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고기동 주민들 “카카오 교육원, 조망권 침해 심각” [현장의 목소리]

용인특례시 수지구 고기동 일부 주민들이 바로 앞에 카카오 교육원이 건립되면서 주거환경 악화에 따른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6일 ㈜카카오스페이스, 용인특례시 등에 따르면 카카오 교육원은 수지구 고기동 47-2 외 6필지(6천363㎡)에 지하 4층~지상 4층 규모로 오는 10월 준공 예정이다.   자연녹지지역, 중점경관관리구역, 성장관리권역 등에 자리한 이 교육원은 지난 2021년 시로부터 사업승인을 받은 뒤 같은 해 9월 착공에 들어갔다. 공사 현장과 인접한 곳에 거주하는 고기동 주민들은 교육원 공사가 진행되는 내내 소음과 분진 피해를 봤다고 호소했다.  특히 이 건물이 자연녹지지역에서 제한하는 ‘지상 4층’ 이상의 ‘7층 높이(31m)’로 올라가면서 이곳에서만 볼 수 있던 낙생저수지 전경이 가로막혔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카카오 교육원이 들어서는 곳에 있는 낙생저수지는 산책로와 도로가 조성돼 있다. 주변 경관 또한 좋아 드라이브 코스로 유명하다. 주민들은 교육원을 두고 지상 4층 이상의 건축물 위반, 이에 따른 조망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완공 시 3천명이 넘는 교육생 및 직원 차량으로 인해 주변 도로 체증이 더욱 심각해져 사고 위험이 커질 것으로 우려했다.    주민 A씨(55)는 “산과 호수의 자연경관을 주민으로부터 모두 빼앗은 카카오 교육원으로 인해 자연경관이 심하게 훼손됐다”며 “불법 건축을 일삼는 카카오, 그리고 공원 조성 기부채납(55억원대)으로 불법을 눈감아준 시 행정에 분노가 치민다”고 비난했다.  또 다른 주민 B씨(60·여)는 “건축 전문가들에게 자문을 구해도 모두 자연녹지에 이러한 높이의 건물이 허가날 수 없다고 설명했다”며 “주민들의 조망권을 빼앗고, 기업에 특혜까지 몰아주면서 부당이득을 취하는 용인시는 반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피해를 주장하는 주민들이 만든 ‘카카오건물 준공반대 주민모임’은 카카오 교육원 건립으로 조망권 상실과 이에 따른 재산 피해가 심각하다며 7~8일 용인특례시청과 카카오 본사를 각각 방문해 규탄 집회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이와 관련, 사업시행자인 카카오스페이스는 “관계법령에 적합하게 개발행위 및 건축허가를 받아 골조 공사를 완료하고 마감공사 중인 상태”라며 “마을에 도움 되는 합리적인 요구 사항에 대해 계속 검토하면서 주민들과 열린 대화를 통해 해결하겠다”고 해명했다.   시 관계자는 “기부채납(공원 조성사업)은 시가 이전부터 진행하려 했던 공익사업을 카카오가 지역사회를 위해 공공 기여를 해주는 것일 뿐”이라며 “감사원 결과에 따라 대응 방안을 모색하겠다. 주민들과 카카오스페이스 측이 원만히 협의되도록 적극 중재하겠다”고 말했다.

정현용 용인시자원봉사동호회 회장 “선한 영향력 함께 나누고파”

“많은 공직자들과 함께 선한 영향력을 나누고 싶습니다.” 10년 넘게 용인특례시 공무원들이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유기견 돌봄 보조 봉사활동, 연탄배달, 벽화 그리기, 장애인복지시설은 물론 코로나19 땐 위험을 무릅쓰고 선별검사소에서 자원봉사를 했다. 누적 봉사 횟수만 200회가 훌쩍 넘는다. 최근엔 불볕더위에도 처인구 양지면 남평로의 한 산장을 찾아 수북이 쌓인 쓰레기더미를 치웠다. 10년 만에 주민 숙원을 해결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지역사회 귀감이 됐다. 이들을 이끄는 정현용 용인시자원봉사동호회(이하 용자봉) 회장(43). 2005년 공직사회 발을 들인 정 회장은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시민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고자 지난 2012년 봉사동호회를 만들었다.  8명의 공무원으로 시작한 것이 어느덧 150명으로 늘었다. 평균 15~20명이 매달 봉사활동에 참여한다. 정 회장은 “취약계층이 저마다 삶의 활력을 되찾아가는 모습을 보고 봉사의 의미를 깨달았다”며 “능동적으로 봉사활동을 해야겠다고 느낀 순간 용인특례시에 봉사동호회가 없어 창단하게 됐다”고 회상했다.      용자봉은 휴일을 반납하고 지역 곳곳을 돌아다니며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을 찾아 나눔을 실천한다. 가족, 그리고 동료들과 함께하니 뿌듯함과 즐거움이 가득하다. 민소정 총무(동부공원관리과·29)는 “입사 당시 사수가 정현용 회장님이었는데 용자봉을 추천해 주셔서 지금까지 즐겁게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며 “타 직렬에서 근무하는 동료들과 소통하며 (용자봉에서) 좋은 추억을 많이 쌓고 있다”고 했다.      김한성 총무(공보관실·31) 또한 “봉사활동을 통해 직원 간 유대감이 형성되고 있다”며 “이웃에 도움이 된다는 생각과 더불어 봉사시간 또한 쌓이니 기쁨이 두 배”라고 덧붙였다.  봉사활동을 통해 용인시민들이 더 나은 사회를 꿈꾸도록 만드는 게 정 회장의 목표다. 이를 위해 그는 지역 내 어려운 이웃들을 더 많이, 더욱 발굴하는 봉사활동에 집중할 계획이다. 정 회장은 “도움이 필요한 지역사회 소외된 이웃에 먼저 손을 내미는 것이 공직자의 본분이며 봉사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우리의 작은 행동이 하나둘 모인다면 용인특례시를 더 아름답게 변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단독] '에버랜드서 죽이겠다'…살인 예고글 10대 붙잡혀

용인 에버랜드에서 살인한다는 예고 글을 SNS에 작성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용인동부경찰서에 따르면 5일 오전 11시58분께 ‘트위터에 칼부림 예고글이 올라왔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해당 글을 올린 작성자는 이날 오전 11시51분께 “저도 유행 참여해봅니다”라는 글을 썼다.  그러면서 “저 오늘 에버랜드 가는데 3시부터 눈에 보이는 사람들 수단 방법 가리지 않고 다 죽일 겁니다. 그렇게 아세요”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작성자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버스에서 내리던 자폐로 추정되는 A군(16)을 확인, 신병을 확보해 인근 파출소에서 조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A군은 경찰 조사에서 “전날 게임에서 알게 된 친구가 자신에게 욕한 것에 화가나 해당글을 게시했다” 고 진술했다. 경찰은 현재 에버랜드에 220여명의 인력을 동원,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한편 용인특례시는 특별방범활동을 벌이는 경찰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묻지마 범죄' 예방을 위한 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수지구 성복역에서 불특정 다수를 향한 범죄 예고 글이 뜬데다 처인구 일원에서도 흉기를 소지한 남성이 체포되는 일이 발생하자 시민 안전을 위한 조치를 강화키로 한 것이다. 이상일 시장은 “불특정 다수를 향해 흉기를 무차별하게 휘두르는 범죄는 결코 용납될 수 없는 만큼 시가 경찰 등과 적극 협력해서 예방과 대처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용인경전철, 8월부터 용인에버라인 10년간 운영

용인에버라인운영㈜이 1일부터 앞으로 10년 동안 용인 경전철을 관리·운영한다. 대전교통공사 등이 함께 참여하며 봄바디어사, 네오트랜스 등에 이어 세 번째다. 31일 용인특례시에 따르면 용인에버라인운영㈜은 대전교통공사와 다원시스㈜, ㈜설화엔지니어링 등이 컨소시엄으로 참여해 설립한 법인으로 시는 지난 4월 경전철 시행사인 용인경전철㈜이 용인에버라인운영㈜ 측과 체결하기로 한 용인경전철 운영 및 유지관리계약을 승인한 바 있다. 용인특례시와 용인경전철㈜이 2013년 맺은 실시협약에 따라 용인경전철 운영관리 위탁변경 시 사업 시행사는 정식 계약 전 시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새 운영사는 기존 네오트랜스㈜ 소속 용인경전철 관리 직원 187명을 전원 고용 승계하는 한편 실시협약에 명시된 운영비보다 12.5%(473억원)가량 저렴한 3천223억원에 운영을 맡기로 했다. 또 철도건설법에 따라 용인특례시가 의무적으로 시행해야 하는 경전철 정밀진단과 성능평가 등도 직접 담당하기로 했다. 아울러 새 운영사는 ▲전 역사 화장실 비데 설치 ▲몰카 예방시스템 적용 ▲역사 내 계단 미끄럼 방지 장치 설치 ▲교통약자 프리패스 시스템 구축 등 승객을 위한 편의시설도 개선한다. 이에 따라 시는 직간접적으로 840억원 규모의 예산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2013년 개통한 용인경전철은 용인시가 소유권을 갖고 관리 운영권은 용인경전철㈜이 소유해 운행된다. 개통 당시엔 무인 운행이라는 특수성을 고려해 3년 4개월간 차량 제조사인 봄바디어사가 관리해 왔고 2016년 8월부터 이날까지 7년간은 신분당선 운영사인 네오트랜스㈜가 운영을 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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