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오성면 신리 국도에서 승용차가 중앙분리대를 추돌해 20대 외국인 운전자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4일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4시27분께 평택 오성면 신리 한 국도에서 승용차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승용차가 전복돼 카자흐스탄 국적의 20대 남성 운전자 A씨는 숨지고 같은 국적의 20대 남성 동승자 B씨는 경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후송된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차량이 전복돼 사람이 죽은 것 같다”는 119신고를 받고 출동했으며 출동 당시 1명은 차량 밖으로 나와있었으며, 1명은 차량 내에 끼어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소방당국 등은 자세한 사고경위를 조사 중이다.
수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도둑 맞은 방송인 박나래씨의 자택 도난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용의자 1명을 체포했다. 14일 박나래씨의 언론 홍보 담당 이앤피컴퍼니는 공식 입장을 내고 “경찰은 피의자의 신원을 파악한 후 체포했으며, 이미 구속영장 또한 발부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수사기관의 신속한 수사 끝에 피의자가 체포돼 너무나 다행으로 생각하며,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 용산경찰서는 지난 10일께 절도 등의 혐의로 A씨를 긴급체포했으며, 현재 범행 경위와 여죄 등을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다수의 절도 전과가 있는 것을 고려했을 때 그가 범행에 직접 가담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공범 여부 등을 수사하고 있다. 앞서 박씨는 지난 7일 용산구 소재 자택에서 귀금속 등 고가의 물건들이 분실된 사실을 파악하고, 다음 날 경찰에 신고했다. 자택에 폐쇄회로(CC)TV가 없어 일각에서는 한때 내부인 소행이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이에 이앤피컴퍼니 측은 “도난 사건에 대해 내부 소행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저희는 해당 사건을 외부인에 의한 도난으로 판단해 지난 8일 경찰에 자택 내 CCTV 장면을 제공하는 등 수사를 의뢰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아울러 온라인 커뮤니티 및 SNS를 통해 근거 없는 허위사실이 무분별하게 확산되고 있다”며 “이러한 허위사실 역시 어떠한 선처 없이 강경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임을 강조한다”고 경고했다. 덧붙여 “(박나래씨를) 걱정해 주시고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경기·인천 지역에 강풍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지역 곳곳에서 거센 바람으로 간판이 떨어지거나 담장이 무너지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13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경기지역에는 211건의 강풍 관련 출동이 이뤄졌다. 건물외벽파손 115건, 도로장애 68건, 간판 27건, 나무 쓰러짐 1건 등이다. 이날 오전 10시30분께 수원역 환승센터에서는 담벼락이 무너져 내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 당국은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2차 사고 방지에 나섰으며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비슷한 시간 팔달구 유흥가 밀집 지역인 인계박스 내 도로에서는 강풍에 입간판이 넘어지며 주차된 차량을 덮쳤다. 차량 일부가 파손됐지만 인명 피해는 없었으며 경찰은 사고 현장을 통제 및 수습에 나섰다. 또 고양에서 오전 9시30분께 풍동 한 사거리에서 사람 키만한 간판 두개가 인도로 쓰러졌고, 부천에서는 오전 11시40분께 소사역 인근 한 아파트 공사현장 내 철제 자재가 강풍에 날아가 인도와 도로를 덮쳤다. 강풍에 따른 정전 피해도 발생했다. 오전 11시께 의정부시 신곡동 일원에서는 강풍에 부러진 나뭇가지가 전선을 건드리며 정전을 유발, 아파트와 인접 주택 853가구가 불편을 겪었다. 수원 영통구 매탄동 한 아파트 단지내 상가도 비슷한 이유로 약 1시간30분 동안 정전이 발생했다. 인천 지역에서도 강풍에 따른 각종 시설물 피해가 발생했다. 인천소방본부는 이날 0시부터 오후 2시까지 강풍 피해 관련 신고가 20여건 접수됐다고 집계했다. 이날 오전 10시께 인천 남동구 구월동에서는 한 가게 간판이 강풍에 떨어져 경찰과 소방이 긴급 출동했고, 오후 1시43분께에는 계양구 계양산의 나무가 쓰러져 안전 조치가 이뤄졌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경기 지역 31개 시·군 전역에는 지난 12일 오후 4시를 기해 강풍주의보가 발효됐으며, 이날 오전 10시30분 기준 수원 지역의 순간 최대 풍속은 초속 20.9m를 기록했다. 강풍주의보는 풍속 초속 14m 이상 또는 순간풍속 20㎧ 넘을 것으로 예측될 때 발효된다.
강풍 속에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철제 자재들이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정은 이런데도 당국 등은 자재들만 수거하고 방치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13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53분께 부천 소사역 인근 현대힐스테이트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고층구조물 철제 자재 10여개가 강풍에 도로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철제 자재들은 통행하는 차량과 시민이 없는 곳에 떨어져 인명피해는 없었다. 사고 이후 부천시와 건설사, 경찰 등은 떨어진 자재를 수거하고 나머지 자재의 추가 낙하를 방지하는 조치는 했지만, 공사 현장에서 시민을 통제하는 조치가 미흡해 빈축을 사고 있다. 사고가 발생한 곳은 왕복 8차로 도로가 인접한 대로변으로, 평소 차량 통행량이 매우 많은 지역이다. 더욱이 인근에는 예식장이 있는 복합 상가와 수도권 전철 1호선 소사역이 위치해 시민들의 보행과 이동이 매우 활발한 곳이다. 그러나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추락사고 이후에도 경고문 하나 없이 시민들이 공사장 인근을 오가고 있었고, 공사현장을 둘러싼 통제선이나 안전표지판 등도 설치되지 않은 상태였다. 더 큰 문제는 해당 공사현장 바로 앞에 소사경찰서 소사지구대가 있는데도 교통통제는 물론 보행자 안전확보를 위한 기본적인 현장대응조차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시민 A씨(34)는 “지구대가 바로 앞에 있는데도 아무 조치도 하지 않고 있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시민 B씨(60)는 “공사장 건물 쪽에서 철제 자재가 ‘쾅’ 하고 떨어졌는데도 지나가는 시민들은 아무것도 모른 채 걷고 있었다”며 “몇초 차이로 머리 위에 떨어졌다면 대형 참사로 이어졌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민 C씨(54)는 “시민이 다치거나 목숨을 잃어야 움직이겠냐?”라며 “눈앞에 경찰서가 있어도 안전은 남의 일”이라는 비판했다. 기상청은 이날 부천 지역에 강풍주의보를 발령하고, 구조물 낙하 등 안전사고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한 바 있다. 경기도는 이날 오전 11시26분께 “오늘 오후까지 초속 20m 이상의 강풍이 예상된다. ▲옥외 시설물 고정▲야외 활동 자제▲낙하물 주의 등 안전에 유의하시기를 바랍니다”는 안전 문자를 발송했다. 부천시와 건설사, 경찰 등은 현장에서 추가로 자재가 추락하는 것을 막을 안전조치와 보행하는 시민의 안전을 위해 최우선으로 신호수 배치와 통제선 설치, 경고문 부착 등 적극 대응해야 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찰 관계자는 “고층 아파트 벽면에서 갑자기 십여 개의 철판이 떨어져 시민들 안전을 확보하고 수거했으며, 더 이상 철재가 떨어지지 않아 시공사 측이 사고를 수습하는 것을 보고 교통 통제한 후 철수했다”라고 해명했다. 부천시 관계자는 “해당 사고를 보고 받고 현장에 나가 점검하고 강풍이 계속 예상돼 건설사 측에 교통 통제나 경고문 부착 등 대책 마련을 요구한 상태”라고 해명했다. 안전전문가 D씨는 “고층 공사 현장은 강풍 시 사고 위험이 극단적으로 커지는 만큼, 해당 구간 보행자 차단과 즉각적인 교통 통제가 기본 중의 기본"이라며 "도시 안전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지적했다.
부산 사상구 도시철도 공사 현장 주변에서 지난 9월에 이어 또 대형 싱크홀이 발생했다. 13일 부산 사상구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40분께 사상구 학장동에서 가로 5m, 세로 3m가량의 대형 땅 꺼짐이 발생했다. 싱크홀이 발생한 곳은 2026년 말 개통을 목표로 하는 부산 사상∼하단선 도시철도 공사 현장 인근으로 알려졌다. 이 싱크홀은 이날 오전 5시께 경찰로부터 "싱크홀이 발생할 것 같다"는 신고 내용을 받은 사상구청 직원들이 안전조치를 하던 중 발생한 것이다. 사상구 관계자는 "경찰의 연락을 받고 15분 만에 현장에 출동해 조치하던 중 싱크홀이 생겼다"며 "경찰과 함께 4개 차선을 통제하고 방호벽을 설치하는 등 안전조치를 했다"고 말했다. 한편 사상∼하단선 공사 현장에서는 지난해부터 땅 꺼짐 현상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대형 싱크홀에 트럭 2대가 8m 아래로 추락하는 등 6건이 넘는 땅 꺼짐 현상이 일어났다. 이에 부산시는 특별 조사에 나섰으며, 지난 2월 "폭우와 차수 공법 부실로 인해 사고가 났다"며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그 이후 2달여 만에 땅 꺼짐 현상이 다시 발생했다. 부산시와 시공사에서는 현장에 나와 이번 싱크홀 발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12일 오전 11시 4분께 경북 김천시 부항면 하대리 인근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산림 당국은 즉시 대응에 나서 헬기 5대와 인력 75명, 장비 21대를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산림당국 관계자는 “현재 산불 발생 지역에 강한 바람이 불지 않아 불길이 크게 번지지는 않고 있다”고 밝혔다. 산불의 원인과 피해 규모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다. 당국은 진화 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화재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지난 11일 연천군 비무장지대(DMZ)에서 발생한 산불이 이틀째 이어지며 산림 당국이 진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산림·소방 당국에 따르면 산불은 지난 11일 오후 2시15분께 연천군 왕징면 일대 야산에서 발생했다. 당국은 12일 오전 현재까지 헬기 5대와 진화 인력을 투입해 불길을 잡고 있다. 현재까지 2천㎡의 임야가 불에 탄 것으로 추정된다. 인명 피해나 주민 대피 상황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산림 당국 관계자는 “차량과 인원 투입이 어려운 DMZ의 특성상 진화 작업이 쉽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광명시는 경기도와 함께 신안산선 지하터널 공사 현장 붕괴 사고와 관련해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신안산선 제5-2공구 현장과 인근 지역에 대해 대대적인 합동 점검을 진행하겠다고 12일 밝혔다.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시민안전대책위원회’도 구성해 공사 현장의 안전성을 감시할 계획이다. 위원회는 전문가 조언을 받으며 사고 현장 점검에 직접 참여하고, 결과를 시민들과 공유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과 국토교통부, 국가철도공단의 철저한 조사가 선행돼야 한다”며 “해당 공사 현장에 대한 면밀한 조사와 신안산선 광명시 잔여 구간 전반에 대해 국토부가 정밀 안전점검을 즉시 시행하고, 향후 유사 사고 방지를 위한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고로 피해를 본 주민과 상인들의 일상 회복을 위한 신속한 복구와 실질적인 지원책 마련도 정부와 관계 기관에 요청한 상태다. 박 시장은 또 “사고 수습은 물론 추가 안전사고 예방, 사고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 피해 복구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철저히 관리하겠다”며 “그동안 여러 차례 터널 공사 현장으로 내려가 안전 상황을 살펴왔던 만큼 이번 사고가 더욱 안타깝다. 시민 불안을 해소할 수 있도록 안전 관리에 더욱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시는 신안산선 공사 시행사인 포스코이앤씨 컨소시엄 넥스트레인㈜에 실효성 있는 안전 대책을 강력히 요구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시행사 주관의 주민설명회를 열어 시민들에게 직접 안전 대책을 설명하고, 공사 전 과정의 투명한 관리와 구체적인 재발 방지 방안을 제시하도록 촉구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사고는 지난 11일 오후 3시13분께 광명시 일직동 양지사거리 부근 신안산선 복선전철 제5-2공구에서 포스코이앤씨가 시공 중인 지하터널 공사 현장과 상부 도로가 무너지면서 발생했다. 사고로 고립된 20대 굴착기 기사가 밤샘 구조작업을 통해 12일 오전 4시27분께 의식이 있는 상태로 구조됐으나 포스코이앤씨 소속의 50대 근로자는 아직 실종 상태이다. 지난 11일 광명시가 내렸던 공사장 인근 주민 대피명령은 자정 12시10분께 해제돼 시 지정 8개 대피소에 머물던 인근 아파트 80여세대 주민 220명은 자택으로 모두 귀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광명시의 신안산선 지하터널 붕괴 사고로 고립됐던 20대 근로자가 13시간 만에 구조됐다. 실종된 다른 근로자 1명에 대해선 아직 수색이 이뤄지고 있다. 12일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굴착기 기사 A씨는 전날 오후 3시13분께 광명시 일직동 양지사거리의 신안산선 복선전철 제5-2공구 지하터널 공사장이 무너지면서 지하 30여m에 고립됐으나 이날 오전 4시27분께 구조됐다. 구조 당시 A씨는 자기 몸 위에 있는 잔해물을 치우던 구조대원들과 대화를 나누는 등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A씨는 정밀 검사를 받기 위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사고 발생 직후 근로자 18명 중 5명의 연락이 이뤄지지 않았으나 이 중 3명의 안전이 순차적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A씨와 다른 50대 근로자 B씨가 연락되지 않아 소방당국 등은 수색에 나섰지만 중장비 투입이 어려워 신속한 구조에 어려움을 겪었다. 소방당국은 휴대전화 위치 추적 등을 통해 B씨의 수색을 계속하고 있다. B씨는 시공사인 포스코이앤씨 소속 근로자로 알려졌다. 포스코이앤씨 소속의 공사 50대 근로자 1명은 아직 실종 상태여서 사고 발생 이틀째인 이날 수색 작업이 계속된다. 한편 광명시는 2차 사고 피해를 막기 위해 인근 아파트 642가구 2천300명, 오피스텔 주민 144명 등 2천400여명을 대피시켰다. 이들은 친인척이나 지인 집 외에 시민체육관, 학교 7곳에서 대부분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다. 국토교통부, 국가철도공단 등 관련 기관은 사고대책본부를 구성한 뒤 사고 원인 등을 조사 중이다. 경기남부경찰청도 사고 원인과 관련, 기초 조사에 들어갔다.
광명 신안산선 공사장 지하 붕괴 사고로 1명이 매몰되고 1명이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소방당국은 2명이 사고 현장에 매몰된 것으로 보고 이들 구조에 집중하고 있다. 11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13분께 광명시 일직동 신안산선 복선전철 5-2 공사 2공구 현장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당시 소방당국은 하부 작업자 12명에 대한 구조는 완료했으며 상부 작업자 6명 중 2명의 위치를 파악하고 있다. 1명은 통화가 연락이 돼 고립돼 있는 것을 파악했지만 몸상태는 확인되지 않았다. 또 나머지 1명에 대한 위치는 현재 파악을 하고 있다. 홍건표 광명소방서 화재예방과장은 11일 오후 5시50분 사고 현장 인근에서 브리핑을 통해 “파악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며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해 시와 경찰, 삼천리 등 관계기관과 협조에 인근 통제와 주민 대피를 마친 상태”라고 설명했다. 사고 현장 인근은 지난 10일 오후 9시50분께 축대가 휘어지면서 균열이 발생, 작업자가 모두 대피한 바 있다. 한편, 이날 브리핑 현장에서는 사고 현장 인근 주민 50대 남성 이모씨가 생업 지장 등을 이유로 대책 마련을 촉구했으며, 박승원 광명시장은 소방 등과 협력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