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 소사동 대동비 옆 현장 가설벽 철거 추진

평택시가 경기도유형문화재 ‘대동법시행기념비’ 인근에 방치된 공사장 가설벽을 이번 주중 철거키로 했다. 사진은 대동비 뒤편에 설치된 가설벽. 안노연기자

평택시가 경기도 유형문화재인 소사동 대동법시행기념비(이하 대동비) 인근에 방치된 공사장 가설벽을 이번 주 중 철거키로 했다.

그간 지역사회는 대동비 뒤편 건물 신축 당시 가설벽이 건축물 사용승인 후에도 방치되자 즉각철거를 주장(경기일보 6월21일자 12면)해왔다.

6일 평택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달 28일 경기도 문화재위원회의 현상변경심의 결과 대동비 인근에 대한 안전울타리 설치를 허가받고 가설벽 철거작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앞서 시는 지난달 17일 가설벽 철거 후 대동비와 인근 건물 사이 낙상사고 등을 방지하고자 안전울타리 등 설치에 대한 현상변경허가를 신청했다.

해당 가설벽은 지난 2020년 대동비 뒤편에 신축허가를 받은 건물 건축과정에 세워졌다. 해당 건물은 지난 2월28일 사용승인을 받았으나 정작 문화재를 관리해야 할 시 주무 부처는 사용승인 여부조차 파악하지 못하면서 수개월 방치돼 왔다.

김해규 평택인문연구소장은 “이번 일을 계기로 지역 내 문화재 보존에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가설벽 철거와 함께 새 안전 울타리 설치 등을 함께 진행키로 했다”며 “안전 울타리 구입과 계약 등을 마치고 이번 주 바로 설치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동비의 정식 명칭은 ‘조선국영의정김육공대동균역 만세불망비’이며 충청지역에 대동법을 관철한 영의정 잠곡 김육의 업적을 기리고자 1659년 충청지역 선비와 백성이 세웠다. 비문은 홍문관 부제학 이민구가 짓고 의정부 우참찬 오준이 썼다.

평택=안노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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