’대표 최창남 목사

“나에게 가장 소중한 것을 다른사람에게 나눠줄 수 있다면 세상은 기쁨으로 가득 할 것입니다”

안양시 만안구 안양6동에서 저소득층 청소년들을 위해 공부방과 소외받은 노인들을 위해 쌀나누기 운동을 벌이고 있는 ‘빚진자들의 집’대표 최창남 목사(46·빛된교회).

그는 시흥 산동네에서 시작한 새봄교회에서 빈민들을 위해 야학·의료활동 등을 통한 목회활동을 하면서 소외받은 사람들을 위해 일하기로 결심한 후 20여년을 노동자, 빈민 등 소외받은 이들 편에서 일해왔다.

이같은 활동에 대해 최목사는 “29살 나이에 시흥 산동네에서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던시절, 동네 아이가 병팔은 돈이라며 100원을 주고 갔어요”며 “그 당시 환율로 100원은 아이에게 큰 돈임에도 저에게 힘내라며 선듯 준 것이 생각납니다”고 회고한다.

또 그는 “그 아이에게 진 빚을 갚기위해서라도 나의 소중한 것을 다른사람들에게 주어야 한다”고 덧붙인다.

현재 최목사는 교회 한켠에 공부방을 마련 4년전부터 가정형편으로 학원문턱에도 가지못하고 있는 30여명의 초·중학생들을 모아 자원봉사자 선생님들과 함께 생활하며 그들을 지도하고 있다.

또 지난 99년부터는 10여명의 무의탁노인 10여명에게 매달 쌀과 겨울에는 난방비를 지원해 주고 있다.

“빚진자들의 말뜻답게 사회전반적으로 그 정신을 잃지 않고 많은 사람들이 여러가지 빚들을 잘갚아 나갔으면 좋겠습니다”고 말하는 최목사는 “태어나서 버려지는 아이들을 위한 좋은 시설을 마련해 운영하는 것이 작은 소망입니다”고 말했다.

/안양=홍성수기자 sshong@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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