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 박물관 건립 속도…행안부 중앙투자심사 통과 등

평택시가 민선 8기 역점사업으로 추진 중인 박물관 건립이 본궤도에 올랐다. 최근 행정안전부의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해 탄력을 받으면서다. 7일 평택시에 따르면 시는 총사업비 385억원(도비 149억원 포함)을 투입해 2026년까지 고덕국제신도시 함박산공원에 부지면적 1만1천780㎡, 연면적 6천729㎡ 규모의 평택박물관을 건립한다. 이런 가운데 평택박물관 건립건이 최근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에서 조건부로 통과됐다. 중앙투자심사는 무분별한 투자를 방지하고자 지방자치단체 주요 투자사업의 타당성을 사전에 검증하는 행정 절차다. 앞서 시는 지난해 11월 문화체육관광부의 공립박물관 설립 타당성 사전평가를 통과한 바 있다. 평택박물관 건립이 설립 타당성 사전평가와 중앙투자심사 등을 통과함에 따라 박물관 건립을 위한 사전 행정 절차는 모두 마무리됐다. 시는 박물관 규모 조정 등 행안부의 조건부 의견을 반영해 건축기획 설계용역과 국제설계 공모 등 건축 관련 후속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유물 수집 및 전시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해 분야별 자료 조사와 함께 박물관의 전시·교육·연구자료로 활용할 유물의 공개 구매도 추진되고 있다. 시민과 단체, 기업 등으로부터 계속 유물을 기증받고 있으며 수집된 소장품의 체계적인 보존·관리를 위해 지난해 조성한 임시수장고에 보관하고 있다. 시는 박물관 건립에 이어 고덕국제신도시에 가칭 평화예술의 전당, 중앙도서관, 어린이창의체험관 등이 함께 들어서면 평택 최고의 문화 클러스터이자 경기 남부 문화예술의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장선 시장은 “평택시의 문화 랜드마크로서 시민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평택박물관 건립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유물기증운동 등에도 동참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평택=안노연기자

평택시 소사동 대동비 옆 현장 가설벽 철거 추진

평택시가 경기도 유형문화재인 소사동 대동법시행기념비(이하 대동비) 인근에 방치된 공사장 가설벽을 이번 주 중 철거키로 했다. 그간 지역사회는 대동비 뒤편 건물 신축 당시 가설벽이 건축물 사용승인 후에도 방치되자 즉각철거를 주장(경기일보 6월21일자 12면)해왔다. 6일 평택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달 28일 경기도 문화재위원회의 현상변경심의 결과 대동비 인근에 대한 안전울타리 설치를 허가받고 가설벽 철거작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앞서 시는 지난달 17일 가설벽 철거 후 대동비와 인근 건물 사이 낙상사고 등을 방지하고자 안전울타리 등 설치에 대한 현상변경허가를 신청했다. 해당 가설벽은 지난 2020년 대동비 뒤편에 신축허가를 받은 건물 건축과정에 세워졌다. 해당 건물은 지난 2월28일 사용승인을 받았으나 정작 문화재를 관리해야 할 시 주무 부처는 사용승인 여부조차 파악하지 못하면서 수개월 방치돼 왔다. 김해규 평택인문연구소장은 “이번 일을 계기로 지역 내 문화재 보존에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가설벽 철거와 함께 새 안전 울타리 설치 등을 함께 진행키로 했다”며 “안전 울타리 구입과 계약 등을 마치고 이번 주 바로 설치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동비의 정식 명칭은 ‘조선국영의정김육공대동균역 만세불망비’이며 충청지역에 대동법을 관철한 영의정 잠곡 김육의 업적을 기리고자 1659년 충청지역 선비와 백성이 세웠다. 비문은 홍문관 부제학 이민구가 짓고 의정부 우참찬 오준이 썼다. 평택=안노연기자

평택 슈퍼오닝쌀 ‘꿈마지’ 출시…“한번 먹으면 다른 쌀 못 먹죠”

평택시가 추청(아키바레)을 대체할 신품종 쌀로 미질과 맛이 우수한 ‘꿈마지’를 출시했다. 3일 평택시 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시는 올해 ‘슈퍼오닝’ 쌀 생산단지 4천329㏊ 가운데 104㏊ 규모의 생산단지에 ‘꿈마지’를 재배해 안중농협 등을 통해 햅쌀을 출시했다. ‘꿈마지’는 평택시와 경기농업기술원 등이 업무협약을 맺고 개발한 평택시 적합 벼 품종이다. 앞서 시는 2017년부터 일본 품종 벼인 추청을 대체하고자 국내 육성 벼 신품종 개발에 들어가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동안 도농업기술원과 연계해 신품종 지리적응시험을 진행했다. 시는 이 과정을 거쳐 ‘경기12호’를 최종 선정한 뒤 품종명 공모를 통해 ‘꿈마지’로 이름을 붙였다. 벼를 도정해 현미가 나오는 비율인 제현율과 완전미 도정수율(투입된 벼 무게에 도정된 백미의 비율)도 우수해 효율적인 재배도 가능하다. 시험 과정에서 흰잎마름병과 줄무늬잎마름병 등 병충해에 강하고 벼가 쓰러지는 도복 현상도 적어 재배가 쉬운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내년부터 기존 추청을 재배했던 생산단지 1천600㏊ 전체에 ‘꿈마지’를 심어 약 9천600t을 생산할 계획이며 점차 생산면적도 늘려나갈 방침이다. 또 쌀 생산과 보급 등을 위해 경기도 최초로 단백질 등급에 따른 수매 장려금을 차등 지원하고 학교 급식에도 납품할 예정이다. 평택시 관계자는 “‘꿈마지’는 쌀이 맑고 투명하며 밥을 지었을 때 고소한 맛이 나고 씹을수록 단맛이 배어 나오는 점이 특징”이라며 “밥맛 또한 우수해 소비자에게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슈퍼오닝’은 평택시 농산물 브랜드로 ‘상쾌한 아침을 맞이하게 해주는 깨끗하고 믿을 수 있는 먹거리’란 뜻이다. ‘슈퍼오닝’ 인증을 받기 위해선 생산과 출하, 유통 등의 점검을 거쳐 깐깐한 기준을 통과해야 한다. 평택=안노연기자

평택시 지역아동센터 시비지원 추가운영비 감축에 반발

평택시 지역아동센터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시가 지역아동센터 종사자에 대한 호봉제를 도입하면서 기존에 시비로 지원하던 추가 운영비를 대폭 삭감해서다. 30일 평택시 등에 따르면 경기도는 내년 도입을 목표로 지역아동센터, 다함께돌봄센터, 아동보호전문기관 등 아동복지시설 5곳에 대해 호봉제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계획대로라면 호봉제 도입에 따라 추가적으로 필요한 예산은 경기도가 30%, 각 지자체가 70% 등을 부담한다. 문제는 호봉제 도입으로 각 지역아동센터에 시비로 지급하던 추가 운영비가 줄어들면서다. 시는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아동센터를 돕기 위해 2019년부터 운영비의 15%에 해당하는 운영비를 시비로 추가 지원해 왔다. 기존 지원 금액은 인건비 등을 포함한 운영비의 15% 수준이었지만, 호봉제 도입으로 인건비가 분리되면서 운영비 총액의 15%인 추가 운영비도 덩달아 줄어들게 된 것이다. 시는 이에 따라 종사자 수에 따라 최저임금으로 산정한 인건비를 기존 운영비에서 제외한 금액을 운영비로 계산해 이 금액의 15%를 지원할 방침이다. 이 방식대로 계산하면 올해 시가 지역아동센터에 지원한 추가 운영비 총 3억8천여만원은 내년 총 9천300여만원 수준으로 줄어든다. 지역아동센터평택시협의회 측은 이 같은 방식으로 전환되면 30인 이상 시설 기준 아동 1명당 프로그램비는 하루 970원으로 전락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지역아동센터 운영지침은 프로그램비는 운영비의 8%로 책정하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민수 경기도지역아동센터 호봉제TF 팀장은 “2019년 시는 인건비가 아닌 운영비로 쓸 것을 조건으로 추가 운영비를 지급했다”며 “사회복지사가 급여를 더 받자고 운영비를 줄여 아동 프로그램의 질을 떨어뜨릴 순 없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김재균 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장도 “운영비가 줄어들면 센터 운영은 더 어려워질 것”이라며 “호봉제 도입과 별개로 운영비를 보존하는 등의 방식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시 아동복지과 관계자는 “시비 지원금을 15%에서 30%로 늘리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라며 “올해 시비 지원금을 기준으로 내년 추가 운영비를 지급하려면 2억9천여만원이 더 필요한 상황이나 부서 차원에서 예산을 새로 증액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평택=최해영·안노연기자

주한미군 평택시대 개막…이번 주 안으로 용산에서 이전 완료

본격적인 주한미군 평택시대가 열린다. 서울 용산에 있던 주한미군기지가 이번 주 내로 평택 ‘캠프 험프리스’(K-6)로 이전을 마무리하기 때문이다. 26일 한미연합군사령부(연합사) 등에 따르면 미군은 이번 주 내로 44년 동안 주둔해온 용산기지의 평택 이전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전을 완료하면 다음 달 중 평택 이전완료 기념행사를 열어 본격적인 주한미군 평택시대 개막을 알릴 예정이다. 기념행사는 연합사 창설 기념일인 다음달 7일 전후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한미 양국 국방부는 지난 2019년 6월 국방장관회담을 통해 연합사 평택이전을 합의하고 관련 준비를 진행해 왔다. 이어 지난해 12월 제53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를 계기로 올해 안으로 이전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국방부는 이달 초부터 연합사 소속 병력 700여명을 이동시켜 왔다. ‘캠프 험프리스’는 여의도 면적의 5.5배인 14.4㎢로 세계 최대 규모 해외 미군기지다. 일제강점기 일본 해군이 비행장으로 건설해 사용하다 광복 이후 미 육군이 주둔하고 있다. 1962년 헬기 사고로 순직한 벤저민 험프리스 미 육군 준위의 이름을 따 ‘캠프 험프리스’로 명명했다. 미군기지 이전사업은 2002년 10월 국내 미군기지를 평택 등 5곳으로 통합하는 내용을 담은 한미연합토지관리계획(LPP) 협정이 발효되면서 시작됐다. 이후 2004년 10월 용산재배치계획 협정체결과 같은 해 12월 국회의 미군기지 평택이전 협정비준안 가결 등을 거쳐 2007년 평택시 팽성읍 일원에서 기지를 착공해 2013년 완공하면서 미2사단과 미8군사령부 등이 차례로 이전했다. 평택=안노연기자

평택 미성년자 꾀어 성착취물 제작한 30대 구속 기소

모델 아르바이트를 명목으로 미성년자들의 나체 사진을 찍어 성 착취물을 제작한 30대 남성이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 평택지청 형사1부(부장검사 김희영)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 혐의로 A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25일 밝혔다. A씨는 2021년 8월~11월 아동·청소년 14명에게서 속옷 차림, 나체 모습이 담긴 사진과 동영상 등을 전송받는 수법으로 성 착취물을 제작하고 이를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SNS를 통해 피해자들에게 옷가게를 운영하는 여성 사장으로 자신을 소개한 뒤 피팅모델 아르바이트를 제의해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피해자들에게 일상복 사진을 찍어서 보내라고 한 다음 속옷 차림과 나체 모습도 요구했다. 피해자들이 추가 촬영을 거부하면 대가를 지급하지 않겠다거나 이전 사진을 다른 곳에 유포하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피해자들에게 예시 사진이라며 다른 피해자의 신체 사진을 전송한 것 외에 제삼자에게 성 착취물을 유포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A씨와 피해자들은 직접 만나진 않았다. A씨는 지난해 11월28일과 12월1일 전 여자친구의 동의를 받지 않고 나체 사진을 촬영한 혐의도 받는다. 평택=안노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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