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 감염환자가 입원했던 경기지역 한 병원을 휴진하는 과정에서 일반 환자 수십명을 강제 퇴원시킨 뒤 아무런 조치 없이 자가(自家)격리(5월29일자 1면)한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이들 환자 및 면회자 가운데 3명이 메르스에 추가 감염된 것으로 1일 확인됐다. 이로써 메르스 감염 환자는 모두 18명으로 늘어났으며, 이 중 15명이 해당 병원과 관련된 사람들이다. 더욱이 질병관리본부의 안일한 초기 대응으로, 감염환자와 접촉 후 수일이 지난 1일에서야 구급대원 등을 자가격리 시키는 등 뒤늦은 수습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감염환자와 같은 병실을 사용한 의심환자 1명까지 이날 사망하면서 주민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1일 질병관리본부 등에 따르면 도내 한 병원에 입원했다가 지난달 27일 질병관리본부에 의해 강제퇴원 당한 환자와 면회자 중 3명이 추가로 메르스에 감염됐다. 이들 중 1명은 퇴원 후 자택 등에서 자가 격리됐으며, 고열증상 등이 나타나자 인근 지역 병원 등으로 개별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나머지 2명은 자가 격리 대상자도 아니었다. 이같이 메르스 감염환자가 추가로 발생하면서 질병관리본부의 안일한 대응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메르스 감염환자 가족으로 자가 격리 상태인 한 남성은 정부가 위험하다며 자가 격리하라고만 강요하고 역학조사 등 별도의 조치는 하지 않아 집에 꼼짝없이 갇혀있다고 격분했다. 또 도내 한 병원 관계자는 자가 격리는 말도 안 되는 조치다. 병원에 다녀간 외래환자도 관리가 안 되는데 개인의 자율에 맡기는 자가 격리는 턱도 없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질병관리본부의 뒤늦은 뒷북 행정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이날 확진된 3명 가운데 1명은 도내 한 대기업 공장에서 근무하던 직원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환자와 접촉한 직원 20여명도 뒤늦은 이날 귀가조치됐다. 이와함께 메르스 감염의심 환자를 타 병원으로 이송했던 경기도재난본부 소속 구급대원 2명에게도 별도의 조치를 취하지 않다가, 1일 자가 격리 조치만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가운데 이날 오후 4시 경기지역 또다른 병원에서 메르스 감염이 추정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지난달 25일 이 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했던 사망자는 같은 병실에 메르스 의심환자와 함께 있다가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교육청은 숨진 환자의 병원 소재지 인근 사립유치원 6곳을 2일부터 5일까지 휴원하기로 했다. 한편 메르스 사태 초반 보건당국의 방역 체계가 허술했던 탓에 자가시설 격리 중인 대상자는 682명으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권준욱 보건복지부 메르스중앙대책본부 기획총괄반장은 메르스와 관련해 자가 혹은 시설에서 격리 중인 사람은 682명(격리 715명해제 33명)이라며 이들에 대해서는 법무부 출입국관리사무소에서 해외 출국과 관련해 제한적으로 조치가 따를 예정이라고 밝혔다. 안영국송우일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확산되면서 섣부른 걱정에 의료기관, 대형마트, 지하철 등 다중이용시설을 기피하는 시민들이 늘고 있다. 더욱이 아파도 병원을 찾지 않거나 병원의 1인실만을 고집하는 등의 현상까지 발생, 시민들의 과민반응에 따른 부작용마저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1일 경기지역 의료계에 따르면 대형병원인 A병원의 경우 내원에 앞서 메르스 환자의 입원 또는 방문 여부 등을 문의하는 전화가 하루에도 수십통씩 걸려오고 있다.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들이 대부분 병원 입원 과정에서 감염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병원 자체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몸이 아파도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병원을 가지 않는 등 이상 기피 현상이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으며, 1인실만을 고집하는 입원환자도 발생하고 있다. 최근 등산 중 발목을 다친 K씨(27용인)는 치료를 받으러 갔다가 되레 메르스에 전염되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에 병원에 가는 게 불안해 진통제와 파스로 버티고 있다고 털어놨다. 또 어머니가 허리 수술을 받고 병원에 입원해 있다는 J씨(44수원)도 6인실에 입원한 어머니와 매일 병문안을 가는 가족들의 건강이 걱정돼 1인실로 이동키로 결정했다고 토로했다. A병원 관계자는 병원으로 걸려오는 전화 상당수가 메르스 환자의 입원 등에 대한 문의 전화라며 지난주와 비교할 때 응급실 환자가 줄어든 게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메르스에 대한 지나친 오해로 대중교통 이용을 걱정하는 시민들도 늘고 있다. 수원에서 서울 영등포까지 지하철을 이용해 출퇴근하던 L씨(32)의 경우 당분간 자가용을 이용하기로 했다. L씨는 메르스의 전염성과 위험성이 알려지면서 지하철 안에서 기침을 하거나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들을 보면 불안하고 꺼림칙한 마음에 자가용으로 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유치원생 자녀를 둔 P씨(36여)도 유치원에서 위생에 신경을 쓴다고는 하지만 단체 생활을 하는 장소인 만큼 불안한 마음은 어쩔 수 없다고 불안해 했다. 이에 대해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중동호흡기증후군의 전파는 환자와 같은 공간에 동시에 머물면서 밀접한 접촉이 있었던 경우에 제한적으로 발생하는 만큼 환자가 이미 거쳐 간 의료기관 등을 방문하는 것으로 감염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송우일기자
최초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와 접촉한 후 유사한 증세를 앓아온 환자가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경기도의 한 지방병원에 입원중이던 한 환자가 1일 숨졌다. 보건당국은 현재 이 환자의 사인이 메르스와 관련있는지 여부를 파악하기위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그러나 환자의 구체적인 인적사항과 사망경위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복수의 지역 보건당국 관계자는 메르스 환자의 사망 여부를 확인하려는 연합뉴스의 질의에 대해 "사망한 것은 맞지만 확진환자가 아니라 의심환자로 알고 있다"면서 "최초 메르스 환자와 접촉한 사실이 있다"고 말했으나 더이상의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연합뉴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감염 환자가 15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감염이 확인된 경기지역 한 버스업체 관계자가 고열증상 등이 나타나기 전에 수일간 회사에 출근하고 업무를 봤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보건당국의 방역관리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이다. 특히 해당 임원이 입원했던 병원(휴진)에 면회를 갔던 임직원 10명도 격리 조치되지 않으면서 주민 공포감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임직원 대다수가 버스 운전기사들과 함께 일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31일 보건당국 등에 따르면 도내 한 병원에 입원했던 A운송업체 임원 B씨가 지난 27일 메르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B씨가 입원했던 병원은 현재 휴진 조치됐으며 보건당국은 B씨 역시 첫번째 감염환자에 의해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B씨가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기 전인 지난 19일과 21일 이 업체 임직원 등 10명이 B씨를 근접에서 면회했고, B씨가 21일 퇴원 후 23일까지 결재 등을 이유로 출근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B씨가 고열 증상을 보이면서 병원에 재차 입원한 23일까지 가족을 포함한 주변인 모두가 메르스에 여과없이 노출된 것이다. 해당 버스업체 한 관계자는 새벽부터 밤까지 하루종일 버스를 운행하는데, 만약 B씨나 B씨를 면회했던 직원을 통해 운전기사들이 감염됐다면 정말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B씨 가족은 23일에는 결재하러 갔을 뿐 정상근무를 하지 않았다. 23일부터 증세가 나타났는데 잠복기에는 전염이 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면회하신 분들이 감염됐다면 벌써 증상이 나타나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박했다. 한편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은 메르스 전파력 판단 미흡과 최초 메르스 환자 접촉자 그룹의 일부 누락 등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와 불안을 끼친 점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대국민 사과를 발표했다. 또 보건당국은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한 초기 대응이 지나치게 허술했다는 비판을 의식, 확진자와 밀접하게 접촉한 사람들 중 고위험 대상자를 별도로 선별해 격리 조치했다. 아울러 잇따른 메르스 확진 판정으로 각급 학교 내 감염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자 교육당국 역시 대책 마련에 나섰다. 교육부는 학생복지정책관을 반장으로 하는 학생 감염병 대책반을 구성, 1일부터 가동한다고 밝혔다. 또 경기도교육청도 지난 29일 각급 학교과 산하기관에 메르스 경보발령에 따른 대응대비태세 공문을 보내 학교별로 감염자 파악을 지시하는 한편 체험학습수련활동 등 단체활동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안영국송우일기자
국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추가로 2명 발생했다. 국내 첫 메르스 환자인 A(68)씨를 치료하던 의료진과 A씨와 같은 병동을 사용하던 환자다. 이에 따라 메르스 환자는 모두 9명으로 늘었다. 보건복지부는 29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A씨를 진료했던 의료진 H(30여)씨와 A씨와 같은 병동의 다른 병실에 입원한 I(56)씨에 대해 유전자 검사를 실시한 결과 메르스 감염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H씨는 A씨가 처음 찾은 의료기관인 ⓐ병원에서 A씨의 진료에 참여했던 의료진으로, 지난 26일 1차 검사에서는 음성으로 확인됐지만 28일 검체를 재채취해 다시 검사를 시행한 결과 양성으로 판정받았다. I씨는 ⓑ병원에서 A씨와 같은 병동에서 입원 진료를 받고 있던 환자로, 이후 다른 병원으로 전원돼 치료받던 중 시행한 검사에서 메르스 감염 판정을 받았다. 두 사람 중 H씨는 환자 밀접 접촉자로 보건당국의 자가 격리 대상자였다. I씨는 격리 대상자가 아니었지만 비격리자로 발병이 확인된 F(71)씨의 사례가 나온 뒤 추가 조사 과정에서 발병 의심환자가 됐다. 두 사람 모두 첫 환자 A씨로부터 직접 감염된 2차 감염 환자로, 현재까지 3차 감염 환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아울러 복지부는 메르스 의심자임에도 중국으로 출장을 간 K(44)씨와 밀접 접촉한 42명을 격리 관찰 중이라고 밝혔다. K씨의 가족을 비롯해 직장 동료, 항공기 승무원과 주변 승객 등을 대상으로 발열 여부 등을 체크해 의심 증상이 발생하면 진단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K씨의 밀접 접촉자가 포함되면서 보건당국의 격리 관찰 대상자는 120명으로 늘어났다. 이는 K씨가 메르스 감염 확진 판정을 받으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복지부는 K씨의 밀접 접촉을 뒤늦게 알게된 것이 당사자와 의료진의 협조가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판단하고 협조 의무를 위반할 경우 법이 정한 벌금을 부과하는 등 엄정 조치를 취할 계획임을 밝혔다. 의료진이 신고를 하지 않을 경우, 의심자가 역학조사를 거부하는 경우 각각 200만원의 벌금이, 의심자가 자가격리를 거부할 경우 300만원의 벌금을 부과할 계획이다. 한편 복지부는 전날 메르스 환자로 판정받은 F씨의 건강 상태가 악화돼 기관삽관을 통해 기계 호흡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 환자는 보건당국의 격리 대상자에서 빠져있다가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었다. 복지부 관계자는 "F씨는 안전성이 떨어지는 중한 상태"라며 "폐가 손상을 입었는데, 체내 산소 포화도를 원활하게 해 병을 이겨내도록 돕기 위해 기관 삽관을 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국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추가로 2명 발생했다. 국내 첫 메르스 환자인 A(68)씨를 치료하던 의료진과 A씨와 같은 병동을 사용하던 환자다. 이에 따라 메르스 환자는 모두 9명으로 늘었다. 보건복지부는 A씨를 진료했던 의료진 H(30.여)씨와 A씨와 같은 병동의 다른 병실에 입원한 I(56)씨에 대해 유전자 검사를 실시한 결과 메르스 감염 사실을 확인했다고 29일 밝혔다. H씨는 A씨가 처음 찾은 의료기관인 ⓐ병원에서 A씨의 진료에 참여했던 의료진으로, 지난 26일 1차 검사에서는 음성으로 확인됐지만 28일 검체를 재채취해 다시 검사를 시행한 결과 양성으로 판정받았다. I씨는 ⓑ병원에서 A씨와 같은 병동에서 입원 진료를 받고 있던 환자로, 이후 다른 병원으로 전원돼 치료받던 중 시행한 검사에서 메르스 감염 판정을 받았다. 두 사람 중 H씨는 환자 밀접 접촉자로 보건당국의 자가 격리 대상자였다. I씨는 격리 대상자가 아니었지만 비격리자로 발병이 확인된 F(71)씨의 사례가 나온 뒤 추가 조사 과정에서 발병 의심환자가 됐다. 두 사람 모두 첫 환자 A씨로부터 직접 감염된 2차 감염 환자로, 현재까지 3차 감염 환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복지부는 현재 모두 120명의 밀접 접촉자를 격리관찰 중이다 한편 복지부는 전날 메르스 환자로 판정받은 F씨의 건강 상태가 악화돼 기관삽관을 통해 기계 호흡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 환자는 보건당국의 격리 대상자에서 빠져있다가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었다. 연합뉴스
보건복지부는 29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확진 환자가 2명 더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메르스 환자는 모두 9명이 됐다. 연합뉴스
지정병원 개별 이동자가 격리 일방 통보에 일반 환자들 분개 본부 의료진 격리로 불가피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감염환자가 7명으로 늘어나는 등 보건당국의 방역체계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가운데 질병관리본부가 메르스 환자가 입원했던 도내 한 병원의 일반 환자들을 뒤늦게 강제퇴원 조치해 물의를 빚고 있다. 더욱이 질병관리본부는 이들에게 추가 치료를 받으려면 각 지역별 지정병원으로 개별 이동하든가 자택에서 자가 격리해야 한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해 강한 반발을 사고 있다. 특히 메르스는 전염력이 약한 것으로 알려진 것과 달리 단시간에 빠른 속도로 환자가 증가하고 있으나 보건당국은 아직 3차 감염자가 발생하지 않은 만큼 유행 가능성이 작다고 보고 있는 등 안일한 대처를 하고 있어 국민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28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질병관리본부는 이날 오후 3시께부터 메르스 환자가 입원했던 한 병원에서 일반 환자 40여명을 강제퇴원 조치했다. 어지러움증을 호소해 이 병원에 입원했던 A씨는 일반 병실에 누워있는데 오후 5시 조금 넘어서 간호사가 퇴실하라고 했다면서 지정병원도 지정해주지 않고 집에서 자가 격리하거나 아프면 개별적으로 이동하라고만 했다며 분개했다. 또 전날 어깨수술을 한 뒤 휴식을 취하던 B씨도 수술 후 아직 상처가 아물지도 않았는데 진통제 하나 주지 않고 내쫓았다고 울분을 터뜨렸다. 병원 관계자는 산부인과 병동을 제외한 일반병동 환자에 대해서만 강제퇴원 조치를 하라는 질병관리본부의 지침에 따라 퇴원시켰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메르스 확산 예방을 위해 확진자와 밀접접촉한 의사 4명 및 간호사 27명이 자가격리대상이 되면서 의료공백이 불가피, 일반 환자들의 컨디션에 따라 부득이하게 퇴원을 권유했다면서 치료가 필요한 사람은 주변 병원의 강력한 거부에도 불구하고 지역보건소의 협조를 받아 전원 조치에 힘 쓰는 중이다. 그리고 당장 이송이 불가능한 중환자들은 이송지가 확정될 때까지 잔류한 의료진들이 진료를 지속키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메르스 감염환자는 2명이 추가로 발생, 모두 7명으로 늘어났다. 질병관리본부는 A씨(68)가 입원했던 B병원에 입원해 있던 환자 F씨(71)와 A씨를 치료하던 간호사 J씨(28여)에 대해 유전자 검사를 한 결과 메르스 감염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중 F씨는 A씨와 같은 병동에 있었지만 같은 병실은 쓰지 않아 보건당국의 자가 격리 대상에서는 포함되지 않았던 사람이다. 두 사람은 국가지정격리병상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또 질병관리본부는 메르스 환자와 밀접 접촉한 뒤 고열 등 의심 증상이 발생한 남성이 중국으로 출국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안영국 송우일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감염자 1명이 추가로 확인돼 국내 메르스 감염자가 모두 5명으로 늘었다. 새로 감염이 확인된 환자는 메르스 감염 환자를 치료한 의사다. 그동안 국내에서 발생한 메르스 감염자 중 의료진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는 국내 첫 메르스 환자 A씨(68)를 진료한 의사 E씨(50)에 대해 유전자 검사를 한 결과 메르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27일 밝혔다. E씨와 함께 이날 감염 의심환자로 분류된 간호사 1명은 음성으로 나타나 메르스에 감염되지 않은 것으로 판정됐다. 국내 다섯번째 메르스 환자가 된 E씨는 의원급 의료기관인 한 병원 의사로 17일 낮 12시께 A씨를 진료한 바 있다. 그는 A씨의 메르스 발병이 보건당국에 의해 확인된 지 이틀 뒤인 22일부터 자가(自家) 격리 중이었지만 25일부터 발열과 설사 증상을 보였고 결국 유전자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한편 보건당국은 이날 전북에 거주하는 G씨(25.여)가 중동을 다녀온 뒤 감기 증상이 보인다며 자진해서 메르스 감염의심을 신고, 격리조치하고 역학조사에 들어갔다. 연합뉴스
윗입술과 턱 부위에 작은 물집이 생긴 P씨(29여)는 27일 오전 수원시 팔달구의 한 피부과를 찾아 헤르페스 바이러스에 감염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그는 평소 잦은 야근이나 술자리 등으로 일 년에 한 두번씩 입가에 물집이 잡힐 때마다 대수롭지 않게 넘어갔었고, 더욱이 턱 주변에 난 물집은 여드름이라고 착각하기도 했다. P씨는 간지럽기도 하고 따끔하기도 해 병원을 찾았는데 진단을 받고 놀랐다면서 걸리기도 쉽고 재발도 쉽다는데 흔히들 성병으로 오인하기도 해 걱정이라고 말했다. 직장인 H씨 역시 최근 인중과 윗입술 왼쪽에 물집이 생겨 인근 약국을 찾았다. 바르는 연고를 구입한 H씨는 다른 사람과 단순한 접촉만으로 쉽게 옮을 수 있다는 이야기에 조심스럽다는 반응이다. 이처럼 최근 헤르페스 바이러스 감염증에 걸린 감염자가 급증하고 있다. 헤르페스 바이러스 감염증은 사람의 몸에 들어와 피부염 등을 일으키는 단순 헤르페스 바이러스에 감염돼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단순포진으로도 불린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헤르페스 바이러스 감염자는 지난 2009년 57만1천677명에서 2013년 75만3천439명으로 연평균 7.15%씩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경기 지역 헤르페스 바이러스 감염 환자도 2009년 13만2천518명, 2010년 14만6천767명, 2011년 16만1천837명, 2012년 16만9천575명, 2013년 17만6천429명으로 매년 증가 추세다. 헤르페스 바이러스는 초기 감염 이후 바이러스가 체내에서 완전히 제거되지 않고 평생 인체 내에서 잠복 형태로 존재하다가 정신적 스트레스, 피곤함, 자외선이나 열, 성접촉, 면역저하 등의 원인으로 재발한다. 헤르페스 바이러스 1형은 입과 입 주위, 입술, 구강 내 점막 등에 단순 포진이 발생하며, 2형은 일종의 성병으로 외부 성기 부위에 물집이 생기고 발열과 근육통, 피로감, 무력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건강보험공단 관계자는 헤르페스 바이러스 감염증은 널리 퍼져있는 바이러스 감염 질환 중 하나라면서 접촉에 의해 전염되므로 1차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타인의 체액과 접촉하지 않도록 해야 하며 성적인 접촉을 통해서도 전염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예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