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군, 도내 최초 장애인복지 100인 원탁토론회

장애인 건강 활성화를 위해 체육회를 만들어주세요. 장애인 대중교통수단 편의시설들을 확충해주세요. 양평군이 양평군 장애인복지관과 공동으로 지난 25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오후 늦게까지 진행한 장애인 100인 원탁토론회에서 제기된 사안들이다. 도내 시ㆍ군 가운데는 처음으로 희망찬 우리들의 이야기를 주제로 마련한 이날 토론회에선 이밖에도 다양한 의견들이 봇물처럼 터져 나왔다. 토론회는 본격적인 디지털시대를 맞아 원탁 테이블에 장애인 10명씩 한조로 머리를 맞대고 3시간여 동안 진지하게 토론을 펼쳐 이를 취합한 뒤 인터넷 IT협업 시스템을 활용, 노트북 컴퓨터에 입력하고 분석한 후 현장에서 결론까지 도출하는 스마트 토론방식으로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이들의 목소리는 테이블 퍼실리테이터와 테마 퍼실리테이터 등을 통해 시시각각 스크린에 반영됐다. 이에 앞서 장애인복지관은 지난달 1개월여 동안 장애인들의 복지실태를 설문으로 묻는 한편, 각계 장애인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집단 인터뷰(FGI)가 이뤄졌다. 토론회는 이를 토대로 기획됐다. 군은 이같은 과정을 통해 도출된 의견들을 기초로 장애인 복지정책을 수립할 계획이다. 한편, 식전행사로 용문고등학교 풍물동아리 용타 공연이 펼쳐졌다. 김선교 군수는 장애인 당사자 패러다임이 장애인복지의 지배적인 경향으로 대두되고 있지만 이러한 흐름과는 달리 장애인 당사자들의 의견을 직접 듣는 기회가 부족한 실정이었다며 장애인들이 주시는 소중한 의견들을 수렴, 경기도는 물론 전국에서 장애인들이 살기 좋은 행복실감도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평=허행윤기자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웰빙·힐링 페스티벌 천국

물맑은 청정의 고장인 양평군은 1년 365일 내내 크고 작은 축제들이 도회지 생활로 인한 스트레스로 지친 현대인들을 맞이한다. 양평군에서 펼쳐지는 축제들은 기존의 먹고 마시고, 즐기는 개념에서 한단계 업그레이드돼 축제를 통해 힐링과 나눔 등이 가능해 더욱 각광받고 있다. ■ 양평 용문산 산나물축제 산나물을 주제로 하는 페스티벌은 양평 용문산 산나물축제가 유일하다. 경기동부권의 명산인 용문산에는 예로부터 다양한 산나물들이 자라고 있어 약초를 캐는 발길들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으며, 용문산에서 채취한 산나물은 임금님에게 진상할 정도로 조선시대부터 명품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양평군은 이같은 점을 감안, 대한민국에서 제일 건강한 축제를 주제로 이같은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 오는 5월1일부터 3일까지 사흘 동안 열릴 양평 용문산 산나물축제는 올해로 벌써 6회째를 맞았다. 사실 양평 용문산 산나물축제는 수도권은 물론, 전국에서 입소문을 통해 널리 알려지면서 해마다 수만명의 발길들이 찾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국내는 물론, 중국과 일본 등 외국에서도 찾고 있는 명품 축제로 거듭나고 있으며, 이미 일본 카미아마쿠사시에 초청받을 정도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이같은 명성 덕분에 양평 용문산 산나물축제는 지난해 경기도 10대 축제에 선정됐다. 축제는 산나물 임금님 진상행렬, 대형 산나물 비빔밥 만들기, 산나물 장터, 산나물 뜯기 체험, 산나물 공부관 운영, 양평사랑 그림그리기대회, 양평 한우 및 한돈 무료 시식회 등을 비롯해 각종 공연 등으로 이어진다. ■ 고로쇠축제 고로쇠축제도 양평군만의 차별화된 페스티벌이다. 지난 21~22일 양평군 단월면 단월레포츠공원에서 펼쳐진 고로쇠축제에서는 참가자들이 고로쇠의 진한 향기를 맡으며 청정의 고장인 양평에서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었다. 단월면 고로쇠는 인근 수리산 등지에서 자라고 있는 고로쇠나무에서 나오는 최상의 품질을 자랑하는 수액이다. 주민들로 구성된 고로쇠축제준비위원회는 올해도 다채로운 프로그램들로 도시인을 맞았다. 육군제20기계화보병사단 군악대의 팡파르로 시작되는 길놀이 퍼레이드에 이어 산신제가 펼쳐지고, 16m에 이르는 고로쇠 김밥말이가 만들어졌으며, 줄타기 명인 홍기철 선생이 전통 줄타기를 시연이 끝나고 고로쇠 시음행사도 열렸다. 인근 괘일산 등산과 인절미 떡메치기, 그네뛰기, 톱질하기, 장작패기, 윷놀이, 제기차기, 보물찾기, 널뛰기, 가훈쓰기 등을 비롯해 시골돼지구이, 순두부, 고로쇠추어탕, 수수부꾸미, 메밀전병, 전통막국수 등 다채로운 먹거리들도 체험할 수 있는 자리였다. ■ 양평워터워 페스티벌 지난 2011년 처음 시작된 양평 워터워 페스티벌도 물놀이를 콘셉트로 하는 양평만의 축제다. 올해도 오는 7월 옥천레포츠공원과 사탄천 일원에서 주말을 끼고 나흘 동안 펼쳐진다. 특히, 개막식은 과거 우리 조상들이 옥천수로 키질을 하며 비를 뿌려달라고 기우제를 지내고 물을 뿌리며 덕담을 했다는 구전을 바탕으로 옥천면사무소부터 레포츠공원까지 신명나는 물싸움이 이어지면서 서로의 소원을 빌고 건강을 기원하는 등 의미 있는 행사로 진행된다. 양평 워터워 페스티벌은 단순히 물싸움을 하고 노는 축제가 아니라, 전통을 살려 과거와 현재를 잇는 전통성 있는 축제로 차별화되고 짜임새 있게 준비된다. 우선 눈에 띄는 이벤트는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해가 질 때까지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는 아水라장 존이 하이라이트. 체험존에선 하루에 2회 맨손고기잡기 행사가 펼쳐져 물반 고기반의 짜릿한 손맛을 느낄 수 있고, 어족자원 보호를 위한 토산어종인 동자개와 대농갱이 1만5천여마리가 방류돼 어린이들에게 생태계의 중요성도 일깨워준다. 상설무대에선 축제장의 분위기를 돋구기 위해 다채로운 콘서트가 이어진다. 일몰 후 개최된 마을별 노래자랑, 사탄천 나이야가라(줄불놀이), 불꽃놀이, 풍등날리기 등도 눈여겨 볼만하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축제기간 내내 인산인해를 이루는 먹거리 장터는 마을별로 차별화된 메뉴 선정과 저렴한 가격으로 관광객들의 다양한 입맛을 만족시킨다. 양평=허행윤기자 [인터뷰] 김선교 양평군수 대한민국을 넘어 지구촌의 Only One 축제 저희 고장에서 펼쳐지는 축제들은 단순히 먹고 마시고, 즐기는 차원에서 벗어나 지친 심신을 치유하고 이웃들과 더불어 진정한 사랑을 나누는 페스티벌입니다. 김선교 양평군수는 양평군 축제들의 차별성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양평의 축제들은 인근을 흐르고 있는 수려한 남한강과 북한강의 아름다운 물소리도 즐길 수 있고, 세계 100대 정원에 선정된 대한민국에서 가장 빼어난 풍광을 자랑하는 세미원과 뉘엿뉘엿 지는 석양으로 각광받는 두물머리 등을 비롯해 계절별로 고운 자태를 뽐내는 용문산, 문학과 예술이 만나는 황순원 소나기마을 등도 둘러볼 수 있어 오감이 행복하다고 강조했다. 양평의 축제를 찾으면 군립미술관의 전시회와 곤충박물관의 생태계 체험, 농업박물관의 농사역사 등도 덤으로 즐길 수 있다. 김 군수는 이밖에도 별빛 물이 반짝이는 용문면 삼성리 별내마을, 나무수레를 타고 마음껏 싱싱 달릴 수 있는 양서면 도곡리질울 고래실마을, 외국에 더 많이 알려진 지평면 구둔리 구둔역 등도 만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양평군에서 펼쳐지는 축제들은 대한민국은 물론, 지구촌에서도 유일무이한 온니원(Only One) 페스티벌이라고 강조했다. 양평=허행윤기자

자연보전권역 왜 우리만?… 이유있는 반발

양평군 단월양동면 주민들이 수십년 동안 재산권행사에 제약을 받는다며 인접 강원도 지역과 형평에 맞게 자연보전권역에서 제외시켜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12일 양평군과 환경부, 주민들에 따르면 환경부는 지난 1970년대 수도권정비계획법에 의해 남한강 주변 등 팔당호 수질보전 특별대책지역에 포함된 양서서종개군면 등은 물론이고 강원도 홍천군과 원주시 등과 인접한 단월양동면 등지까지 자연보전권역으로 묶어 규제하고 있다. 자연보전권역은 한강수계의 수질과 녹지 등 자연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적용하는 규제로 대부분 팔당상수원 수질보전 특별대책지역에 대해 지정운영되고 있지만, 단월양동면은 팔당상수원 수질보전 특별대책지역으로 지정되지 않았는데도 자연보전권역에 묶여 주민들이 재산권을 제대로 행사할 수 없는데다 민간 투자 및 개발까지 막고 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단월양동면과 인접한 강원도 홍천군 남면과 원주시 지정면 등은 자연보전권역으로 지정되지 않았다. 이때문에 단월양동면 주민들은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며 자연보전권역 제외를 요구하고 있다. 주민 P씨(76양평군 단월면)는 길 하나를 건너가면 강원도 원주시 지정면인데 어떤 이유로 자연보전권역으로 지정되지 않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자연보전권역 지정으로 인해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들에게 돌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양동면의 A이장(61)도 정부의 탁상공론식 자연보전구역 지정으로 반세기 이상 불편을 감내하며 살고 있다며 형평성 차원에서라도 자연보전권역에서 제외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양평군 관계자는 환경부 등 관련 부처에 끊임없이 이들 지역에 대한 자연보전권역 해제를 건의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양평군은 최근 열린 경기동부권 시장군수의장협의회에서도 이를 발제한 바 있다. 양평=허행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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