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대학 490명·중앙대 348명 등 학자금 대출 제때 못 갚아
‘반값등록금’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대출받은 대학 및 대학원 학자금을 갚지 못하고 있는 경인지역 ‘빚쟁이 학생’이 1만2천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주광덕 의원(한·구리)이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받은 ‘일반상환 학자금 대출 대학별 연체자수’를 분석한 결과, 경인 지역 59개 대학 및 대학원의 1만2천446명이 대학·대학원 학자금 대출금을 제때 갚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주대학이 학자금 대출 연체학생 490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부천대학 441명, 인하공업전문대학 401명, 안양과학대학 370명, 인하대학교 359명 순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중앙대 안성캠퍼스 348명, 경기대 329명, 경희대 국제캠퍼스 229명, 명지대 자연캠퍼스 244명, 아주대 151명 등 경인 지역 주요 대학에서도 수백여명의 대학생이 빚에 허덕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경인지역 대학원생 중에서도 450여명이 대출받은 학자금을 갚지 못한 채 어렵게 공부를 이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경기대를 졸업한 최모씨(29)는 “사회생활을 하며 돈을 벌기 시작한 지 2년째이지만 대학과 대학원을 다닐때 대출받은 학자금 1천500만원의 절반도 갚지 못했다”며 “하고 싶은 일을 위해 대학원까지 다녔지만 지금처럼 한달 벌어 빚 청산에 쏟다보면 ‘괜히 공부했다’는 회의감이 든다”고 말했다.
주 의원은 “등록금 인상과 취업난 등으로 빚쟁이 대학생이 늘고 있다”며 “등록금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 마련과 더불어 이전대출의 든든학자금 전환 등 이미 등록금 빚에 허덕이는 대학생을 구제할 수 있는 방안 마련도 시급하다”고 말했다.
박수철·류설아기자 rsa119@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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