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지역 국회의원들이 정기 국회가 열리고 있는 국회에 출석하지 않고 있어 벌써부터 내년 4·13 총선을 향한 지역구 관리에만 나서고 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특히 김의재(자·시흥), 남경필(한·수원 팔달)의원은 최근 열린 두차례의 본회의에 연속 불참하는가 하면 일부 의원의 보좌진은 한달전부터 지역구로 내려가 있어 국회 업무를 보좌하지 않고 있다. 지난 8일 개회된 제208회 정기국회 제20차 본회의에는 불참한 경인지역 의원은 청가(불 출석 신청서)를 제출한 3명의 의원을 포함해 총18명(전국구 포함)에 이르고 있다. 이날 불출석한 인천지역 의원은 이원복(한·남동 을), 조진형(한·부평 갑) 이재명(국·부평 을)의원 등 3명이다. 또 경기지역은 이태섭(자·수원 장안), 남경필, 이윤수(국·성남 수정), 이사철(한·부천 원미 을), 조세형(국·광명 을), 김영환(국·안산 갑), 안상수(한·의왕·과천), 전용원(한·구리), 김의재, 이해구(한·안성), 이건개(자·전국구), 길승흠(국·의왕·과천) 등 12명이며 이재창(한·파주), 박신원(자·오산·화성), 허남훈(자·평택 을)의원 3명은 청가를 냈다. 결국 이날 본회의는 상정된 55개 안건중 49개만을 처리한 채 의원 정족수 미달로 10개 안건을 처리하지 못해 여론의 비난을 샀다. 또한 지난 14일 개회된 제208회 정기국회 제21차 본회의에는 인천 심정구(한·남 갑)의원과 경기지역 남경필, 안동선(국·부천 원미 갑), 천정배(국·안산 을), 이택석(자·고양 일산), 김의재 의원 등 6명이 출석하지 않았으며 이한동의원은 청가를 냈다. 한편 국민회의 L의원, K의원, 또 다른 K의원과 한나라당 L의원, A의원은 이미 한달 전부터 국회 보좌진을 지역구로 내려 보내 지역구 관리에 나선 상태다. 도내 한 중진의원은 “국회 의원은 지역구민을 대표해 국가 일을 보는 것이 직무”라며 “본회의 불 출석은 직무유기”라고 말했다. 내년 4.13 총선에 출마 의사를 표명한 C씨는 “정기국회 회기중인데도 불구하고 지역구에 상주하고 있는 의원들이 자질론 문제를 제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민봉기자 mblee@kgib.co.kr 이재규기자 jklee@kgib.co.kr
정치
경기일보
1999-12-15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