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강타선의 원동력 높은 속구 타율ㆍ선구안

지난해 타석당 볼넷율ㆍ 투구수ㆍ주축 타자 속구 타율 '리그 정상급'…“올해도 높은 기대감”

▲ KT 위즈 로고.
▲ KT 위즈 로고.

프로야구 KT 위즈가 최근 2~3년에 걸쳐 다이너마이트 타선을 구축한 원동력으로 높은 속구 타율과 선구안이 꼽힌다.

2일 프로야구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와 ‘KBreport’ 등에 따르면 KT 타선의 지난 시즌 타석당 볼넷율과 투구수, 주축 타자들의 속구 타율은 리그 상위권으로 나타났다.

먼저 KT 타선의 지난 시즌 타석당 볼넷률은 9.6%로 전체 3위였다. 리그 평균 수치 9.4%를 웃도는 기록이다.

여기에 지난 시즌 규정타석(446타석)을 채운 리그 전체 53명의 타자 중 조용호(볼넷율 13.5%), 강백호(11.5%), 배정대(11.1%), 로하스(10.4%) 등 주축 타자들이 나란히 상위권에 자리해좋은 선구안을 짐작케 했다.

선구안이 좋다보니 타석에서 투수의 진을 빼놓는 능력도 뛰어났다. 지난해 리그 전체 타자들의 타석당 투구수는 3.9개였지만 KT 타선은 3.99개로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 중 조용호가 4.48개로 리그 전체 2위에 올랐으며, 심우준 4.11개, 로하스(4.06개)와 배정대(4.0개)도 투수를 괴롭혔다. 규정타석을 채우지 못한 박경수(4.32개)와 유망주 강현우(4.22개), 홍현빈(4.21개)도 타석 집중력을 보였다.

주축 타자들의 높은 속구 타율도 KT 타선의 강한 경쟁력 중 하나다. 일반적으로 속구 타율이 높은 타자들은 변화구 대처능력도 뛰어나 타격 생산력이 높다. 지난해 KT의 주축 타자로 활약한 로하스(0.319), 황재균(0.338), 강백호(0.349), 배정대(0.319) 등은 모두 높은 속구 타율을 기록했다.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김하성(전 키움ㆍ0.281)을 비롯해 리그를 대표하는 양의지(NCㆍ0.314), 최형우(KIAㆍ0.325), 김현수(LG), 이정후(키움ㆍ이상 0.366), 나성범(NCㆍ0.359) 등과 비교해도 크게 밀리지 않는다.

야구 통계 관계자는 “보통 속구 대처 능력이 뛰어나면 선구안과 변화구 타격 능력도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며 “이 같은 능력은 노쇠화가 아닌 이상 수년간 일정하게 유지되는 만큼 올해도 KT 타선의 활약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권재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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