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가족이 좋아하는 포도 한 박스가 단돈 2만9천800원!…추석을 앞둔 마지막 주말인 만큼 품질 좋은 상품들을 저렴한 가격에 모십니다.” 이번 주부터 민족 대명절 추석이 본격 시작되는 가운데 추석 전 마지막 주말을 맞은 유통가가 손님 맞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23일 용인특례시 수지구에 위치한 이마트 죽전점. 마트는 축산물, 수산물, 과일 등을 구입하러 온 손님들로 붐비는 모습이었다. 이날이 마지막 할인 행사라는 점원들의 우렁찬 목소리 사이로, 손님들은 꼼꼼하게 가격을 비교하며 추석 물품을 살펴보고 있었다. 이마트는 추석 손님을 잡기 위해 지난 19일부터 추석 당일까지 매장마다 축산물, 수산물 등 선물세트 매대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결혼 후 처음으로 추석을 맞는다는 김민희씨(33)는 “물가가 많이 오른 만큼 최대한 가성비 넘치는 차례상을 차리기 위해 여러가지 상품을 꼼꼼히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도내 전통시장도 대형마트 보다 저렴한 가격을 내세우며 장사에 한창인 모습이었다. 성남시 중원구의 모란시장에서도 각 상점마다 추석 성수품을 살펴보는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모란시장 내 기름골목에선 고소한 기름 냄새와 함께 채유기(기름 짜는 기계)가 쉬지 않고 가동되고 있었다. 또 과일 가게에는 형형색색의 사과, 배, 샤인머스캣 등도 진열돼 있었다. 백화점도 추석을 앞두고 제수용품 등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는 마케팅 경쟁에 나섰다. 롯데백화점은 ‘명절 증후군’을 막는 간편 상차림 선물세트를 내놨다. 대표 ‘명절 표준 차례상’의 경우 소고기 뭇국, 고기산적, 국내산 조기, 도라지·시금치·고사리 등 나물류와 밤과 대추, 곶감과 약과까지 두루 쓰이는 차례 음식으로 구성했다. 가정간편식 판매도 증가 추세다. 온라인 쇼핑몰 G마켓에 따르면 지난해 추석 프로모션 대비 올해는 ▲축산가공식품 30% ▲간편조리식품 15% ▲즉석밥·컵밥 46% 등이 모두 성장세를 보였다. 한편, 부천 역곡시장과 인천 석바위 시장은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이번 추석에 가보면 좋을 만한 시장으로 선정됐다. 아울러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추석 소비자 체감 물가를 낮추기 위해 오는 28일까지 농축산물 구매시 최대 30%까지 할인을 적용하여 1인당 할인 한도를 대형마트 등은 현재 1만원에서 2만원으로, 전통시장은 2만원에서 3만원으로 상향 지원하는 추석맞이 농축산물 할인지원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추석을 한 주 앞둔 가운데 올해 차례상 차림 비용은 평균 30만4천434원으로 전년 대비 4.0%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20일 기준 추석 성수품 28개 품목을 전국 16개 전통시장과 34개 대형유통업체에서 조사한 결과, 차례상 차림 비용이 평균 30만4천434원으로 전주보다 0.3% 소폭 상승, 전년 대비 4.0% 하락의 안정세를 보였다고 22일 밝혔다. 업태별로는 전통시장(26만6천652원)이 대형유통업체(34만2천215원)에 비해 22.1%(7만5천563원) 저렴했다. 일주일 전과 비교 시 전통시장은 0.1% 하락, 대형유통업체는 0.8% 상승, 지난해 추석 1주 전과 비교 시 각각 2.0%, 5.5% 하락했다. 가족 구성원 감소로 차례를 간소하게 지내는 추세를 반영한 간소화 차례상(18개 품목)은 평균 12만2천476원으로 전통시장 10만9천811원, 대형유통업체 13만5천141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각각 전년 대비 0.9%, 3.0% 감소했다. aT는 이에 대해 올해는 성수품 공급이 지난해 이른 추석에 비해 원활한 상황이며, 정부의 농축수산물 할인지원과 유통업체 할인행사의 영향으로 성수품 물가가 지난해 추석과 비교해 안정적인 것으로 분석했다. 대형유통업체에서 정부 농축수산물 할인지원과 연계 시 품목에 따라 최대 40%, 차례상 차림 비용은 평균 6.3%(2만1천552원) 저렴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품목별로는 추석 수요에 비해 작황이 부진하며 공급량이 줄어든 사과, 배 등 햇과일의 가격이 전년보다 높고, 어획량이 감소한 참조기의 가격도 상승했다. 시금치, 무 등 채소류의 가격은 안정적이며, 특히 금액 비중이 높은 쇠고기가 올해 한우 사육 마릿수 증가로 가격이 낮아 전체 비용의 하락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한편 정부는 추석 성수품 수급 안정을 위해 역대 최대 규모(16만톤)의 성수품 공급과 670억 원의 농축수산물 할인지원을 통해 추석 장바구니 물가 안정에 집중하고 있다. aT 관계자는 “전통시장에서는 제로페이로 1인당 3~4만 원 한도로 20~30% 할인을 받을 수 있으며, 21일부터 1주일간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도 있어 각종 할인 혜택을 활용하면 더욱 알뜰하게 차례상을 준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국민 10명 중 8명 이상은 추석 물가가 이전에 비해 올랐다고 체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 컨설팅 기업 ㈜피앰아이가 전국 만 20~69세 남녀 3천명을 대상으로 추석 체감 물가에 대한 대국민 여론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87.2%인 2천616명은 ‘이번 추석 물가가 이전에 비해 올랐다’고 대답했다. 연령대별로는 50대가 95.1%로 가장 높게 체감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어 60대(91.9%), 40대(85.7%), 30대(82.2%), 20대(80.9%) 순으로 확인됐다. 연령대가 높은 층에서 물가 상승을 더 체감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물가 상승에 대한 부담으로 명절 차례상도 점차 간소화될 전망이다. 이번 추석 연휴에 명절 음식을 어떻게 준비할지 물어본 결과 전체 응답자의 41.2%인 1천236명은 ‘직접 만들 예정’으로 답했다. 이어 ▲'전, 잡채 등 손이 많이 가는 음식만 사다 먹을 예정'이 24.1%, ▲‘밀키트 활용 예정’이 19.3%로 조사됐다. ‘적절히 배달시켜 먹을 예정’이라고 응답한 비율도 15.5%로 10명 중 6명은 명절 음식을 전부 직접 만들기보다 일부라도 구매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밀키트 활용 예정’에 대한 응답은 20대의 경우 26.5%로 4명 중 1명인 반면, 60대는 12.8%로 20대와 비교했을 때 절반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파악됐다. 피앰아이 관계자는 “추석에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제사나 차례 준비를 위해 명절 음식을 손수 마련하는 모습은 점차 간소화될 것”이라며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하는 명절 음식을 직접 만들기보다는 완제품이나 밀키트를 구매해 적절히 활용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지속적인 사고로 자발적 리콜을 진행 중인 ‘알톤스포츠 니모 FD 전기자전거’에 대해 소비자 안전주의보가 발령됐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과 한국소비자원은 20일 이같이 밝히며, 해당 자전거 사용을 즉시 중지하고 신속하게 리콜(무상 수리) 조치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리콜 대상 제품은 알톤스포츠에서 2018년 1월1일부터 지난해 12월31일까지 생산한 접이식 전기자전거 4개 모델(2만214대)이다. 해당 제품은 프레임 접이부 용접 불량으로 인한 파손 우려가 제기됐고, 사업자는 지난 2월22일부터 자발적으로 리콜을 실시하고 있다. 이에 국표원과 소비자원은 추가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해당 제품을 사용 중인 소비자는 알톤스포츠로 연락하거나 제품 구매처 또는 가까운 대리점을 방문해 프레임을 신속하게 교체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리콜이 이뤄지지 않은 중고 제품이 유통되지 않도록 당근마켓, 번개장터, 세컨웨어, 중고나라 등 플랫폼사에 리콜 대상 제품의 유통 차단을 요청하기도 했다. 한편 리콜 제품에 대한 상세 정보는 제품안전정보센터, 소비자 위해감시시스템, 소비자 24, ㈜알톤스포츠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캠핑 인구 증가 등으로 ‘휴대용 빔프로젝터’ 인기가 높아졌지만, 소비자의 구매·선택에 도움이 되는 제품간 품질비교 정보는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주요 브랜드의 휴대용 빔프로젝터 7개 제품을 시험평가하고, 주요 품질·성능(영상·음향품질·밝기·배터리사용시간 등)을 검증했다고 20일 밝혔다. 시험평가 결과, 제품마다 영상·음향품질이나 밝기 등 주요 성능에는 차이가 있었다. 먼저 명암비·색정확성·색재현성·밝기균일성의 시험결과를 종합해 ‘영상 품질’을 평가한 결과, 벤큐(GS50)·삼성전자(SP-LSBP3LAXKR)·샤오미(M055MGN) ·LG전자(PF50KA) 등 4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ʻ우수ʼ했다. 뷰소닉(M2e)·제우스(ZeusA1000N)·프로젝터매니아(PJM-MINI9) 등 3개 제품은 ʻ양호ʼ한 수준이었다 이어 ‘밝기’는 제품 간 최대 2.6배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샤오미(M055MGN) 제품이 388안시루멘으로 가장 밝았고, 프로젝터매니아(PJM-MINI9) 제품은 152안시루멘으로 다소 어두웠다. 아울러 LG전자·제우스·프로젝터매니아 등의 조사 대상 3개 제품은 밝기 실측값이 제품 표시값 대비 약 3.2배~6.5배 미달했고, 뷰소닉·삼성전자 등 2개 제품은 국제기준 단위인 안시루멘으로 밝기를 표시하지 않고 있어 표시개선이 필요했다. 이어 원음을 왜곡 없이 재생하는지 여부 등을 확인하는 ‘음향 품질’ 시험평가 결과, 벤큐와 삼성전자 등 2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조사 대상들의 배터리 사용시간은 적게는 1시간30분부터 많게는 3시간 수준으로 제품 간 약 2배의 차이가 있었다. 외부 전원 공급 없이 배터리를 연결해 사용가능한 시간을 보면, 삼성전자(SP-LSBP3LAXKR) 제품이 3시간3분으로 가장 길었다. 이때 샤오미(M055MGN) 제품은 배터리 연결 시 간헐적으로 꺼짐 현상이 발생해 사용시간 측정이 불가했다. 이와 함께 제품 작동 시 발생하는 ‘소음’은 제품별 36dB~43dB 수준을 보였다. 삼성전자(SP-LSBP3LAXKR)·제우스(ZeusA1000N)·프로젝터매니아(PJM-MINI9) 등 3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소음이 적었다. 전원 버튼을 누르고 초기 화면이 나올 때까지 걸리는 시간은 삼성전자(SP-LSBP3LAXKR) 제품이 11초로 가장 짧았고, 샤오미(M055MGN) 제품이 55초 수준으로 가장 길었다. 감전보호(내전압·접촉전류) 등 안전성 및 표시사항을 확인한 결과, 제품 모두 이상이 없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소비자의 합리적인 소비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영상·디지털 가전제품에 대한 안전성 및 품질비교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라며 “휴대용 빔프로젝터 관련 자세한 가격·품질 비교정보는 ‘소비자24’ 내 ‘비교공감’란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활동이 늘어나면서 ‘초고속인터넷 서비스’ 관련 소비자 불만도 증가하고 있다. 이에 한국소비자원과 더불어민주당 민병덕 의원실(안양동안갑)은 SKT, LGU+, KT 등 국내 주요 유선통신사업자 9개사의 초고속인터넷 서비스 실태를 공동으로 조사하고 그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소비자들은 회선의 기술방식에 따라 인터넷 속도 차이가 발생할 수 있음에도 해당 정보를 충분히 안내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9개 사업자의 약관 등을 분석해보니, 기술방식에 따른 서비스의 차이를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고 통상 계약 후 설치 시에 구두로 안내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초고속인터넷 사업자는 통신망을 통해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기술방식에 따라 상향(Upload) 속도와 하향(Download) 속도가 달라 속도가 저하되고 데이터 전송이 지연되는 등의 문제가 있음에도 이를 제대로 전달하지 않는 셈이다. 특히 소비자의 거주환경에 따라 HFC 기술방식으로만 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지역도 있는 만큼 사업자는 서비스 계약 전 이를 명확하게 알릴 필요가 있었다. 또, 일부 사업자는 소비자가 오인할 수 있는 가격 할인 관련 광고를 게시하고 있었다.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는 단독으로 판매되기보다는 TV, 전화 등과 결합해 판매되기 때문에 상품별, 계약기간별 조건에 따라 가격 할인 비율이 상이했다. 조사대상 9개 사의 홈페이지 내 상품소개를 살펴본 결과, 약정조건 등의 중요내용을 표시하지 않거나(1개 사), 일부 상품만 할인을 적용함에도 전체 상품을 할인하는 것으로 과장하고(2개 사) 있었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은 해당 사업자에게 개선을 권고했으며, 사업자 모두 이를 수용해 개선조치를 완료했다. 이와 함께 현재 주요 통신사는 가입계약서 작성 시 소비자에게 ‘최저보장속도를 설명 듣고 이에 대해 동의했다’라는 내용에 서명을 받고 있으나, 이용자(300명) 설문조사 결과 해당 안내 방식에 대한 소비자의 만족도는 2.69점(5점 만점)으로 다소 낮게 나타났다. 주된 불만족 사유로는 ▲계약서의 글씨가 작고 내용이 복잡하다(34.4%) ▲해당 방식은 형식적인 절차에 불과하다(29.5%) 등이 응답됐다. 소비자 설문에서 ‘본인이 계약한 초고속인터넷의 속도를 알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38.7%에 불과했다. 또한 가입 시 초고속인터넷 기술방식(비대칭 인터넷), 최저보장속도 등의 정보에 대해서도 85.0% 이상의 소비자가 ‘안내받지 못했거나 모른다’고 답했다. 아울러 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 따르면 통신장애 등으로 2시간 이상 서비스가 중지되거나 월별 서비스 중지 누적 시간이 6시간을 초과할 경우, 시간당 평균요금에 서비스 중지 또는 장애시간의 10배를 곱한 금액을 소비자에게 손해배상하도록 되어있다. 하지만 조사대상 종합유선 사업자(4개 사)의 약관상 손해배상 기준이 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확인, 한국소비자원이 해당 사업자에게 개선을 권고했고 모두 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 부합하도록 약관을 개선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초고속인터넷 서비스 제공 사업자에게 ▲기술방식(비대칭 인터넷)․최저보장속도에 대한 안내를 강화할 것 ▲추후에도 상품의 할인율 등을 명확하게 표시·광고할 것 등을 권고할 예정이다. 동시에 소비자에게는 ▲가입하는 서비스의 기술방식을 확인한 후 계약을 체결하고 ▲상품의 할인율 및 서비스 중단에 따른 배상 조건 등을 꼼꼼히 살펴볼 것을 당부했다. 민병덕 의원은 “시장에서의 불합리한 거래행위로 인해 국민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민생을 살피겠다”고 말했다.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오는 23일 개최되는 가운데 패션, 전자 등 유통업계가 아시안게임 특수를 노리며 기대감이 고조된 모습이다. 특히 유통업계는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가 있을 때마다 매출 효과를 톡톡히 보는데,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제22회 카타르 월드컵이 열렸던 지난해 11월 유통업체 온·오프라인 매출은 월드컵 시즌 등 효과로 전년 대비 8.4% 증가(총 14조7천800억원)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이번 아시안게임을 앞둔 유통가는 프로모션을 확대하는 등 고객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곳은 의류업계다.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단의 역대 최장기 후원사인 영원아웃도어의 노스페이스는 선수단이 착용할 공식 단복 지원 및 ‘팀코리아 레플리카 컬렉션’ 한정 판매에 나서고 있다. 노스페이스는 시상용 단복을 비롯해 15개 품목으로 구성된 공식 단복을 지원하고, 재킷과 팬츠 등으로 구성된 해당 컬렉션을 전국 20여개 노스페이스 주요 매장에서 한정 판매 중이다. 무신사의 캐주얼 웨어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는 지난달 대한체육회와 공식 후원 계약을 체결, 항저우아시안게임과 2024 파리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단의 단복 제작 및 개·폐회식 단복 상하의 셋업을 한정 수량 판매한다. 무신사 스탠다드는 18일 오후 3시부터 무신사 앱에서 국가대표 선수들의 이야기가 담긴 쇼케이스 오픈 및 '팀 코리아(Team Korea)' 트러커 재킷과 데님 팬츠를 판매 중이다. 전자업계 역시 ‘아시안게임 특수’를 겨냥해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특히 국제적인 스포츠 이벤트를 앞두면 통상 TV 구매 수요가 증가하는데, 롯데하이마트의 경우 카타르 월드컵 기간이던 지난해 11월 매출이 전월보다 약 15% 증가한 바 있다. 이에 롯데하이마트는 이번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9월 한 달간 삼성전자와 LG전자 TV 행사에 나선다. 대형TV를 찾는 고객이 늘어나는 트렌드에 맞춰 삼성전자 'Neo QLED TV(85·75·65형) 등과 LG전자 'OLED TV(83·77·65형)' 등 행사 상품 구매 시 롯데모바일상품권을 제공한다. 전자랜드도 이달까지 아시안게임에 맞춰 65인치 이상 대형 TV 행사 모델을 특가에 판매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롯데하이마트 관계자는 “TV품목에선 ‘클수록 좋다’는 트렌드가 이어지고 있다”며 "대형 인기 TV 상품 중심으로 준비한 행사인 만큼 스포츠 이벤트를 더 크고 생생한 화질로 즐기고 싶은 고객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106만원 결제하고 1분 만에 취소했는데 위약금이 88만원이라네요.” 오는 24일 인천공항에서 베트남 나트랑을 향하려던 J씨는 최근 트립닷컴을 통해 비엣젯 항공 비행기를 예약했다. 하지만 왕복 항공편 중 일부 내역이 의도와 다르게 예약된 사실을 확인하고 즉시 취소에 나섰다. J씨는 “총 결제 금액 106만2천510원 중 약 10%인 18만6천510원만 환불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비엣젯 항공에 당일 취소 규정이 없다는 이유였는데, 저 같이 피해 보는 소비자가 또 나오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항공권 및 택배, 상품권 등에 대한 소비자 피해가 늘어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8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매년 추석 연휴가 포함된 9~10월엔 항공권, 택배, 상품권 관련 소비자 피해가 꾸준히 발생한다. 공정거래위원회와 소비자원에 접수된 피해구제 사건은 최근 3년(2020~2022년)간 9~10월에만 항공권 644건, 택배 154건, 상품권 154건에 달한다. 이는 연간 접수된 피해구제 사건의 15.4%(항공권 관련 3년간 총 4천188건), 19.1%(택배 총 799건), 13.3%(상품권 총 1천170건) 비중을 차지하는 수준이다. 소비자 피해 사례는 항공권의 경우 ‘취소 시 과도한 위약금 부과’, ‘항공편 지연‧결항 등 계약불이행’ 등이 대표적이다. 전자상거래로 항공권을 구매하고 취소했을 때 과도한 위약금을 소비자가 물어야 하는 식이다. 또 택배는 ‘물품 파손‧훼손’이나 ‘분실’, 상품권은 ‘유효기간 경과로 인한 사용 거부’, ‘상품권 잔액 환급거부’ 등에 대한 내용이 많다. 명절 선물로 선호되는 식품의 훼손이나 변질 사고에 대한 배상을 거부하는 일이 주요 사례 중 하나다. 이에 소비자원과 공정위는 올 추석 명절을 맞아 소비자들에게 피해사례와 유의사항을 공유하고 유사한 피해를 입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다. 먼저 올 추석기간에 6일의 연휴가 생기면서 해외여행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항공권 취소수수료 등 환급 규정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사전에 여행지의 출입국 정책을 알아보는 것도 좋다. 또 명절 직전에는 택배 수요가 몰려 배송 지연이나 분실 등의 사고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미리 충분한 시간을 두고 이용해야 한다. 아울러 높은 할인율을 강조하며 현금결제를 유도하는 곳에서는 구매를 피하도록 하고, 모바일상품권은 지류형상품권에 비해 유효기간이 짧으므로 구매 전 유효기간을 자세히 확인해야 한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피해 발생 시 소비자24 또는 1372소비자상담센터(발신자부담)를 통해 상담 또는 피해구제를 신청할 수 있다”며 “공정위와 함께 추석 연휴 동안 항공권, 택배, 상품권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에게 유의사항 등을 숙지해 피해를 줄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우리나라의 일본 어패류 수입 규모가 5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일본 맥주 수입은 16개월째 증가해 약 5배 뛴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 어패류 수입량은 1천622t(톤)으로 지난해 동월보다 24.9% 감소했다. 수입액도 781만달러로 34.8% 줄었다. 일본 어패류 수입량과 수입액은 지난 4월부터 5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수입액 감소 폭이 가장 큰 건 일본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를 시작한 지난달이다. 지난달 수입액은 코로나 시기인 2021년 8월(757만달러) 이후 2년 만에 가장 적은 액수를 기록했다. 어패류 수입량과 수입액은 활어, 냉장·냉동 어류, 갑각류, 연체동물 등의 어패류를 모두 합한 것이다. 일본 어패류 수입 규모는 올해 1~3월 석 달 연속 늘었다가 4월부터 감소세로 돌아섰다. 올해 1~8월 일본 어패류 수입량은 1만7천480t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1.3% 줄었고, 수입액은 1억107만달러로 2.5% 감소했다. 일본 어패류와 달리 일본 맥주 수입은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달 일본 맥주 수입량은 8천644t으로 지난해 동월보다 323.7% 늘었고, 수입액은 748만달러로 393.3% 증가했다. 지난달 수입량과 수입액은 일본 정부가 우리나라에 대한 수출 규제 조치를 취하기 직전인 2019년 6월 이후 4년 2개월 만에 가장 큰 수치를 기록한 것이다. 앞서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 조치 이후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확산하며 일본 맥주 수입은 2019년 9월 4t까지 줄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는 점차 회복세를 보였다. 일본 맥주 수입량과 수입액은 지난해 5월부터 지난달까지 16개월 연속 증가세가 지속됐다. 올해 1~8월 일본 맥주 수입량은 3만6천565t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38.4% 늘었고, 수입액은 3천20만달러로 253.2% 증가했다.
중국이 2년 만에 요소 수출을 통제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현장에선 ‘요소수 사재기’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정부는 재고 확보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온·오프라인에선 품절 및 가격 폭등이 이어지며 소비자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16일 경기일보 취재진이 수원, 화성, 안산 등 도내 주유소 약 15곳에 실제로 차량용 요소수 구입을 문의하자, 대부분의 주유소에선 ‘재고가 없거나, 1인당 1개로 판매를 제한 중’이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동탄의 한 주유소 관계자는 “수급이 불안정해 당장 요소수 물량이 없다. 적어도 10일 정도는 기다려야 요소수를 판매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수원의 또 다른 주유소 관계자는 “요소수 사재기 현상이 감지되고 있어 현재 판매 수량을 제한 중”이라고 했다. 온라인에서도 요소수는 자취를 감췄다. 이미 요소수 공식 웹사이트인 ‘유록스 공식몰’에선 요소수 품귀현상으로 온라인 판매가 중지됐고, 온라인 중고 거래 사이트에선 10ℓ에 약 1만5천원하던 가격은 2~3배 올라 거래되고 있는 상황이다. 화물차 운전자 김성길씨(45)는 “중국의 요소 수출 통제 보도 이후 요소수들이 가격이 오르기 시작했다”며 “2년 전 요소수 대란을 한 번 겪어봤던 터라 현장에선 사재기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우리나라는 지난 2021년 요소에 대한 중국 수입 의존도가 약 80%로 높은 상황에서 중국의 수출 제한 조치로 인해 직격탄을 맞은 바 있다. 지난 2011년 롯데정밀화학 전신인 한국비료가 요소 생산을 중단한 이후 국내에는 외국에서 들여온 요소를 요소수로 가공하는 업체만 있을 뿐 생산하는 업체는 없기 때문이다. 이에 정부는 요소수 대란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4일 서울 대한상의에서 차량용 요소 공급망 점검회의를 열고, 차량용 요소 수입 업체들은 중국의 요소 수출 제한 움직임이 보도되기 시작한 지난 7일 이후에도 중국 생산업체와 정상적으로 신규 계약을 맺고 있다며 중국에서 수입하는 요소 수급엔 차질이 없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현재 국내 비축 중인 요소 원재료로 4.5개월분 이상의 요소수를 생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양기욱 산업부 산업공급망정책관은 "이번 중국의 요소 수출 축소는 비료용 수출 물량으로 중국 정부 차원의 공식 조치가 아님을 여러 외교 채널을 통해 확인했다"며 "2년 전과는 달리 적정 재고를 유지하고 있고 대응 체계도 갖춰져 있어 국민들께서 크게 우려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