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방치’ 부지 시민공간으로…용인시 도시계획 변경

용인특례시 성복동 일원 학교 부지가 공공청사 등이 들어서는 시민공간으로 조성된다. 최근 열린 용인시 도시계획위원회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의 도시계획시설 변경결정안이 통과돼서다. 앞서 해당 부지는 특수학교가 들어서려다 인근 주민들의 반대로 무산돼 20년 동안 공터로 방치돼 왔다. 12일 용인시에 따르면 수지구 성복동 177번지 1만627㎡에 대해 이런 내용을 담은 도시계획시설 변경결정안이 최근 개최된 제18회 용인특례시 도시계획위원회를 통과했다. 해당 토지는 2003년 1월 초등학교 부지로 용도가 결정된 뒤 특수학교가 들어설 예정이었으나 성복동 등 인근 주민들의 반대 민원 등으로 무산됐다. 지금까지 도심 속 공터로 남아있던 이곳은 용인교육지원청이 올해 1월 학교설립계획이 없음을 알려오면서 내년 1월23일 용도가 폐지된다. 성복동 등 인근 주민들은 그동안 꾸준히 해당 부지에 도서관이나 전시장, 공연장, 어르신 복지시설 등을 포함한 문화센터를 건립해 달라고 시에 요청해 왔다. 시는 향후 성복동 일원 행정구역 개편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해당 부지에 공공청사와 문화시설 등이 들어설 수 있도록 용도를 변경하기로 한 뒤 최근 3개월에 걸쳐 관련 행정절차를 진행했다. 이어 내년 1월 시청 홈페이지에 도시계획시설 변경결정안을 고시한 뒤 공공청사·문화시설 건립계획을 수립하고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 등을 거쳐 필요한 사업 예산을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이상일 시장은 “도심 속에서 20년 동안이나 방치된 땅을 주민들에게 꼭 필요한 시설로 돌려드리고자 용도 변경을 추진했다”며 “부족한 문화·복지 인프라를 확충하는 등 주민 삶의 질을 높이겠다는 시정철학이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용인=김경수기자

용인시 민원인 ‘폭언·폭행’ 예방 팔 걷었다…조례 제정

용인특례시는 민원인의 폭언·폭행(경기일보 6월23일자 12면)으로부터 공무원을 보호하는 조례 제정을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용인시에 따르면 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용인시 민원 처리 담당자 보호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안’을 제269회 용인특례시의회 임시회에 상정했다. 조례안은 상위 법령인 ‘민원 처리에 관한 법률’ 및 동법 시행령 개정에 따라 민원인의 폭언이나 폭행으로부터 입을 수 있는 민원 담당자의 신체적 정신적 피해를 예방하고 회복을 돕고자 마련됐다. 조례안은 ▲지원 사항, 지원신청 및 결정 방법 ▲안전한 근무환경 마련 및 근무 여건 개선 ▲위법행위에 대한 법적 지원 및 담당 부서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내년부터 민원인의 폭행을 예방하기 위한 ‘웨어러블캠’도 순차적으로 도입한다. 시 관계자는 “민원 담당자에게 위해를 가하는 폭언과 폭행은 어떤 경우에도 정당화할 수 없는 범죄 행위”라며 “앞으로도 안전한 민원 환경을 만들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28일 시청 기후에너지과 사무실을 급습해 망치로 공무원들을 위협하고, 출입문과 복도 상담 테이블을 파손한 민원인 A씨는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발부받았다. 용인=김경수기자

용인 일자리 2만3천759개 창출…목표 대비 109%

용인특례시가 올 한해 일자리 2만3천759개 창출에 성공하는 등 고용 증대에 이바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올해 창출 목표(2만1천749개) 대비 2천10개 많은 것(109%)이다. 8일 용인시에 따르면 시는 올해 일자리 창출을 위해 ▲일자리정책 컨트롤타워 기능 강화 ▲계층별 맞춤형 일자리 창출 ▲전문과학·기술서비스 산업 유치 ▲사회적경제 활성화 ▲건강한 소상공인 육성 등 5대 핵심 전략을 추진했다. 골프장이 많은 지역 특성을 살려 골프 캐디 양성과정 프로젝트를 통해 경력단절 여성에게 일자리를 제공했다. 취약계층을 위한 어르신 일자리·희망드림 일자리 사업도 시행했다. 청년을 채용하는 기업에 인건비를 지원하는 청년 일자리 창출 프로젝트, 일자리센터 및 여성새로일하기센터 등을 통한 맞춤형 지원사업도 성과를 냈다. 이 같은 성과 덕분에 시는 고용노동부 주최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 대상에서 일자리 공시제 부문 우수상을 받았다. 시는 연말까지 계획한 취업 상담과 일자리 알선사업 등을 통해 일자리 180개를 추가로 만들 예정이다. 이상일 시장은 “양질의 일자리가 최고의 복지인 만큼 시민들에게 좋은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며 “지역 특성을 반영한 용인특례시 자체 일자리 사업을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해 내년 일자리 창출에도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용인=김경수기자

[인사이드 경기] ‘시민과 동행’…제9대 용인특례시의회

1991년 3월 개원해 올해로 9대째를 맞은 용인특례시의회. 2020년 12월 국회에서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이 통과되면서 용인특례시 명칭이 부여됐다. 지난 1월 용인특례시의회 또한 새롭게 출범했다. 용인특례시의회는 ‘더 크게 듣겠습니다. 더 깊게 보겠습니다. 더 가까이 가겠습니다’를 의정 방침으로 정했다. 전문성과 독립성, 투명성 강화 등을 통해 ‘시민 대변자’ 역할에 충실하는 용인특례시의회를 소개한다. 편집자주 ■ 110만 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시의회 제9대 용인특례시의회는 지난 7월1일 본회의장에서 제264회 임시회를 개회하고 임기 4년의 의정활동을 본격 시작했다. 32명 의원(더불어민주당 17명, 국민의힘 15명)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이날 진행된 시의회 의장단 선거에서 민주당 윤원균 의원(상현1·상현3동)이 의장으로 선출돼 2024년 6월30일까지 시의회 전반기를 이끌고 있다. 부의장에는 국민의힘 김운봉 의원(보라·동백3·상하동)이다. 상임위원장에는 의회운영위원장 남홍숙 의원(중앙동·이동·남사읍), 자치행정위원장 장정순 의원(풍덕천1·풍덕천2·죽전2동), 문화복지위원장 황재욱 의원(보정·죽전1·죽전3·상현2동)이 민주당 소속으로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으로는 경제환경위원장 신민석 의원(신봉·동천·성복동)과 도시건설위원장 이진규 의원(중앙동·이동·남사읍), 윤리특별위원장 김상수 의원(포곡·모현읍 역북·삼가·유림동)이 생산적인 의회 구현을 위해 힘쓴다. 민주당 대표에는 김진석 의원(원삼·백암·양지면·동부동)이, 국민의힘 대표는 이창식 의원(신봉·동천·성복동)이 각각 맡고 있다. 제9대 용인특례시 전반기 의회는 정례회 1회, 임시회 3회 등 총 4회기를 열어 76건의 안건을 처리하며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이번 의회는 의정연수, 간담회, 정책지원관 채용 등을 통해 의원 개개인의 역량 강화와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정례회(9월,11월)를 앞두고 행정사무감사, 예산 심사 등 의정활동 역량 강화를 위해 사례를 중심으로 한 특강을 준비해 의원들의 실무 능력을 향상시켰다. 의원 간 소통과 화합의 장을 마련하면서 정책 대안을 모색하고자 의정연수를 실시했다. 또 7명의 정책지원관을 상임위원회별로 배치해 조례 제정·개폐, 예산·결산 심의 등 의회 의결사항과 관련된 의정활동 및 각 의원의 서류 제출 요구서 작성, 관련 자료 취합·분석, 행정사무 감사 및 조사 등을 지원하고 있다. 내년에는 9명의 정책지원관 채용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연차적인 도입으로 의회 전문성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 유튜브 채널 ‘용인특례시의회’ 의정 한눈에 용인특례시의회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시민과의 대면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의회의 역할과 활동을 알리고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2021년 5월 유튜브(채널명: 용인시의회TV)를 개설했다. 의정브리핑, 조례이야기, 의원발언대 등 다양한 카테고리를 구성해 용인시민들이 원하는 정보를 영상으로 보다 편하게 접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는 평을 받는다. 시의원 소개 영상, 의원발의 조례 소개 등에 대한 영상이 시민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으면서 조회 수 또한 상승하고 있다. 여기에 시민과의 소통을 활성화하고자 청사 내에 ‘의회랑’을 마련했다. 사진, 영상 등의 촬영과 소모임 등의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는 의회랑 스튜디오는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하는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 이곳은 의회의 새로운 공간으로 조명받고 있다. 카메라와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크로마키 천 등 각종 방송장비가 설치돼 있어 시의원들이 의정활동 콘텐츠를 직접 촬영·편집할 수 있다. 또 시민 누구나 실시간으로 의정활동을 확인할 수 있도록 본회의를 비롯한 상임위원회 회의를 생방송으로 송출하고 있다. 시민들은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시의원들의 의사결정 과정과 발언 내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 “나도 1일 시의원”… 청소년 지방자치아카데미 성황 2016년 3월 시작된 용인특례시의회 청소년 지방자치아카데미는 지역 내 초·중·고교생 및 청소년 구성 단체를 대상으로 의회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들에게 의회 방문과 의회활동에 대한 체험 기회를 주고, 이를 통해 학생들은 지방의회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민주주의를 직접 체험한다. 지난해까지 총 88개교 254학급(6천896명)이 참여했다. 올해도 10월5일부터 11월18일까지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총 13회 진행한 아카데미를 통해 학생들은 의원선서, 자유발언, 안건처리, 의회퀴즈 등에 직접 참여했다. 이들은 민주적 의사결정 과정과 설득과 대화를 통한 토론문화를 배웠다. 아카데미에 참석한 용인 초당초의 한 학생은 “의회는 단순히 어려운 곳이라고 생각했는데 직접 와서 보니 의회를 잘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 어려운 조례를 만화로 알기쉽게 용인특례시의회는 딱딱한 의회 이미지를 벗고 조례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이해를 높이기 위해 조례와 특례시의회가 하는 일을 만화로 제작했다. 의원 발의 조례를 스토리로 구성해 쉬운 문장과 재미있는 만화로 표현해 다소 생소한 조례를 누구나 알기 쉽도록 제작한 것이다. 의회를 견학 온 학생들과 관내 학교 등에 배부하고 있다. 최초로 제작된 ‘만화로 보는 조례이야기’는 지난 2017년 5월 제7대 용인시의회 의원발의 제정 조례 37건으로 제작됐다. 이후 총 111건의 조례가 만화로 제작됐다. 조례를 일상생활에 접목, 흥미있게 만화로 풀어내 학생들에게 어려운 지방자치 이해도를 높이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이렇게 제작된 만화로 보는 조례이야기는 구독을 신청한 지역 초등학교와 의회를 방문하는 청소년 지방자치 아카데미 참석 학생들에게 교육자료로 사용되고 있다. 용인=김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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