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방적 희생 강요… 학과폐지 철회하라”
2년 연속 학자금 대출제한 대학으로 지정된 루터대가 내년도 신입생을 50% 감축(본보 9일자 7면)키로 하면서 학생들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 반발하고 나서는 등 내홍을 겪고 있다.
20일 루터대와 비대위에 따르면 루터대는 올 들어 실시한 한국사학진흥재단의 ‘사립대학 경영지원 컨설팅 사업’에 따른 경영 컨설팅 결과를 바탕으로 재학생 충원율 등이 낮은 영어학과와 공연예술학과의 내년도 신입생을 받지 않기로 하고, 노인복지학과와 사회복지학과를 통합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영어학과 정원 30명, 사회복지학과 30명 등을 포함한 학과별 인원이 감축되면서 총 7개 학과 200명 정원이 내년부터는 5개 학과 100명으로 절반이나 줄어들 예정이다.
그러나 해당 학과 학생회와 학생들은 학교측이 학생들의 일방적인 희생만 강요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 때문에 해당 학과 학생회는 지난 6일 비대위를 꾸린 뒤 학과폐지 철회를 주장하며 학교 측에 공청회를 열어 사실을 규명하고 향후 방안을 제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비대위 관계자는 “공연예술학과 경쟁률이 10대 1에 달하며 올해 영어학과 졸업생 취업률이 100%를 달성했음에도 불구, 경쟁률이 가장 낮은 신학과 대신 두 학과를 폐지한다는 주장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비대위는 교과부, 국가국민권익위원회 등 외부기관에 이번 결정의 부당함을 알린다는 방침이다.
루터대 관계자는 “이번 결과는 철저히 외부 경영컨설팅 조사 결과에 따른 것으로 자체 판단이 아니다”고 못박았다. 성보경기자 boccu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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