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원투 펀치’ 로하스ㆍ강백호 위세에 가을이 즐겁다

3ㆍ4번 포진해 최근 10경기서 9홈런ㆍ25타점 합작, 4할대 ‘맹타’

▲ 멜 로하스 주니어.KT 위즈 제공

 

▲ 강백호.KT 위즈 제공

창단 첫 가을야구를 눈앞에 둔 프로야구 KT 위즈 타선의 ‘원투 펀치’ 멜 로하스 주니어(30)와 강백호(21)가 ‘결실의 계절’ 더욱 위력을 떨치며 팀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3ㆍ4번 타순에 배치된 로하스와 강백호는 팀에 절대적인 믿음을 심어주면서 전체 타선에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고 있고, 상대 팀 마운드에는 ‘공포의 RK’로 불리고 있다.

올 시즌 둘은 공교롭게도 한 사람이 위력을 떨치면 한 사람은 다소 침묵하는 경향이 많았다. 하지만 최근들어 둘은 테이블세터들이 출루하면 어김없이 안타를 생산하며 주자를 불러들이고 있다.

로하스와 강백호는 10월 들어 방망이가 더욱 불을 뿜고 있다. 로하스는 지난 7일까지 최근 10경기서 홈런 5개 포함 36타수 17안타(타율 0.472), 14타점으로 타격 각 부문에 걸쳐 대부분 1위 자리를 되찾았다. 9월 29일 삼성전을 시작으로 9경기 연속 타점 행진이 이를 뒷받침 해주고 있다.

특히, 한 때 라모스(LG)에 역전을 허용했던 홈런 부문은 특유의 몰아치기로 4개차 선두에 올라 있고, 타점과 득점, 장타율 1위, 타율과 최다안타 2위, 출루율 4위 등 도루를 제외한 전 부문에 걸쳐 1위를 달리고 있다.

10개 구단 최연소 붙박이 4번 타자인 강백호 역시 최근 상승세가 무섭다. 7일까지 최근 10경기서 40타수 16안타(타율 0.400), 11타점, 4홈런으로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지난 4일 LG전서 연타석 홈런을 기록한 뒤 7일 롯데전까지 3경기 연속 홈런포(4홈런)를 쏘아올렸다. 16안타 중 7안타가 장타일 정도로 4번타자로서의 위용을 떨치고 있다.

둘은 지난 시즌까지 준수한 활약을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득점권서 제 몫을 다해주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으나, 올 시즌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중심 타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강백호는 “최근 타격감이 아주 좋다. 우리 팀 선수들 모두 빡빡한 스케줄에 다소 지쳐있지만 가을야구를 가기 위해 한마음으로 열심이다”라며 “중심 타자로서 득점 기회에 제 역할을 다해 투수들의 부담을 덜어 주고 승리에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잔여 18경기를 남겨놓고 있는 8일 오전 현재 71승을 거둔 KT는 9일부터 두산과의 3연전서 팀 창단 최다승(2019년 72승) 기록을 경신할 전망이다. 그 중심에 공포의 ‘원투 펀치’인 로하스와 강백호가 포효하고 있다.

황선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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