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끼임 사망사고' SPC 샤니 공장... 노동부·경찰 합동감식

SPC 계열사인 샤니 제빵공장에서 끼임 사고로 50대 근로자가 숨진 가운데 고용노동부와 경찰이 17일 합동 현장감식을 벌였다. 고용노동부 경기지청과 성남중원경찰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산업안전보건공단 등 관계자 10여명은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동 샤니 제빵공장 사고현장에 대한 합동감식을 진행했다. 합동 감식팀은 끼임 사고가 발생한 반죽 분할기와 볼 리프트의 오작동 여부, 안전설비 확인 등에 집중했다. 경찰 관계자는 “국과수에 사고가 발생한 기계의 부품 등에 대한 정밀감정을 의뢰하고 공장 관계자 조사 등 종합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8일 낮 12시40분께 이 공장에서 근무하던 근로자 A씨가 기계에 배 부위가 끼이면서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심정지 상태로 이송됐던 A씨는 호흡과 맥박이 다시 돌아온 상태로 응급수술을 받았으나 결국 지난 10일 낮 12시30분께 숨졌다. A씨는 2인 1조로 원형 스테인리스 통에 담긴 반죽을 리프트 기계로 올려 다른 반죽 통으로 옮기는 작업을 하던 중 사고를 당했다. 리프트 기계 아래쪽에서 일하던 A씨는 옆쪽에 있던 다른 근무자 B씨가 안전 확인을 제대로 하지 않은 채 기계를 작동시키면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B씨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으며 지난 11일 사고 현장에서 압수수색을 벌이는 등 수사를 진행 중이다. 고용노동부도 해당 사업장에 산업안전보건법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사항이 있는지 조사 중이다. 한편 이날 국회 환경노동위 소속 의원들이 샤니 제빵공장을 찾은 자리에서 이강섭 샤니 대표이사는 180억원 규모의 안전투자 집행과 재발 방지 등을 약속했다.

성남시 “안전하고 살기 좋은 명품 도시 만든다”

성남시가 안전하고 살기 좋은 명품 도시 조성을 위한 공약사업 및 중점사업 상황과 향후 계획을 내놓았다. 성남시는 16일 민선 8기 1주년을 맞아 실·국·소·단장 시정 브리핑을 개최한 가운데 박경우 도시주택국장이 여섯 번째 순서로 발표에 나섰다. 박 국장은 “1970년대 서울 청계천에서 이주로 시작한 성남시가 오늘날 4차산업을 선도하는 첨단과 혁신의 아이콘이 됐다”며 “현재 전국에서 여섯 번째로 큰 지자체이자 생활과 산업이 조화를 이룬 대표적인 도시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분당 빌라 단지 종 환원 완료 ▲주택공급 확대 ▲주거복지사업 추진 ▲공동주택 리모델링 사업 적극 지원 ▲공동주택 단지 보조금 지원사업 강화 ▲제3차 고도 제한 완화 적극 추진 ▲안전한 성남시 조성 등 7가지 중점사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시는 시민들의 주거 안정을 위해 공공분양주택 조성, 유휴지에 공유형 주거시설을 건립한다. 취약계층의 주거환경개선을 위한 다양한 사업도 이뤄지며 지난 5월 전세 사기 피해자 지원을 위한 ‘전세 피해 지원 상담소’를 개소했다. 이와 함께 분당 신도시가 노후화되면서 이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해 기준 리모델링 기금 1천억을 조성, 지원해 현재 6개 공공지원 단지에서 리모델링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또 공동주택 지원을 위한 보조금 84억원을 확보한 시는 지원사업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이외에도 지역개발 활성화와 시민 재산권 확보를 위한 3차 고도 제한 완화 추진 그리고 노후 건축물과 대형 건축 공사장 등에 대한 안전 점검 지속 시행으로 안전한 성남 만들기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박 국장은 “모든 시민이 안심할 수 있는 안전한 도시 환경 조성 그리고 주거 취약계층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사회적 갈등을 줄이고 시민 화합을 이뤄나가는데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동물보호단체들 “개식용 금지...모란 개시장 폐쇄하라”

동물보호단체들이 성남 모란시장에서 집회를 열고 개시장 완전 폐쇄를 촉구하고 나섰다. 카라, 행강 등 20여개 동물단체들은 15일 모란시장 앞에서 지난달 적발된 불법 개 사체 운반을 규탄하며 개식용 종식 및 모란 개시장 철폐를 요구했다. 회원 200여명은 ‘개식용 종식은 국가의 책무이자 숙명입니다’, ‘여기 대학살의 현장, 이제는 살려야 할 때’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개 식용을 금지하라’, ‘모란 개시장을 철폐하라’ 등 구호를 외쳤다. 이들 단체는 “지난달 16일 오후 11시께 모란시장 내 건강원 앞에서 이동 도축 차량에 실렸던 50여 마리 불법 도살된 개 사체가 판매용으로 인계되는 장면이 적발됐다”며 “이 차량은 경기도와 성남시 보조금으로 운영되는 한국축산혁신협동조합 명의의 공공자산인데 불법으로 도살된 개들을 운반하는데 무단으로 이용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성남시와 모란가축시장 상인회가 지난 2016년  ‘모란시장 환경정비 업무협약’을 맺고 모란시장 내 살아있는 개 진열과 도살을 중단했으나 여전히 모란시장에서 버젓이 개 지육이 판매되고 있으며 불법 개 사체 운반의 적나라한 현장 또한 발각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순간에도 고통받는 개들을 위해서 모란 개시장의 완전한 폐쇄와 개식용 종식을 향한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며 개 사체를 불법 운반하고 인계한 자들에 대한 엄중 처벌이 필요하며 정부와 국회는 동물학대 금지와 공중보건을 위해 당장 개식용 종식 법제화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카라와 유엄빠는 지난달 31일 불법 개 사체 운반 관련자들을 동물보호법, 축산물위생관리법위반, 배임, 자동차 등 불법사용 등 혐의로 경기남부경찰청에 고발했다.

성남시 시립동물병원 수정커뮤니티센터 내달 개소…수도권 최초

취약계층 반려동물과 유기동물 진료를 담당할 성남시립 동물병원이 다음 달 수도권 최초로 설립된다. 15일 성남시에 따르면 시는 ▲취약계층 반려동물 진료 지원 ▲유기동물 진료 ▲인수공통감염병(광견병 등) 예찰 및 예방 등을 위해 시립동물병원을 수정구 수진동 수정커뮤니티센터 지하 1층에 145.3㎡ 규모로 개소할 예정이다. 시립동물병원은 진료실, 조제실, 임상병리실, 처치실, 수술실, 입원실(개, 고양이), 엑스레이실, 상담·접수실, 대기실 등으로 구성해 조성 공사가 진행 중이다. 기존 반려동물 교육 및 유기동물 입양을 목적으로 운영 중인 시 반려동물 돌봄센터와 같은 층에 위치해 반려동물 관련 시설 집결로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운영 인력은 진료 및 처치를 전담할 수의사 2명과 수술 보조업무를 담당할 동물 보건사 3명 등이다. 진료 대상은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의거한 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소유의 반려동물 ▲장애인복지법에 의거한 장애인 소유의 반려동물 ▲65세 이상 노인 소유의 반려동물 ▲유기동물 등이다.  진료비는 시립 동물병원 인근 동물병원의 평균가를 조사해 진료 대상에 따라 70~50% 감면해줄 계획이다. 신상진 시장은 “시립 동물병원 운영을 통해 취약계층의 반려동물 진료비에 대한 부담을 경감해 시민 누구나 부담 없이 반려동물을 양육할 수 있는 희망 도시로 나아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성남시, 분당 수내교 폐쇄...E등급 판정

성남시는 14일 밤 10시부터 분당구 수내교 이용을 전면 사용 제한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주민들은 인근 서현교나 백현교 등 우회도로를 이용해야 한다. 수내교는 지난 4월 5일 정자교 붕괴 사고 발생 직후 '보행로 처짐' 상태가 심각하다는 민원이 제기됐고 같은 날 오후 보도부에 대해 긴급 사용 제한 조치가 이뤄졌다. 이후 같은 달 13일 통행이 재개됐으나 시민 불안감이 해소되지 않자 시는 지난 6월 13일 수내교 양방향 차로를 일부 조정, 임시 보행로로 개통해 운영해왔다. 그러나 지난 5월부터 이뤄진 수내교에 대한 정밀안전진단 용역 결과, E등급 판정이 나옴에 따라 시는 시설물의 안전 및 유지관리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긴급 사용제한 조치를 결정했다. E등급은 주요 부재에 발생한 심각한 결함으로 인해 시설물의 안전에 위험이 있어 즉각 사용을 금지하고 보강 또는 개축해야 할 때 내려지는 등급이다. 수내교는 구조해석 및 재하시험 등을 거쳐 평가된 안전성 평가 항목에서 안전율을 확보하지 못해 해당 등급으로 판정받았다. 구조 해석 및 재하시험은 일정 중량의 차량을 교량 도로에 올려놓고 측정한 도로 처짐의 수치가 설계상 처짐 수치 기준 이내로 나오는지 측정하는 방법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수내교 긴급 사용 제한 조치에 따라 해당 구간을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불편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도로 이용자의 안전과 직결되는 사항이기에 시민 여러분의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나머지 탄천 교량 17개의 정밀안전진단 결과가 내달 말부터 순차적으로 나올 예정이라고 했다. 시는 안전진단 결과가 나오면 교량별 후속 조처에 들어간다.

얼굴 드러낸 ‘분당 흉기난동’ 최원종 “죄송하다”

‘분당 흉기 난동 사건’ 피의자 최원종(22)이 검찰에 넘겨지면서 “피해자분들께 죄송하다”고 말했다. 경기남부경찰청 흉기 난동 사건 수사전담팀은 10일 오전 9시께 최원종을 살인 및 살인미수, 살인예비 등의 혐의로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구속 송치했다. 신상정보가 공개된 최원종은 이날 성남수정경찰서 유치장을 나서며 모자나 마스크 등으로 얼굴을 가리지 않은 채 호송차로 향했다. 경찰은 최근 피의자의 동의가 있어야만 머그샷 촬영·공개가 가능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인 것을 의식해 경찰서 1층 로비에서부터 현관문을 지나 호송차로 향하는 최원종의 동선을 비교적 길게 공개했다. 최원종은 범행에 따른 죄책감이 없는지를 묻는 질문에 “피해자분들께 죄송하고 지금 병원에 계신 피해자분들은 빨리 회복하셨으면 좋겠다. 사망한 피해자께도 애도의 말씀 드리고 유가족분들께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다. 반성문 제출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구치소에 가서 쓸 계획”이라고 대답했다. 그는 피해자들이 스토킹 집단 조직원들이라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대해선 “간략히 말하자면 제가 몇 년 동안 조직 스토킹의 피해자였고, 범행 당일날도 괴롭힘을 당하고 있었다. 집 주변(서현역 등)에 조직원이 많이 있다고 생각해 (범행했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남부경찰청 과학수사과는 지난 6일부터 최원종을 상대로 사이코패스 진단검사(PCL-R)를 진행했으나 측정이 불가가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20문항(40점)으로 이뤄진 사이코패스 진단검사는 냉담함, 충동성, 공감 부족, 무책임 등 사이코패스의 성격적 특성을 지수화한다. 국내에서는 25점을 넘으면 사이코패스로 분류한다. 경찰은 "최원종은 조현성 인격장애(분열성 성격장애) 진단을 받은 적이 있고 피해망상 등이 확인됐다"며 "사이코패스 평가요인 중 대인관계, 정서적 문제 관련 세부 문항 채점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최원종은 지난 3일 오후 5시56분께 수인분당선 서현역과 연결된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AK플라자 백화점 앞에서 보행자들을 향해 차량을 돌진한 뒤 차에서 흉기를 들고 내려 시민들을 향해 마구 휘두른 혐의를 받는다. 이로 인해 1명이 사망하고, 13명이 다쳤다. 부상자 중 차에 들이받힌 20대 여성 1명은 여전히 뇌사 상태이다.

경찰 “분당 흉기난동 최원종, 스토커 집단 망상에 범행”

경찰이 ‘분당 흉기 난동 사건’의 피의자 최원종이 자신을 감시하는 스토커 집단이 있다는 망상에 빠져 범행을 저질렀다는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경기남부경찰청 흉기 난동 사건 수사전담팀은 9일 분당경찰서에서 수사 결과 브리핑을 열고 최원종을 살인 및 살인미수, 살인예비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원종은 지난 3일 오후 5시56분께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인근에서 차량으로 시민들을 들이받은 뒤 AK플라자 안으로 진입해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는다.  이에 경찰은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모상묘 분당경찰서장을 팀장으로 하는 수사전담팀을 꾸려 수사에 착수했다. 이 과정에서 최원종이 ‘신림역 흉기 난동 사건’을 벌인 조선(33)의 영향을 받았는지도 조사했으나 경찰은 모방 범죄로 보기는 어렵다고 결론을 내렸다. 최원종은 신림역 사건이 발생한 지난달 21일 이전에도 ‘사시미칼’, ‘가스총’, ‘방검복’ 등의 키워드를 검색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경찰은 최원종이 사건 사흘 전인 지난달 31일 범행을 결심하고 다음날 혼자 살던 집에서 나와 본가에 합가한 것으로 파악했다. 이어 지난 2일 집 인근 마트에서 흉기 2점을 구매한 후 서현역으로 가서 범행을 시도했으나 실제 착수에 이르지는 못한 정황도 확인했다. 경찰은 다각도 조사를 통해 지난 2020년 ‘조현성 인격장애(분열성 성격장애)’ 진단을 받은 최원종이 아무런 치료를 받지 않다가 망상에 빠져 범행한 것으로 보고 일부 사전 계획이 있었던 것으로 판단했다.  최원종은 "나를 해하려는 스토킹 집단에 속한 사람을 살해하고, 이를 통해 스토킹 집단을 세상에 알리려고 범행했다"는 검거 당시의 진술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 모상묘 수사전담팀 팀장은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특별치안 활동을 강화하고 흉기를 이용한 모든 범죄에 대해 신속하고 엄중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최근 국민의 불안을 가중시키는 살인예고 글에 대해서도 엄중히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범행의 잔인성, 피해의 중대성이 인정된다며 지난 7일 신상정보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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