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이태섭, 이택석 부총재를 비롯한 당내 중진들은 13일 밤 시내에서 긴급회동을 갖고 김종필 총리의 당 복귀후 차기총리직을 박태준 총재가 맡아야 한다는 입장을 정리하고 금명간 이를 박 총재에게 건의키로 했다.
한영수 부총재는 14일 “어젯밤 부총재단 5명이 당의 진로를 논의하기 위해 긴급회동을 가졌다”면서 “김대중 대통령이 지난 6일 총리공관 회동에서 김 총리에게 차기총리직을 자민련쪽에서 추천해줄 것을 요청한 만큼 후임 총리는 당연히 자민련을 대표하는 박 총재가 맡는게 순리라는데 의견일치를 봤다”고 말했다.
자민련 부총재단의 이같은 움직임은 국민회의와 자민련간 합당론이 급부상하고 있는 시점과 맞물려 주목된다.
특히 그는 “대통령제 아래서는 총선을 관리하는 총리직은 있을 수 없다”며 “박총재가 총리직을 맡을 경우 김 대통령은 박 총재에게 김 대통령의 남은 임기동안 총리직을 보장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 경우 박 총재는 당연히 16대 총선에는 출마하지 않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부총재단 회동에는 박철언, 이태섭, 이택석, 박준병 부총재 등이 참석했다.
/이재규기자 jklee@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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