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에서 일하던 전처를 살해하고 불을 지른 뒤 도망간 30대 남성이 구속됐다. 경기남부경찰청은 7일 살인 및 현주건조물방화 혐의를 받는 A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일 오전 1시11분께 시흥의 한 편의점에서 일하고 있던 30대 여성 전처 B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다. 또 그는 미리 준비해 온 인화성 물질을 뿌려 편의점에 불을 붙인 혐의도 있다. A씨는 범행 후 달아났지만 1시간여 뒤 인근에서 자해를 한 뒤 다친 상태로 발견됐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전처가 나를 협박으로 경찰에 신고해 일에 지장이 생기고 주변에도 창피해졌다”고 범행 동기를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B씨는 지난달 24일 A씨를 협박 혐의로 신고했으며 안전조치 신청을 통해 스마트 워치를 지급받았다. 이번 사건 당시 B씨는 스마트워치를 눌러 신고했고 경찰이 3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지만 피해는 막을 수 없었다.
용인의 한 사찰에서 불이 났다. 7일 산림청과 경기도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13분께 용인시 처인구 남사읍 봉명리 소재 금당선원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헬기 등 장비를 투입해 신고 접수 2시간30여분 만인 오후 3시45분께 완진했다. 한때 사찰에서 시작된 불이 인근 야산으로 옮겨 붙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화재로 사찰 내 법당 두 곳과 임야 6천여평이 소실됐다. 화재 당시 사찰 내부에 사람이 없었고 관계자 4명 역시 안전이 확인돼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산림당국과 소방당국 등은 자세한 화재 원인 및 피해 규모를 조사할 방침이다.
회사에서 66억여원을 횡령해 생활비로 사용한 50대 여성이 항소심에서 형이 늘어났다. 수원고법 형사2-1부(고법판사 김민기 김종우 박광서)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횡령), 업무상배임 혐의로 1심에서 징역 6년을 선고받은 A씨(52)에 대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9년을 선고했다고 7일 밝혔다. A씨는 B씨가 운영하는 의류제조 및 도·소매 업체에서 회계 업무를 담당하면서 지난 2012년 1월부터 2023년 3월까지 회사 계좌에서 총 651회에 걸쳐 61억3천700여만원을 횡령한 혐의다. 그는 자신의 계좌 뿐만 아니라 배우자와 아들, 지인 등의 계좌에 돈을 송금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횡령한 돈은 생활비 등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A씨는 2020년부터 2023년까지 B씨와 직원의 공인인증서 등을 이용해 이들의 계좌에서 총 4억9천여만원을 빼낸 혐의도 있다. 이외에도 그는 거래처 회사에 의류를 납품한 것처럼 세금계산서를 발행하고 어음 할인금을 송금, 채무 변제 등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해 1억2천만원의 재산상 손해를 가한 혐의도 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범행 기간, 수법 및 범행 후의 정황, 피해액 규모 등에 비춰 죄질이 매우 좋지 않다”며 A씨에게 징역 6년을 선고했다. 이에 A씨와 검찰은 각각 양형부당을 이유로 항소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이 사건 변론에 나타난 여러 양형 조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1심이 피고인에 대해 선고한 형은 가벼워서 부당하다고 판단된다”고 판시했다.
7일 낮 12시6분께 경남 하동군 옥종면 회신리 야산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당시 현장에 있던 70대 남성 A씨가 양손에 2도 화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산림 당국은 오후 1시45분께 '산불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헬기 15대, 장비 37대, 인력 105명을 투입해 진화 중이다. 하동군은 산불 확산에 따라 회신·양지·상촌·중촌·월횡·고암마을 등 6곳에 대피령을 내리고, 인근 주민에게 옥천관 및 옥종고로 대피를 안내했다. 하동편백자연휴양림에 있던 9명도 대피를 완료한 상태다. 현재 산불 현장에는 평균초속 4.6m, 최대풍속 초속 15m의 북동풍이 불고 있다. 화선은 약 1.4㎞, 산불 영향 구역은 12ha다. 산림 당국은 A씨가 예초기를 사용하다 불이 난 것으로 추정하고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수원 공군 제10전투비행단 부근에서 우리나라 전투기를 무단 촬영한 10대 중국인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남부경찰청 안보수사과는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 보호법 위반 혐의로 A씨 등 2명을 입건했다고 7일 밝혔다. 이와 함께 경찰은 이들에 대해 출국정지 조치를 했다. A씨 등은 지난달 21일 오후 3시30분께 공군 제10전투비행단이 주둔한 수원 공군기지 부근에서 DSLR 카메라와 휴대전화를 이용해 이·착륙 중인 전투기를 무단으로 촬영한 혐의다. 당시 이들의 범행을 목격한 한 주민은 “남성 2명이 공군기지 주변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고 112 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현장을 관할하는 화성동탄경찰서는 안보 수사 담당자와 경기남부경찰청 테러·방첨 수사 담당자 등은 신고를 접수, 현장으로 출동해 A씨 등을 적발했고, 임의동행 형식으로 경찰서로 데려와 조사했다. 이들은 중국인 고등학생들로 사건 발생 3일 전 관광 비자로 한국에 입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 등의 DSLR 카메라와 휴대전화에서 비행 중인 전투기 사진을 다량으로 발견됐다. 경찰은 휴대전화 포렌식을 통해 이들이 수원 공군기지 이외에도 군사시설이나 공항, 항만 등 국가 중요시설에서도 이 같은 범행을 했는지를 살펴보고 있다. A씨 등은 경찰 조사에서 “비행기 사진을 찍는 취미가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 부평경찰서는 7일, 술을 마시고 소란을 피우다 출동한 경찰에게 주먹까지 휘두른 혐의(공무집행방해)로 50대 현직 경찰관인 A경위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경위는 이날 오전 4시50분께 술을 마시고 부평구 청천동 한 원룸주택을 찾아 문을 두드리는 등 소란을 피웠다. 이후 출동한 경찰이 인적 사항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주먹을 휘두르며 공무집행을 방해한 혐의다. 조사 결과, A경위는 지인을 만나러 왔다고 주장했으나 해당 주택 거주자는 모르는 사람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경위를 대기발령 조치했으며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며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징계여부 등을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생활고에 시달리던 남성이 흉기를 든 채 길거리서 처음 본 여대생을 상대로 강도행각을 벌이려다 경찰에 붙잡혔다. 성남수정경찰서는 특수강도미수 혐의를 받는 20대 A씨를 구속했다고 7일 밝혔다. A씨는 지난 4일 오전 1시20분께 성남시 수정구 단대동의 한 노상에서 흉기로 20대 여성 B씨를 위협하며 돈을 요구하다 그가 저항하자 미수에 그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폐쇄회로(CC)TV 확인 등 주변을 수색한 끝에 중원구의 한 PC방에서 A씨를 범행 1시간 30분여 만에 발견해 체포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집에서 가출한 뒤 혼자 지내던 중 생활고에 시달리다 돈을 마련하려고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 검거 당일인 4일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다음 날인 5일 법원으로부터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집행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추가 조사를 마친 뒤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경찰이 80대 자산가와 재혼한 뒤 돈을 가로챈 의혹으로 수사하던 60대 여성에게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인천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56억원을 가로챈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로 고소된 60대 A씨를 혐의없음으로 불송치 결정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은 또 A씨와 같은 혐의로 함께 고소된 그의 사위에게도 같은 결정을 했다. A씨는 사위와 함께 2023년부터 지난해 6월까지 남편 B씨의 은행 계좌에서 56억원을 인출해 가로챈 의혹을 받았다. B씨는 아내와 헤어진 뒤 오랜 기간 혼자 살다가 지난해 4월 말 A씨와 재혼했지만, 2개월 뒤인 같은 해 7월 초 지병으로 숨졌다. B씨 아들은 “A씨가 치매에 걸린 아버지를 현혹해 재산을 가로챘다”는 취지로 A씨를 고소했다. 그러나 경찰은 사기 혐의를 입증할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해 최근 불송치 결정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 B씨는 “아내 A씨에게 남은 재산을 물려주겠다”는 내용의 유언을 공증받아 남긴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혐의없음으로 판단한 구체적인 이유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중부고속도로에서 고장난 차량에 깔린 40대 견인 기사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7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40분께 하남시 중부고속도로 하행선 동서울 요금소(TG) 부근에서 고장 난 차량에 40대 견인 기사 A씨가 깔렸다. A씨는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면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받았지만 7일 오전 3시께 숨졌다. 그는 고장 차량의 하부로 들어가 와이어를 연결하려던 중 줄이 끊어지면서 차량에 깔린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자세한 사고경위를 조사 중이다.
7일 오전 1시52분께 부천 오정구 대장동 자원순환센터(소각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새벽시간이어서 직원들도 없었다. 소방당국은 펌프차 등 장비 24대와 소방관 60명 등을 투입해 화재 발생 50분 만에 완진했다. 부천 자원순환센터에선 지난 3일에도 불이 나 2시간 20여분 만에 진화됐다. 소방 당국자는 “나흘 전에는 자원순환센터 내 재활용 선별동에서 불이 났지만 오늘은 어디서 불이 처음 시작했는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나흘 전 불이 재발화한 건지, 또 다른 원인으로 불이 난 건지는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 등은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