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군-횡성군 탄약고 이전 ‘급물살’

양평군이 강원도 횡성군 내 군사시설(탄약고)의 지평면으로의 이전문제를 놓고 주민 반발 등으로 지난 1년여 동안 진통을 겪어 온 가운데(본보 3월1일자 11면) 최근 횡성군이 양평군에 탄약고 신설과 관련된 설계비 등 30억원을 지급하면서 급물살을 타고 있다. 21일 양평군과 지평면 주민들에 따르면 양평군ㆍ횡성군ㆍ국방부 등은 지난해 3월 횡성군에 위치했던 탄약고를 지평면으로 이전키로 합의하고 지원책으로 지평면 주민들에게 군사시설보호구역 축소와 육군 제20기계화보병사단 전술훈련장 이전, 중앙선 복선전철 지평역 연장 등을 약속했었다. 그러나 이전 공사가 완료단계에 들어섰는데도 약속이 지켜지지 않자 지평면 주민들은 집회를 갖고 약속 이행을 촉구하는 등 난항을 겪어 왔다. 이런 가운데 횡성군이 최근 공문을 통해 횡성군ㆍ양평군 간 상생협력사업 위수탁 협약서를 체결하고 민원 해소를 위한 사업의 설계와 착공, 준공 등 행정절차를 차질없이 수행해 줄 것을 양평군에 요청하는 동시에 민원처리 비용으로 30억원을 양평군에 지불키로 했다. 양평군은 이 사업비로 군사보호구역 축소를 위한 기존 탄약고 5기의 철거와 탄약고 2기 신설, 탄약고 진입도로 개설, 기타 민원 해소 등을 수탁받아 연말 완공을 목표로 공사에 나서게 된다. 양평군 관계자는 횡성군으로부터 납부받게 될 30억원은 군사보호구역 축소를 비롯한 주민 숙원사업에 사용된다며 1년여 동안 끌어 온 부대이전과 관련한 협의 사항이 이전에 앞서 이행돼 주민 숙원사업 해결에 탄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양평=허행윤기자

못다한 학업의 꿈 軍에서 ‘활짝’

육군 제20기계화보병사단(결전부대)은 최근 양평군 양평읍 양평고교에서 대입검정고시에 합격한 장병 36명과 부모, 가족, 친지 등을 초청한 가운데 졸업식을 가졌다. 결전부대는 지난 2010년부터 고교를 졸업하지 못한 장병들을 대상으로 학업에 대한 아쉬움을 해소할 수 있는 프로그램인 결전고교를 운영하면서, 검정고시에 합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특히, 부대 측은 자체적으로 선발한 강사 요원들을 운용해 과목별 특강을 실시하는 한편 각 부대 지휘관도 검정고시를 준비하는 장병들에 대해 자대 전입 초기부터 지속적으로 면담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5월 행정보급관의 권유로 결전고에 입학한 박태준 상병(22)은 밤늦게 공부하는 것도 힘들었지만, 부대 생활을 통해 인생의 전환점을 찾았다라고 말했다. 이에 장병의 부모도 고교를 졸업하지 못한 채 입대한 게 안쓰러웠는데 군생활 동안 학업에 전념해 합격의 영광을 안게해준 부대에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결전부대 관계자는 군대가 시간을 허비하는 곳이 아니라 인격수양과 자기계발을 하는 곳임을 장병들에게 인식시키고 있다라며 고졸 미만 장병들의 검정고시 도전과 합격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평=허행윤기자

해마다 수억원 ‘혈세먹는 하마’… 양평 세미원 자구책 절실

양평군이 양서면 용담리에 독립채산제로 설립ㆍ운영되고 있는 세미원에 대해 해마다 인건비 명목으로 수억원을 지원해주고 있어 자구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세미원은 지난 2012년 비영리 재단법인이자 독립채산제 방식으로 이훈석 대표이사를 비롯 상시 고용형태의 정규 직원 15명, 매표소 관리 등을 하는 무기계약직 형태의 직원 등 연평균 25명으로 구성돼 설립됐다. 이밖에도 여름철 성수기에는 제초 작업 등을 담당하는 기간제 직원(인력) 40여명이 고용되고 있다. 이들의 인건비와 시설물 유지관리 및 보수 등 한해 소요되는 지출규모는 20억여원이다. 그러나 세미원은 출범된 뒤 인건비 부족 등에 시달려 군은 매년 출연금 수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군은 올해 제1회 추경예산(안)에 세미원 재단 출연금으로 2억원을 편성했고 군의회는 최근 이를 승인했다. 2억원은 직원들의 2개월치 인건비 및 전기요금 등 1억6천600만원과 사업비 3천400만원 등의 명목이다. 앞서 세미원은 재단법인으로 출범한 이듬해인 지난 2013년에도 7억5천만원, 지난해는 7억6천만원 등을 군으로부터 출연금으로 지원받아 사업비와 시설비, 인건비 등으로 지출하는 등 지난 2013년부터 올해까지 3년 동안 17억원을 지원받았다. 하지만 세미원이 거둬들이는 수입은 지출비용에 미치지 못해 수지적합의 원칙과 자본의 자체 조달 등 독립채산제 형태의 운영이 요원한 실정이다. 46만명이 입장해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는 지난해의 경우 유료 입장료 수입액은 16억원에 그쳐 총 지출에서 4억원이 부족했다. 입장료만으로 필요한 지출을 수입으로 충당할 수 없는 구조인 것이다. 군의원들은 최근 열린 예결위에서 성수기에 커피와 빵 등을 팔고 입장수익을 그렇게 올리면서 겨울철에 수익이 없어 인건비를 대달라는 건 무능 경영이라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세미원은 비영리 재단법인의 공익시설이어서 적극적인 수익사업에 매진하기엔 한계가 있다며 오후 6시에 폐장하는 운영시간을 늘려 야간에도 개장하는 방안을 세미원과 협의하는 등 적자해소를 위해 철저히 지도감독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세미원은 지난해 세계 100대 정원에 선정되는 등 국내는 물론 외국에서도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명소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양평=허행윤기자

양평군 보건소, 어르신 대상 조리교육 ‘요리하는 청춘’ 눈길

자손들을 위해 맛있는 요리도 배우고 청춘도 즐기겠습니다. 양평군 보건소가 보건복지프라자 단기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지난 3월부터 10주일 동안 진행한 요리하는 청춘이 어르신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프로그램은 65세 이상 남성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20여가지의 조리실습 및 저염ㆍ저지방 영양교육, 사전사후 건강측정(혈압, 혈당, 빈혈, 스트레스, 우울증 검사 등) 등으로 진행됐다. 어르신들은 90% 이상의 출석률을 보이면서 그날 배운 요리는 귀가 후에도 연습하는 등 열정적으로 임했다. 실제로 김모 어르신(70)은 가족여행 중 프로그램 참여를 위해 여행 일정까지 변경했고, 황모 어르신은 조리복을 입고 자녀들의 집에서 손수 요리를 해줬다고 자랑했다. 참여한 어르신 가운데 최고령 어르신(89)은 10주일 동안 한차례도 빠지지 않고 참석, 종강식에서 개근상을 받기도 했다. 한 어르신(67)은 그동안 부엌 근처에도 가지 않았는데,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익힌 간단한 요리를 손주들에게 만들어 주니 무척 기뻐했다며 이 프로그램을 통해 더욱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어 보람을 느낀만큼, 적극적으로 동료들에게도 권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보건소 측은 프로그램 사전사후 스트레스 측정 결과 스트레스 점수도 많이 낮아지는 등 요리를 하면서도 건강도 챙길 수 있는 일석이조의 프로그램으로 평가했다. 보건소 관계자는 오는 7월부터 진행되는 힐링건강지원센터 보건복지프라자를 통해선 어르신들의 건강을 증진하는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평=허행윤기자

팔당상수원 한강수계 주민들의 화합과 소통의 이벤트

수도권 시민들에게 양질의 수돗물을 제공키 위해 운영되고 있는 팔당상수원 한강수계에서 다음달 인근 주민들과의 화합과 소통의 이벤트가 펼쳐진다. 팔당호 지키미인 특별대책지역 수질보전정책협의회(특수협)와 (사)한강지키기 운동본부는 양평군 등 팔당호 인근 주민들로 구성된 (사)환경과 사람들과 공동으로 다음달 13일 오전 10시부터 한강공원 양화지구 양화대교 남단과 선유교 사이에서 윗마을-아래마을 물 만났네를 슬로건으로 기념식 및 환경단체의 팔당호 깨끗하게 보존하기 위한 캠페인, 수질보전 자전거 캠페인, 수중정화활동 등을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이벤트는 그동안 한강수계 상류 주민들이 중복 규제와 턱없는 정부 지원에도 불구하고 한강수질을 1급수로 보전하기 위해 수많은 하천정화활동과 희생만이 강조됐던 역사를 하류지역 주민들에게 알리고, 물이용부담금으로 조성된 한강수계관기금 사용의 오해를 풀기 위해 마련됐다. 이와 함께 하류지역 주민들이 반세기 동안 자신들의 부담해야 했던 물이용부담금의 정확한 용도와 한강수계 수질이 건강한 상태로 유지될 수 있도록 그동안의 활동 성과를 상류지역 주민들에게 알리는 등 소통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태영 특수협 정책국장은 한강 상하류지역간의 지속적인 교류를 시작하는 디딤돌로, 앞으로 활동들을 확대, 한강수계 상하류 전역 주민들의 불신해소와 지역 이기주의를 탈피하고 서로를 이해하며, 나아가 한강수계 수질보전의 원대한 목표를 이룰 수 있는 기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양평=허행윤기자

양평군, 양근천 유채꽃단지 조성

이젠 양평에서도 아름다운 유채꽃을 즐기세요. 양평군 양평읍을 가로 질러 흐르고 있는 양근천 1만㎡ 일대가 온통 노란색으로 물들었다. 양평읍 이장협의회와 새마을협의회, 어르신 등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반년 동안 유채꽃 씨앗을 뿌리고 잡초 등도 제거하느라 비지땀을 흘리면서 유채꽃단지를 조성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지난해 10월 양근천에 아름다운 산책로를 조성키 위해 유채 씨앗 90㎏, 보리 씨앗 20㎏ 등을 뿌리고, 지난 4월부터 노인사회활동지원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어르신 100여명이 매일 잡초도 제거하고, 김도 매는 등 지속적으로 관리해왔다. 양평읍 양근대교 옆에 있는 양근섬에도 유채꽃 단지가 조성됐다. 한 어르신은 우리 마을을 관통하는 양근천에 유채꽃단지가 조성돼 제주도가 부럽지 않다며 그동안 땀을 흘린 결과, 외지인들도 탄성을 내지르는 것을 보면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창승 양평읍장은 앞으로도 주민들을 위해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고, 양평을 찾는 방문객들에게도 볼거리를 제공,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처럼 유채꽃들이 만개한 양근천에서 이달말부터 매주 금ㆍ토요일 주민들이 주도하는 콘서트인 와글와글 음악회와 라온 음악회 등도 열린다. 양평=허행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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