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감염환자가 4명으로 늘어났다. 추가 환자는 세 번째 환자를 간호하던 40대 딸이다. 또 첫 번째 환자와 접촉했던 의사와 간호사 각 1명에게서도 의심증세가 나타났다.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는 26일 네 번째 감염환자가 확인됐으며 세 번째 환자인 C씨(76)를 간호하던 40대 딸 D씨라고 밝혔다. D씨는 아버지의 감염 사실이 확인된 뒤 자가(自家) 격리 상태였다. 또 국내 첫 감염환자인 A씨(68)가 방문했던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12일, 14~15일 3일간 환자접수와 채혈, 주사치료를 한 간호사 E씨와 또 다른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A씨를 검진한 의사 F씨도 감염 의심자가 됐다. 보건당국은 이들 2명을 국가지정격리병상으로 옮긴 뒤 감염 여부 확인을 위해 유전자 검사를 진행 중이다. 연합뉴스
수년째 불법낚시꾼들 기승 인력 부족과태료 과중 이유 지자체는 3년간 단속 전무 토양 오염악취불법 주정차로 농민들 모내기 차질 피해 호소 불법 낚시금지구역으로 지정된 화성시 남양호 인근에 몰려든 낚시꾼들이 버린 쓰레기와 불법 주정차로, 인근 농민들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특히 해당 지자체는 현행법상 과태료가 최고 300만원에 달할 만큼 높다는 이유로 최근 3년간 단 한건의 단속조차 하지 않아 불법 낚시를 방치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17일 화성시와 평택시에 따르면 길이 총 16㎞의 남양호 중 평택시는 화성시 향납읍-평택시 포승읍까지 약 10㎞구간을, 화성시는 장안면 장아리-우정읍 이화리 7.72㎞를 일부 중첩해 관리한다. 이 지역 중 평택시 관내인 호원교-고잔교 사이 1㎞와 화성시 관내인 장안대교 400~1천m지역을 제외하고, 나머지 대부분 지역은 지난 2004년부터 불법 낚시금지구역으로 지정됐다. 수질 오염과 수생태계 보존을 위해서다. 그러나 낚시 금지구역에 수년째 낚시꾼들이 기승을 부리면서, 인근 농민들이 버려진 쓰레기와 불법 주정차로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이날 오후 3시께 낚시 금지구역인 화성시 장안면 장안리 장안대교 일대에서는 수십명의 낚시꾼들이 쉴새 없이 낚싯대를 드리우고 있었다. 불법 낚시금지구역을 알리는 표지판이 있었지만 몰려든 낚시꾼들은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인근 수풀과 농지에는 낚시꾼들이 버린 컵라면 용기와 소주병, 먹다남은 음식물 등 쓰레기가 널브러져 있었고 벌레가 들끓었다. 심지어 이곳에서 100여m 떨어지지 않은 곳에는 텐트를 치고 밤샘 낚시를 하는 사람과 배 모양의 튜브를 타고 불법 낚시를 하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인근 주민 K씨는 시가 단속을 했다는 얘기는 들어본 적이 없다면서 농지 인근에 버려진 쓰레기 피해뿐 아니라, 불법 주차차량때문에 모내기용 이양기가 농지로 못 들어가는 등 피해가 막심하다고 성토했다. 이같이 불법 낚시금지구역에서 수년째 낚시꾼들이 몰려들고 있지만 해당 지자체는 인력부족과 과태료가 과중하다는 이유로 계도 활동에 그치고 있어 불법낚시는 근절되지 않고 있다. 이를 방증하듯 양 지자체의 최근 3년간 단속 실적은 단 한건도 없다. 해당 법상 금지구역에서 낚시행위는 수질 및 수생태계 보존에 관한 법률 제82조 2항에 따라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게 돼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모든 하천이나 호수에 대해 낚시를 제한하는 것이 아니며 수질과 수생태계 보존에 따라 금지 구역을 정한 것이라면서 단속 건수가 전무한 것은 지자체 의지 문제라고 봐야 한다라는 입장이다. 이에 해당 지자체 관계자는 낚시꾼들을 단속하더라도 금지구역을 몰랐다는 이유 등으로 빠져나가면서 단속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계도를 통해 낚시 허용구역으로 유도를 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인묵ㆍ최해영ㆍ정민훈기자
만성신부전증 65세 이상 노인에 발병 확률 9배나 높아 콩팥이 제 기능을 못하는 만성신부전증이 65세 미만보다 이상 노인에게 9배 가량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따라서 고혈압이나 당뇨가 있는 고령의 환자에게 합병증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7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092013년 건강보험진료비 지급자료에 따르면 만성 신부전증(질병코드 N18)으로 인한 진료인원은 2009년 9만596명에서 2013년 15만850명으로 매년 평균 13.6%씩 증가했다.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은 65세 이상이 1천402명으로, 65세 미만의 159명보다 8.8배나 높았다. 65세 미만 대비 65세 이상의 배율은 남성이 10.1배로 여성의 8.1배보다 더 컸다. 만성신부전증은 콩팥의 구조적 혹은 기능적 손상으로 인해 콩팥 기능이 3개월 이상 계속 떨어져 있는 질환이다. 주요 발병 원인으로는 당뇨, 고혈압이 지목되며 과도하게 염분을 섭취하거나 소염진통제 같은 약물이나 조영제 등의 검사를 남용했을 때에도 발생한다. 만성신부전증이 악화하면 소변의 양이 줄어들고 빈혈, 전해질 이상, 혈액응고 장애, 혈압 상승, 심혈관 질환, 대사성 골질환 등의 합병증이 생길 수 있으며 말기로 가면 투석이나 신장이식과 같은 치료가 불가피해진다. 국민건강보험 관계자는 고령이 될수록 만성신부전의 주요 유발 질환인 고혈압과 당뇨의 유병 기간이 길어지고 신장 자체도 기능이 약해진다며 인구의 고령화가 만성신부전증 환자가 늘어난 주요 원인이라고 말했다. 박광수기자 사진설명 = 만성 신부전증, 경기일보DB(기사내용과 사진은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비산먼지 발생 억제시설인 세륜시설 및 방진시설을 설치하지 않거나 이를 가동하지 않은 채 불ㆍ탈법으로 공사를 진행해온 경기도 내 공사장 42개소가 무더기로 적발됐다.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은 지난 3월30일부터 지난달 3일까지 도내 비산먼지 발생 사업장 75개소에 대한 단속을 실시한 결과 절반이 넘는 42개소에서 위법행위를 적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위반 내용은 비산먼지 발생 세륜시설 및 방진시설 미설치 등 36건, 환경 관련법 위반업체 6건 등이었다. 의왕시 소재 A건설은 공사를 하면서 토사를 수송하는 차량에 대해 세륜 및 측면살수를 실시하지 않는 등 비산먼지 발생을 억제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아 특사경에 적발됐다. 군포시 소재 B건설 역시 토사를 수송하는 차량이 세륜시설을 통과하지 않고 운행, 비산먼지 발생 억제 조치를 취하지 않아 단속됐다. 성남시 소재 C산업은 건축공사를 하면서 야적된 토사에 비산먼지 억제를 위한 방진덮개를 설치하지 않았고 수송차량에 대한 세륜시설도 설치하지 않은 사실이 단속을 통해 드러났다. 도 특사경 관계자는 경기도 내 일부 대형 공사장이 비산먼지 발생으로 주민 불편을 초래하고 있어 비산먼지 관리가 미흡한 사업장에 대한 단속을 실시하게 됐다며 비산먼지 억제시설 미설치로 인한 처벌 규정이 가벼워 억제시설 설치비용보다 벌금을 내는 것이 낫다라는 인식이 팽배한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말했다. 박준상기자
오성화력발전소, 전문업체에 위탁 4시간 조사 물고기 한마리도 못잡아 평택시 쓴소리, 어민들 우롱당했다 업체 지침따라 진행 문제 없다 평택 오성복합화력발전소에서 방류되는 온배수로 진위천 상류의 생태계 교란이 현실화(본보 5월11일 1면)된 가운데 11일 이뤄진 사후환경영향조사가 형식적인 엉터리 조사에 그치면서 조사에 함께 참여한 평택시 공무원과 어민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더욱이 이 같은 사후환경영향조사가 앞으로 2017년까지 1년에 세번씩 예정돼 있어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오성복합화력발전소와 시 등에 따르면 발전소는 지난 2013년 준공 후 환경영향평가법에 따라 5년간 사후환경영향조사를 받는다. 이에 발전소 측은 생태계조사 전문업체인 H업체와 5년간 17억원에 위탁조사를 맡겨 조사하고 있다. 이 같이 매해 이뤄지는 사후환경영향조사 결과 생태계 변화의 움직임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실제 진위천에는 어종의 변화와 서식지 이동 등 생태계 교란이 심각한 상황이다. 이에 어민과 시측이 지난 3월3일에 발전소를 방문해 명확한 원인 규명을 요구했고 이날 시와 어민 대표가 함께 참석한 가운데 사후영향평가조사가 진행됐다. 이날 오전 10시께 발전소에서 1㎞도 채 떨어지지 않은 궁안교 인근에서 조사 전문업체 직원 7명이 투망 1개와 대나무로 엮은 그물인 족대 1개로 사후환경영향조사를 시작했다. 그러나 조사가 시작된 지 10분도 채 지나지 않아 시 관계자와 어민들 입에서 쓴 소리가 나왔다. 현지 조사가 엉망이었기 때문이다. 투망은 제대로 펼치지 못한 채 던져졌고 그 결과 물고기는 한마리도 못잡았다. 이를 보다 참지 못한 어민 대표가 대신 투망을 던지는 시범을 보이는 촌극이 벌어지기도 했다. 어민 대표 L씨는 투망이나 족대를 잘 다루지도 못해 물고기를 잡지도 못하는데 과거에 이뤄졌던 조사가 제대로 이뤄졌겠느냐며 조사가 엉터리여서 우롱당한 느낌이다라고 울분을 토했다. 이어 오후 1시20분께 발전소 상류 쪽에서 진행된 조사도 마찬가지였다. 하천에 던진 투망이 돌로 된 지대에 걸리면서 투망이 훼손됐고 이에 다시 투망을 사러 가는 해프닝까지 발생했다. 이 같은 조사가 4시간여에 걸쳐 진행됐지만 잡힌 물고기는 단 한마리도 없었다. 그물에 걸린 것은 달랑 낚싯대 미끼, 죽은 물고기 뿐이었다. 지난 10일 오전 발전소 인근 진위천에서 어부가 불과 1시간 동안 강준치 60마리와 잉어ㆍ붕어 6마리를 잡은 것과는 너무나 대조적인 결과다. 시는 현재 이뤄지는 사후환경영향평가에 대해 상위 기관인 한강환경유역청에 의견을 전달해 문제가 있는지 검토할 예정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어민 대표도 이와 마찬가지로 어민들에게 이 내용을 전달해 추후 입장을 밝히겠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H업체는 환경부에서 고시한 전국자연환경조사 지침을 따라 조사를 시행해 문제가 될 게 없다라고 말했다. 최해영 정민훈기자
11일 오후 2시20분께 화성시 마도면 청원리의 한 축산농가에서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돼 방역 당국이 현장 조사에 들어갔다. 이 농가는 돼지 3천300두를 사육하고 있으며 이날 돼지 40두의 콧등에서 수포가 발생해 경기도 축산위생연구소에 신고했다. 방역 당국은 이 농장으로의 이동을 제한하고 소독을 실시했으며 정확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화성=강인묵기자
국내 처음으로 일본에만 살던 섬진달래가 확인됐다.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28일 국내 미기록 식물인 섬진달래 수백 개체를 남해안 도서지역에서 발견했다고 밝혔다. 섬진달래는 진달래 속에 속하는 식물로 높이는 12m이며 잎은 타원형이고 꽃은 노란색을 띤 백색이다. 국내 널리 분포하는 진달래와 달리 꽃눈에서 여러 개의 꽃이 함께 모여 피는 특징이 있다. 그동안 일본 혼슈지역에 200여 개체가 분포하는 일본 특산식물로 알려졌으며 2012년 일본 보호식물로 지정됐다. 그러나 이번 발견으로 우리나라에도 자생하는 것이 확인됐다. 국립수목원은 관련 내용을 전문 학술지에 게재, 섬진달래를 한반도에 분포하는 생물종으로 확정할 계획이다. 또 자생지를 정밀히 조사해 개체 보존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김창학기자
100년 전 독일선교사가 한반도에서 채집한 식물 표본 수백점이 국립수목원에 기증된다. 대부분 국내에 없는 표본들로 국내 식물 연구에 상당한 도움이 될 전망이다. 26일 국립수목원에 따르면 독일인인 안드레 에카르트(Andre Eckardt) 신부는 1913년 북한 원산지역을 중심으로 국내에서 선교 활동을 하며 전국 방방곡곡에서 식물을 채집했다. 당시 유럽에서는 식물을 채집해 본국으로 보내면 선교활동에 필요한 돈을 지원해 줬기 때문이다. 그리고 100년 만인 2013년 독일 성 베네딕도회는 수도원에서 안드레 신부가 만든 표본 460점을 발견했고 10점만 남기고 한국 성 베네딕도회 본관인 경북 칠곡의 왜관 수도원으로 보냈다. 왜관 수도원은 지난해 국립수목원에 이를 알렸고 수목원 박사들이 직접 확인한 결과 금강산에서 채집한 금강초롱꽃 등 연구 가치가 충분한 표본으로 가득했다. 표본 가운데 실부추는 당시 수원에서 채집됐지만 현재 이 지역에서 발견되지 않는 식물이며 큰반쪽고사리는 기록만 남아있을 뿐이다. 국립수목원과 왜관 수도원은 오는 28일 기탁 협약식을 연다. 수목원 관계자는 국내 식물 연구는 625 전쟁이 끝난 뒤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며 1950년 이전 식물 표본은 국내에 거의 남아있지 않아 조선왕실의궤 반환만큼이나 의미 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김창학기자
포천 창수면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병해 닭 7만여마리를 도살하는 등 확산방지에 비상이 걸렸다. 포천은 전국 최대 산란용 닭 산지로 농가 120곳에서 산란용 닭 800만 마리가 사육되고 있다. 24일 방역 당국에 따르면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지난 23일 창수면 추동리의 닭 농장 2곳에서 채취한 시료에서 H5N8형 고병원성 AI가 확인됐다고 통보했다. 두 농장은 150m가량 떨어져 있으며 이 가운데 한 곳은 지난 17일 의정부에서 처음으로 AI가 발병한 주택에 병아리를 공급한 농장이다. 방역 당국은 발병 농장 2곳과 이들 농장으로부터 반경 500m 안에 있는 농장 1곳 등 모두 3곳에서 사육 중인 닭 7만1천마리를 즉각 도살처분했다. 문제는 창수면과 인근 영북면 일대에 닭 농장이 밀집해 있는데 AI는 전염성이 강하다는 점이다. 이번 발병 농장으로부터 반경 3㎞ 안에는 15개 농가에서 48만마리가, 10㎞ 안에는 300만마리나 사육되고 있다. 방역 당국은 방역대를 반경 3㎞에서 10㎞로 확대해 가금류의 이동을 통제, 허가된 가축차량만 이동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이동통제초소와 소독초소를 늘리는 등 차단 방역에 힘쓰고 있다. 농가 소독과 예찰 활동을 강화하는 등 확산 방지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앞서 포천 지역에서는 지난 1월 말 영중면의 한 양계장에서 이번과 같은 H5N8형 고병원성 AI가 발병, 해당 농장의 닭 13만4천 마리를 도살하기도 했다. 김창학기자
칠레 화산폭발 22일(현지시간) 칠레 남부에 위치한 칼부코 화산이 42년 만에 폭발하면서 엄청난 화산재가 인근 산악지대의 하늘을 뒤덮었다. 이에 따라 화산 주변 엔세나다 마을을 비롯, 다른 두 곳의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 칠레 국립광산 지질국은 수도 산티아고에서 남쪽으로 1천㎞ 이상 떨어진 푸에르토바라스 시와 푸에르토몬트 시 사이의 이 화산지대로 통하는 교통을 막고 최고 등급의 경계령을 발령했다. ▲사진=칠레 화산폭발(기사 내용과 무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