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코리아 하남지회, 다문화가정의 ‘희망 전도사’ 역할

서로의 언어와 피부색, 문화의 차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함께 즐기며 공존할 때 진정한 다문화가정에 행복의 꽃을 피울 수 있습니다. 낯선 이국땅에서 언어와 문화 그리고 생활양식까지 달라도 너무 다른 타향살이의 설움을 이겨내고 누구보다 한국 며느리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불철주야 노력하는 희망 전도사, 바로 아이코리아 하남시지회의 안교을 지회장(57)과 67명의 회원들의 한결같은 목소리다. 사실 안 지회장과 회원들은 며느리를 하나둘씩 본 시어머니다. 최근 종방된 드라마를 통해 시집세상을 뜻하는 씨:월드가 유행어가 된 요즈음, 무섭고 다가서기 힘든 시어머니라는 고정관념은 안 지회장과 회원들에게는 찾아볼 수 없다. 오히려 막내며느리 마냥 방긋방긋 웃으며 하나라도 더 알려주고 도와주려 애쓰는 이들의 모습에서 무서운 씨:월드는 없다. 대신 혼자 낯선 이국땅에서 외롭고 힘들 며느리를 친딸마냥 살뜰히 챙겨주는 친정엄마일 뿐. 그러나 마음만으론 체계적인 봉사를 할 수 없다고 판단한 안 지회장은 지난 2010년 1월 제3대 하남시지회장직을 맡으면서 지속적인 봉사활동을 통해 다문화가정이 진정한 우리의 이웃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당부했다. 이렇듯 다문화가정의 행복을 목표로 똘똘 뭉친 안 지회장과 회원들의 활동은 눈부셨다. 관내 577세대의 다문화가정을 일일이 방문하면서 조속한 정착과 한국문화를 올바로 이해할 수 있도록 맞춤형 봉사활동을 펼치는 것은 기본. 여기에 지난 14일에 열린 다문화 페스티벌축제를 직접 주최해 결혼이민자와 외국인 이주자, 시민 5백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공적으로 치뤘고, 여섯가구의 다문화가정의 결혼이민여성에게 한국인 친정엄마를 연결시켜주는 한국부모 맺기 결연행사를 갖아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이에 앞서 이 단체는 지난달 초 2천여만원 들여 다문화가정 친정나들이를 추진, 5가정의 19명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했다. 또 지난 5월 다문화가족 합동결혼식 때 피로연 음식 장만 등 자원봉사를 펼쳤는가 하면 지난 2월에는 다문화가족과 함께 된장고추장 담그기 체험 행사를 갖는 등 한 해 평균 20여건의 크고 작은 행사를 마련해 결혼이민자여성이 한국인이라는 뿌리의식을 갖고 한국문화를 이해하고 지역의 일원으로 올바르게 정착하도록 노력을 경주해 오고 있다. 하남=강영호기자 yhkang@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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