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도서관 선정돼 다채로운 프로그램 펼친다

양평군 중앙도서관이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도서관협회가 주관하는 2015년 공공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도서관에 선정돼 연말까지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을 펼친다. 이 프로그램은 인문 강연과 현장탐방을 연계한 사업이다. 양평군 중앙도서관은 이에 따라 1차로 김준혁 한신대 정조교양대학 교수의 다산, 그에게로 가는 길을 주제로 강연을 개최하고 다산유적지, 생가, 실학박물관 등지를 탐방한다. 2차로는 오는 9월 황순원 문학제를 맞아 황순원 문학관에서 김종회 경희대 국어국문학과 교수의 강연과 함께 문학관 내 황순원 선생의 삶과 작품세계를 탐방한다. 또한, 지역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전문 강사와 함께 황순원 문학작품을 탐독하고 황순원 문학제에도 참여한다. 3차로는 오는 10월 한글날을 기념해 지역 초등학교 4~6학년 재학생과 중학생 등을 대상으로 김은의 동화작가의 세종대왕, 한글로 겨레의 눈을 밝히다를 주제로 강연을 열고 한글날 기념 한글 연 만들기 체험과 여주의 세종대왕릉을 탐방한다. 이들 프로그램 참가는 무료이며, 참여 가능 인원이 한정돼 있어 선착순으로 접수받는다. 한편, 중앙도서관은 제51회 도서관주간을 맞아 천연 비누ㆍ치약 만들기, 도서연체자 대출정지 해제, 과월호 무료잡지 배부, 이용자 간담회 등 다양한 이벤트들을 진행하고 있다. 문의(031)770-2712 양평=허행윤기자

양평 짓다만 폐업건물들 수년째 흉물로

양평군 청운면과 용문면 등 외곽지역에 공사가 중단되거나 폐업한 건물들이 흉물스럽게 방치돼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그러나 당국은 개인 재산권 침해라는 이유로 수수방관만 하고 있다. 13일 군과 주민들에 따르면 최근까지 공사나 영업 등을 중단한 채 방치되고 있는 건물들은 청운면 삼성리 근린생활시설 1건과 용문면 삼성리 콘도미니엄 등 10여건에 이르고 있다. 청운면 삼성리 6번 국도 주변 지하 1층, 지상 6층, 건축면적 1천500여㎡ 규모의 근린생활시설 건물의 경우 지난 1995년 8월 착공된 뒤 콘크리트 골조공정이 끝난 이후 최근까지 15여년 동안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특히 이 건물은 강원도 홍천에서 양평으로 들어오는 관문에 위치, 주변 경관도 크게 해치고 지역 이미지에도 어두운 덧칠을 하고 있다. 더구나 이 건물 옆에 위치한 지상 1층 휴게소 건물과 주유소까지 최근 몇년 사이 덩달아 영업이 중단된 채 방치되면서 생활쓰레기와 잡초로 뒤덮여 흉물화되고 있다. 용문면 삼성리 342번 지방도 주변에 위치한 지하 1층, 지상 8층 건축면적 1만1천여㎡ 규모의 콘도미니엄 건물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지난 1990년 준공돼 운영돼오다 지난 2006년 영업정지처분을 받은 뒤 창문과 벽 등은 뜯겨 있고 방마다 쓰레기나 오물들이 버려진 채 방치되고 있다. 이 때문에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가족단위로 용문산 국민관광지와 레일바이크 등을 찾는 외지인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인근 주민들은 그동안 수차례 당국에 대책을 호소했지만 묵묵부답이라며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주민 K씨(58ㆍ양평군 청운면 용두리)는 15여년째 흉물스럽게 방치되고 있는 건물로 인해 상권마저도 크게 위축되고 있다고 말했다. L씨(35ㆍ양평군 용문면 원덕리)도 지난 1990년까지만 해도 콘도미니엄이 호텔로 운영되다 2000년대 들어오면서 공사가 멈춰진 채 흉물로 변해 군 이미지를 크게 해치고 있으나 대책이 마련되지 않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10여년 째 주민들로부터 민원이 많이 접수되고 있으나 개인 재산 침해가 우려돼 철거 등 행정대집행을 진행할 수 없다면서도 주위 미관과 지역 이미지 훼손 등을 감안해 대책을 강구해보겠다고 밝혔다. 양평=허행윤기자

양평군 대규모 독일타운 하반기 착공 ‘희소식’

양평군 양동면 삼산리 일원에 민간투자방식으로 추진되고 있는 가칭 독일타운 조성사업이 늦어도 오는 9월 착공돼 내년말 준공될 전망이다. 12일 양평군과 한국산업개발연구원(KID) 등에 따르면 KID는 지난 2012년 하반기부터 특수목적법인(SPC:Special Purpose Company)인 양평독일타운(주)를 시행사로 정하고 양동면 삼산리 일원 군유지 62만4천829㎡에 독일타운 조성을 진행하고 있다. 이곳에는 파독 광부와 간호사, 독일 관련 기업 임직원 등의 주거지로 단독주택 126가구, 공동(연립)주택 107가구 등 모두 233가구가 들어선다. 경남 남해에 이미 조성된 독일타운과 차별화되는 부분은 주거단지 이외에 독일로부터 수입하는 농축산물을 직수입해 판매할 수 있는 물류단지와 독일 장인들이 직접 운영하는 장인직업학교 등이 선보인다는 점이다. 당초 이 사업은 지난해 상반기 착공 예정이었으나 사업비 확보문제 등으로 1년여 동안 지연됐다. 지난 2012년 하반기 입안 당시는 물류단지 조성 등에 대한 개괄적인 청사진이 짜여졌으나, 착공이 늦어지면서 지지부진해졌다. 하지만 이번에는 착공시점이 확실해지면서 상반기 중으로 구체적인 계획이 세워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KID는 이에 앞서 지난 1월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마치고 이달 중 군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를 앞두고 있다. 오는 6월 국토교통부의 수도권정비위원회 심의와 군 관리계획(삼산지구 지구단위계획) 결정(변경) 고시 등을 마치면 군의회에 공유재산관리계획 동의 절차가 진행돼 오는 8월 중 사업계획 승인 및 건축심의 등을 거쳐 늦어도 오는 9월 착공될 것으로 보인다. 군 관계자는 (KDI 측이) 앞으로 예정된 행정절차들을 충실하게 이행해 내년말 완공할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행정적인 지원에 나서 경남 남해의 독일타운을 능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양평군과 KDI는 지난 2012년 상반기 한국파독광부ㆍ간호사ㆍ간호조무사연합회, 한국곡물도소매업협동조합 등과 양해각서를 체결했고 독일 현지 상공인들과 긴밀히 협의해 왔다. 양평=허행윤기자

양평군 다양한 출산장려정책 계속 추진

양평군이 연말까지 파격적인 출산장려금 지급 등 다양한 출산장려정책들을 펼친다. 군은 이에 따라 올해도 출산장려금으로 둘째아 300만원, 셋째아 500만원, 넷째아 700만원, 다섯째아 1천만 원, 여섯째아 이상 2천만원 등을 지원해줄 방침이다. 또한 지역 중고교 학생 및 군부대 등지를 대상으로 저출산고령사회 인식개선을 위한 교육, 임산부를 위한 콘서트 개최, 아빠의 육아 참여 프로그램 운영, 다자녀가정 우대카드 가맹점 발굴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출산을 유도하는 사회분위기를 조성키 위해 동요제 개최, 출산장려 캠페인, 국도변 대형 광고판 설치, 매주 수요일 가족 사랑의 날 운영, 모유 수유 선발대회, 다자녀 가정 상수도 및 주차요금 감면 등도 병행한다. 군은 지난 2012년부터 이같은 내용들을 담은 다양한 출산장려정책을 펼쳐 제1회 인구의 날 국무총리 표창과 제2회 인구의 날 대통령기관 수상 등으로 출산장려 정책 우수 기관으로 인정받고 있다. 윤정순 보건행정과장은 출산 홍보에 박차를 가해 축제 및 행사장에 찾아가는 이동 출산장려 홍보관을 설치ㆍ운영하고 전철역 등지에 홍보 간판을 설치, 출산 분위기 조성을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 양평=허행윤기자

“소박한 고향의 情 느끼고… 추억 만들어 가세요”

바람에 일렁이는 너른 들녘과 송어들이 뛰노는 물맑은 냇가, 보석처럼 빛나는 반디불이 등 어렸을 적 고향의 풍광들을 즐기시려면 저희 체험마을로 오세요. 덤으로 넉넉한 시골 인심도 듬뿍 드리겠습니다. 경기도의 오지(奧地)인 양평에서도 깡촌인 청운면 신론리 갈기산 자락에 위치한 외갓집체험마을의 김주헌 촌장(47)은 해마다 봄이 오면 결혼을 앞둔 새색시처럼 마음이 설렌다. 겨우내 뜸했던 체험객의 발길이 부쩍 잦아지면서 준비하고 챙겨야 할 일들이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기 때문이다. 김 촌장이 외갓집체험마을을 처음 꾸린 건 태극전사들의 잇따른 승리에 환호하던 붉은악마들의 열기가 한창이었던 지난 2002년이었다. 처음에는 마을 어르신들이 많이 걱정하시기도 했고, 시행착오도 많이 겪었죠. 그런데 벌써 올해가 햇수로 13년째가 됐습니다. 대학과 대학원에서 관광학을 전공하면서 당시로는 아무도 생각하지 않았던 분야인 그린 투어리즘이라는 농촌관광 컨셉을 창안했던 그였기에 처음부터 어려울 것이라고는 예상했지만, 초창기 그에게 닥쳐온 역경들은 만만찮았다. 처음에는 달랑 건물 한채와 채마밭이 전부였지만, 비가 내리나 눈이 내리나 아랑곳하지 않고 발품을 들이면서 잔디운동장, 느티나무쉼터, 황토방, 장독대, 유기농체험농장, 전통농가체험장, 오리논, 잔디운동장, 물놀이장, 국궁장, 족구장, 야외무대 등을 갖춰 나가면서 찾는 이들이 해마다 기하급수적으로 늘어 지난해의 경우 10만명 이상이 다녀갔다. 까칠한 도시인들은 물론, 식성이나 잠자리까지 낯선 외국인들을 매료시킨 비결은 프로그램을 속속들이 들여다보면 이해가 된다. △초가집 짓기 △농촌음식 쪄먹고 구워먹기 △모심기 △장작패기 △전통방아찧기 등은 기본이고 △귀틀토담집 짓기 손두부 만들기 △강냉이 튀겨먹기 △송어잡아 구워먹기 △물지게 지고 달리기 △새끼꼬기 등 도시민을 매혹시킬 볼거리먹거리즐길거리가 줄줄이 마련돼 있기 때문이다. 단 몇 분만에 끝나지 않고, 훨씬 섬세하고 구체적인 과정들로 호기심을 자극하는 점이 다른 농촌체험마을 프로그램들과 차별화되는 부분이다. 때문에 옥수수나 감자 등을 팔아 근근히 연명하던 인근 마을도 이같은 소식에 농촌을 등지던 젊은이들도 호기심을 갖고 되돌아오는 등 긍정적인 효과를 낳고 있다. 그는 처음부터 농촌의 미래전략은 농산품을 파는데 있는 게 아니라 과정을 팔아야 한다고 판단했고, 강산이 한차례 바뀌면서 이같은 마인드가 열매를 맺은 셈이다. 지난해부터 청운면 주민자치위원장도 맡아 하루 24시간이 모자른 김 촌장은 잃어버렸던 외가의 훈훈한 추억을 만드는 데 주력하겠다라며 환하게 웃었다. 양평=허행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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