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흥덕 콩나물교실 현실로…

용인 흥덕지구 주민들이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초등학교 신설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현재 흥덕지구 내 통학로가 위험할 뿐만 아니라 앞으로 2~3년내 과밀화가 우려된다며 초등학교개설추진위를 결성,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15일 (가칭)흥일초개교추진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009년 입주를 시작한 흥덕지구는 당초 3개 초등학교를 개교할 예정이었지만 현재까지 흥덕초등학교와 석현초등학교 등 2개교만 개교한 상태다. 6월 말 현재 석현초는 1천160여명의 학생들이 배정돼 완성학급(36학급) 수를 넘어선 40학급이 운영되고 있으며, 흥덕초는 34학급 962명의 학생이 통학을 하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 취학을 앞둔 만 6세 이하 인구의 증가가 예상되면서 주민들은 2~3년내 과밀화가 우려되는 만큼 초교 신설을 요구하고 나섰다. 특히 일부 단지에서의 통학거리가 1㎞를 넘을 뿐만 아니라 통학로에 고속도로 진입로가 있어 사고 위험 등에 노출되는 등 통학 여건이 열악하다는 주장이다. 이에 따라 주민들은 지난달 개교추진위를 결성해 아직까지 공터로 남아있는 학교부지에 당초 계획대로 초등학교를 개교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지역 정치인들과의 간담회는 물론 교육장과의 면담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추진위 관계자는 통학로 문제, 과밀로 인한 학습권, 급식 지연 등 학교 다니기가 불편해 이사를 가는 사람이 한둘이 아니다며 학습권 및 신체의 안전에 위협을 받고 있는 만큼 조속히 학교를 개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용인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해당 지역 학교들이 아직까지는 경기도와 교육부의 과밀학급 기준에 해당하지 않아 설립요인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내년 3월 취학률 등을 검토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지현기자

에버랜드, 오색 빛깔 단풍 나들이

서울 근교의 단풍 명소로 손꼽히는 에버랜드가 10월 중순부터 11월 초순까지 본격적인 단풍시즌을 맞는다. 에버랜드의 단풍은 20~30일 사이 절정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은행과 단풍, 느티, 벗, 대왕참나무 등 10여종 수천그루의 나뭇잎들이 노랗고 빨갛게 물들어 깊어 가는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기에 제격이다. 또한, 영동고속도로 마성톨게이트 진입로부터 에버랜드까지 이어지는 가로수길, 물 위로 비친 붉은 단풍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호암호수, 은행나무 군락을 볼 수 있는 홈브리지 호스텔 진입로 등 에버랜드 주변에서도 단풍을 만끽할 수 있다. 특히, 따뜻하게 즐길 수 있는 캐리비안 베이에서 감상하는 이색 단풍 체험은 가을 단풍 즐기기의 백미로 꼽힌다. 정문에서 곤돌라 스카이크루즈에 탑승하면 매직랜드존까지 약 300m를 이동하는 동안 18m 상공에서 탁 트인 경관을 만끽할 수 있다. 또 단풍이 수려하게 펼쳐진 산 중턱에 위치한 T 익스프레스의 최고지점인 56m 낙하지점은 에버랜드 단풍을 가장 높은 곳에서 한눈에 볼 수 있는 짜릿한 명소이다. 이와 함께 퍼레이드 길과 삼면이 산으로 둘러 쌓여 있는 판타스틱 윙즈 공연장, 몽키밸리를 내려다볼 수 있는 하늘길 등 3곳이 단풍명소로 손꼽힌다. 한편, 에버랜드는 이달 말까지 다양한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용인=강한수ㆍ권혁준기자

용인 성복동 ‘개발제한 족쇄’… 주민 ‘벼랑 끝’

10년이 넘도록 내 집도 마음대로 못 고치고 팔지도 못하고. 속된 말로 죽을 지경입니다 용인시 수지구 성복동 일대 주민들이 15년 동안 개발제한에 묶여 재산권 행사를 하지 못하고 있다. 용인시가 이 일대를 특별설계구역으로 지정하고 지구단위계획에 의한 일괄 개발행위가 아닌 증개축 등 개별 개발행위를 제한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업성 등이 부족하다며 민간사업자에 의한 일괄 개발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일부 주민들은 땅이 경매에 넘어가는 등 고통 속에 하루하루를 견뎌내고 있다. 13일 용인시 등에 따르면 용인시는 지난 2000년 수지구 성복동 23번지 일원 8만㎡를 개발하고자 건축행위 허가 등을 제한하고 2003년에는 특별설계구역으로 묶어 놓았다. 주변에 대규모 아파트단지와 신분당선 성복역이 위치하는 등 지역의 랜드마크, 즉 요충지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역 자체가 노른자위 땅이라 개발이 쉽지가 않은 것이 문제였다. 민간사업자가 지구단위계획을 세워 사업승인을 신청해도 토지수용 및 토지사용승낙이 쉽지 않았다. 지난 15년간 수많은 민간사업자가 이 땅을 개발하려 했으나 중도에 포기했다. 지난해 11월 한 민간사업자가 용인시에 사업승인을 신청했으나 이마저도 1년이 다되도록 진척이 없는 상태다. 민간사업자가 80% 이상 토지사용을 승낙받거나 토지를 구매해야 하는데 이를 충족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에 주민들은 용인시가 직접 개발을 하거나 토지보상을 환지방식으로 변경하는 등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10월 현재 이곳에서 재산권 피해를 보는 주민 등은 50여명에 이른다. 주민 A씨는 집이 오래돼 보수하고 싶어도 불법이라 안된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매매라도 가능하게 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개발된다고 대출까지 받은 사람들은 불어나는 이자에 길바닥에 나앉을 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주민 B씨는 사업능력이 안 되는 업체에 대해 1년 가까이 시간을 끌어주지 말고 용인시가 직접 개발하거나 아니면 특별구역을 해제해 달라고 요구했다. 현재 용인시는 민간사업자가 토지 수용 등 80% 여건을 충족하지 못해 보완명령을 내린 상태다. 용인시 도시주택국 관계자는 주민들의 기대 땅값이 워낙 높아 사업추진이 지지부진하고 있다면서 주민들의 민원이 많은 만큼 대안을 모색해 보겠다고 밝혔다. 권혁준 안영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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