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포곡 주민 숙원 풀릴까? 육군항공대 이전 추진 본격화

용인시 포곡읍 에버랜드 주변에 있는 육군항공대 이전 추진(본보 7월 789일자 11면)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용인시와 ㈔용인시포곡관광발전협의회는 18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육군항공대 이전 및 체류형 관광도시 건설을 위한 업무제휴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포곡 항공대 이전 및 인근지역 레저타운 개발사업을 위한 민자유치 업무협력을 모색하기 위한 것으로, 민선6기 정찬민 시장의 공약이기도 하다. 협약에 따라 시와 협의회는 용인 관광도시 건설을 위해 항공대를 이전하고, 이 자리에 체류휴양쇼핑시설을 유치하기로 하고 업무적으로 협조키로 했다. 협의회는 항공대 이전과 민자사업 유치 방안을 모색해 추진하고, 시는 적극적으로 행정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시는 포곡 항공대 이전업무추진 T/F팀을 구성, 항공대 이전에 대한 관계기관 합의 도출과 민자유치를 추진할 방침이다. 정찬민 시장은 앞으로 경전철 전대에버랜드 역세권을 활용한 도심 활성화, 항공대 이전에 따른 개발사업 추진 등 주민 숙원이 해소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975년 설치된 포곡 육군항공대 주변지역은 군사시설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재산권 행사 제한과 고도 제한 등의 규제로 주민불편과 동부권 발전 저해요소로 작용해 왔다. 용인=강한수ㆍ권혁준기자

한국외대 글로벌캠퍼스 ‘설립자 동상’ 홍역

한국외국어대가 학생들의 반발로 서울캠퍼스에 세우려다 실패한 학교 설립자의 동상을 용인 글로벌캠퍼스에 설치하자 비상대책위원회가 철거를 요구하며 전교생 서명운동에 돌입하기로 하는 등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18일 외대와 글로벌캠퍼스 비상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외대 용인 글로벌캠퍼스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17일 긴급회의를 열어 설립자 동상 철거를 촉구하는 전교생 서명운동에 돌입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비대위는 지난달 김홍배 설립자 동상 설립 규탄 및 철거 요구 성명서를 이사회와 총장실 등에 보낸 바 있다. 비대위 관계자는 8월 학교 측에 설립자 동상을 당장 철거하고 재발방지 약속을 원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제출했지만, 재단은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며 지난 17일 긴급 대책 회의를 열어 글로벌캠퍼스 학우들을 상대로 서명운동을 벌이기로 결정했으며, 학교와 재단 측에 학생들의 입장을 분명히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지난 16일에는 루마니아어과에 재학 중인 한 학생이 명수당 친일파 동상, 괜찮습니까?라는 제목의 동상 철거를 촉구하는 내용이 담긴 대자보를 학생회관 1층 벽에 붙여 재단의 동상 기습 설치를 대놓고 비판하는 등 곳곳에서 학생들의 반발 수위가 거세지고 있다. 이에 대해 학교 측은 동상 설립은 학교 법인인 동원육영회에서 진행한 사항으로 학교와는 관련이 없다고 밝혔으며 동원육영회 관계자는 아직까지 글로벌캠퍼스 학생들이 별다른 반발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앞으로 학생들의 대응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외대 학교 법인인 동원육영회는 지난 3월 개교 60주년을 맞아 학교 설립자 동원(東園) 김흥배 박사(1914~1987)의 동상을 서울캠퍼스에 세우기로 하자 일부 동문과 학생들이 그의 친일 행적을 지적하며 집단 반발, 결국 동상을 세우지 못했다. 학생들과 일부 동문들은 김 박사가 일제시대 군납물품을 만드는 노다(野田) 피복공장을 세워 광복 때까지 사장을 맡았고, 태평양전쟁 기간엔 지원 단체인 경성부총력연맹 이사를 지내 친일 행적을 했다며 동상 설립을 반대하고 있다. 용인=강한수ㆍ권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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