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사기성 피해 주의보 발령

한국소비자원은 블랙프라이데이 등 연말 할인 행사 기간 해외직구가 늘어남에 따라 소비자 피해주의보를 발령한다고 3일 밝혔다. 이 시기 유명 브랜드를 사칭하거나 대규모 할인으로 소비자를 현혹하는 사기성 온라인 판매가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국내 해외직구 규모는 지난해 5조3천억원 규모로 해마다 늘고 있다. 특히 11∼12월 연말 할인 행사 기간에 소비자 피해가 집중됐다. 지난해 11∼12월 한국소비자원의 국제거래소비자포털과 공정거래위원회의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해외직구 관련 소비자 불만은 2천69건으로 월평균 800여건이 접수됐다. 하지만 12월에는 1천121건으로 훌쩍 뛰었다. 품목별로는 의류·신발이 52.8%로 가장 많았다. 이어 IT·가전 8.7%(180건), 신변용품(지갑, 가방, 선글라스 등) 7.6%(158건), 가사용품 7.6%(158건) 등의 순이었다. 불만 유형은 배송 지연이나 미배송(25.6%), 취소·환불 지연 및 거부(23.5%), 제품 하자와 품질 관련(21.3%) 등이었다. 소비자원은 유명 브랜드 상품을 큰 폭으로 할인한다고 유인한 뒤 실제 배송해주지 않거나 저급한 품질의 제품을 보내주는 쇼핑몰 등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특정 브랜드의 공식 홈페이지 디자인과 주소를 비슷하게 모방한 유사 사이트를 잘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에는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 광고를 통해 사기성 쇼핑몰에 접속하는 사례도 많았다. 소비자원은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유명 브랜드 상품을 구매할 때는 공식 홈페이지가 맞는지 확인하고 인터넷 광고로 알게 된 쇼핑몰의 경우 관련 피해사례가 없는지 사전에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피해가 발생하면 국제거래소비자포털에 상담을 신청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10월 소비자물가 3.8% 상승…7개월 만에 ‘최고’

10월 소비자물가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3.8% 오르며 3개월 연속 3%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2023년 10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3.37(2020=100)로, 전년 동월 대비 3.8% 상승하며 3개월 연속 3%대 오름세를 이어갔다. 지난 3월(4.2%)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상승 폭은 8월 3.4%, 9월 3.7%보다 커졌다. 이는 서비스(3.0%), 공업제품(3.5%), 농축수산물(7.3%), 전기·가스·수도(9.6%)가 모두 오른 데 기인했다. 특히 농축수산물은 채소류(5.3%)를 비롯한 농산물이 13.5% 뛰면서 2021년 5월(14.9%) 이후 2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3.6% 올랐다. 또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3.2% 올랐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4.6% 상승했다. 당국은 “중동 지역 불안에 따른 국제유가 변동성 등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나, 주요 농산물 수급여건 개선 등으로 물가는 점차 안정화 예상된다”며 “범부처 특별물가안정체계를 가동하여 모든 부처가 소관 품목의 가격·수급 동향을 점검하고, 김장 재료·먹거리 가격 등 물가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해외직구 성기능 개선식품 14개서 부정물질 검출

해외직구를 통해 반입되는 성기능 개선 식품 일부에서 국내 반입 차단 대상 원료·성분에 해당하는 발기부전치료제 성분이 검출됐다. 당국은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된 14개 제품의 온라인 판매 및 국내 반입을 차단하도록 조치한 상태다. 2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소비자원은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함께 국내·외 온라인쇼핑몰에서 판매하는 ‘성기능 개선효과 표방 식품’에 대해 공동조사를 실시했다. 국내에 유통되는 해외 불법 식품을 근절하고, 의약품 성분이 함유된 식품의 오·남용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자는 취지다. 당초 조사대상은 20개 제품이었으나, 4개 제품이 국내 통관 단계에서 음양곽, 시트룰린 등 국내 반입차단 대상 원료·성분이 확인돼 통관 보류됨에 따라 16개 제품에 대해서만 공동조사를 했다. ‘국내 반입차단 대상 원료·성분’이란 식약처가 지정한 마약류, 의약성분·한약, 부정물질 등 식품에 사용할 수 없고 국민 건강에 위해를 줄 우려가 있는 원료·성분 283종을 말한다. 조사 결과, 14개 제품에서 국내 반입차단 대상 원료·성분에 해당하는 발기부전치료제 성분 및 유사물질(10개 제품)과 기타 반입 차단 원료(12개, 일부 제품 중복)가 확인됐다. 특히 발기부전치료제 성분은 식품에서 검출돼서는 안 되는 부정물질로 국내에서는 오·남용 우려의약품으로 관리 중이며 과량 복용할 경우 혈압감소, 실신 등을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성기능 장애 관련 증상의 치료를 위해서는 의사 처방을 통해 적절한 용량과 용법에 따라 복용해야 한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사업자 정례협의체를 통해 통신판매 사업자에게 불법 식품을 판매 차단하도록 요청했고,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해외직구 위해식품 목록으로 공개하고 관세청에 통관보류를 요청하는 등 국내로 반입되지 않도록 조치했다. 소비자원 측은 “소비자는 의약품 성분이 포함된 식품을 판매·유통하는 행위는 불법임을 인식해야 한다”며 “해외직구로 식품을 구입할 때는 원료·성분명을 주의 깊게 확인할 것을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이용채 디바인테크 대표 "시뮬레이션으로 자율주행차 양산 단계 문제 완벽해결"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with G-Future]

경기도 스타트업의 ‘요람’, 판교 테크노밸리. 이를 증명하듯 낮에는 이곳에 자율주행 대중교통인 ‘판타G 버스’가 돌아다니고, 어둠이 내려도 판교 테크노밸리의 불은 꺼지지 않는다. 특히 판교 테크노밸리 내 위치한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경기도자율주행센터는 경기도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디지털 기술이 꽃 피울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본보는 융기원 경기도자율주행센터에 입주한 도내 유망 스타트업을 차례로 만나, 자율주행의 미래와 방향을 모색한다. 편집자주 “시뮬레이션 기술을 활용하면 자율주행 자동차의 실제 양산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수많은 변수들을 미리 예측해 낼 수 있죠.” 지난 2021년부터 융기원 경기도자율주행센터에 입주해 있는 스타트업 ‘디바인테크놀로지’의 이용채 대표 말 한 마디에선 자신감이 묻어 났다. 지난 2019년 출범한 디바인테크놀로지는 ‘CAE(Computer Aided Engineering) 시뮬레이션’을 기반으로 ‘자율주행’과 ‘메디컬 트윈’을 연구하는 스타트업이다. 디바인테크놀로지가 개발하는 디바인 심 스위트(Divine Sim Suite)는 자율주행 센서와 시스템에 대해 양산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을 평가하고 원인을 분석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일례로, 디바인테크놀로지의 기술을 거치면 자율주행 자동차가 실제 도로 위에서 만날 수 있는 수많은 변수를 훨씬 더 빠른 시간 안에 예측할 수 있다. 지금까지 자율주행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해선 차체에 장비를 설치해야만 했고, 얻을 수 있는 데이터도 한정적이었다. 이 대표는 “자율주행 자동차에는 카메라·라이다·열화상 등 무수한 센서가 있는데, 이런 센서들은 오래 돼서 성능이 떨어지거나 열을 받아 제 기능을 못하는 등의 다양한 오류를 낼 수 있다”며 “이러한 양산 과정의 문제점들을 시뮬레이션으로 미리 분석·검증할 수 있다면, 운전자들의 안전에 더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디바인테크놀로지의 주요 연구 중 하나인 메디컬트윈 분야에선 대동맥판막협착증 환자를 위한 ‘TAVR시술 시뮬레이션’이 주목받고 있다. ‘TAVR 시술’은 대동맥을 여닫는 판막이 노령화 등으로 제 기능을 못할 때 인공 판막을 삽입하는 시술인데, 해당 기술을 이용하면 사전에 모의 삽입시술을 한 뒤 환자에게 적합한 인공판막을 추천할 수 있는 것이다. 실제 시술 이후의 부작용 역시 줄일 수 있다. 이 대표는 현재 약 18명의 직원들과 함께 스타트업을 키워나가고 있다. 특히 그는 디바인테크놀로지가 시뮬레이션 회사지만 엔지니어 비중이 80%가 넘는 만큼, 양산 과정에서의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최적화된 인력을 꾸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같이 자율주행 시뮬레이션 등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디바인테크놀로지는 지난 2021년부터 이곳 경기도자율주행센터에 연구소를 두고 있다. 특히 이 대표는 여느 스타트업 지원센터와 달리 이곳은 자율주행 관련 지원을 맞춤형으로 받을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고 했다. 앞으로 이 대표의 꿈은 무엇일까. 그의 목표는 현재 디바인테크놀로지의 두 축인 ‘미래 모빌리티’와 ‘메디컬 트윈’을 바탕으로 사람들의 안전에 기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이 대표는 “현재는 자율주행 자동차와 관련한 기술을 연구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자동차 뿐 아니라 로봇 등을 포함한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이와 함께 또 다른 축인 메디컬 트윈 분야 기술도 발전시켜 안전한 환경 조성에 기여하는 시뮬레이션 회사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하림 동물복지 생닭에 벌레가 ‘우글’… 소비자 충격 [한양경제]

국내 최대 닭고기 전문기업 하림에서 생산, 시중에 유통된 생닭에서 벌레가 무더기로 발견돼 파장이 커지고 있다. 관할 지방자치단체와 당국은 회사에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한편 행정처분 수순을 밟고 있다. 1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소비자 A씨는 경기도 내 한 이마트에서 ‘하림 동물복지 생닭’ 제품을 구입한 뒤 생닭을 살펴보다 충격을 받았다. A씨가 구입한 생닭의 목 껍질 아랫부분에서 노란 줄무늬를 지닌 벌레로 보이는 이물(異物)이 다수 발견됐기 때문이다. A씨는 이후 식품위생 당국이 운영 중인 부정 불량식품통합신고센터로 신고했다. A씨의 신고를 접수한 식약처는 하림 생산 공장이 있는 전북 정읍시에 조사를 요청했고, 시와 방역업체가 합동 조사를 한 결과 해당 이물이 딱정벌레 일종인 거저릿과 유충이라고 확인했다. 조사 결과, 농장 깔짚에서 자라던 거저리 유충이 제품 출하 전 닭에 섭취됐고, 도축 과정에서 닭 내장인 모이주머니가 터지면서 식도 부분에 서식하게 된 것으로 추정됐다. 관련 당국은 해당 사안이 축산물위생관리법 제4조 축산물의 기준 및 규격 조항 위반이라 보고 있다. 해당 법령에 따르면 곤충 등 이물이 식품에서 발견됐을 경우 1차 위반은 경고, 2차 위반의 경우 품목 제조정지, 3차 때는 품목 제조정지 10일을 하도록 하고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해당 이물이 거저릿과 유충이라는 점은 관할 지자체의 조사 등을 통해 확인이 된 상황으로 행정처분과 형사처벌은 별개 사안”이라면서 “다만 지자체 조사 과정에서는 아직 생산자의 고의성 등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생닭 이물 논란에 대해 하림 측은 곤충 이물 발견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유통 과정에서 발생한 변질이나 부패 등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또 이물이 발견된 제품은 신고가 들어간 해당 제품뿐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하림 관계자는 ″생닭으로 가공하기 사육 상태에서 절식을 하기 때문에 모이주머니 등 내장에 내용물이 없어야 했지만 (어떤 이유로) 완전히 제거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A씨가 신고한) 해당 제품 외에는 클레임이 들어간 사례는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회사도 이번 사안의 중대성을 크게 인식하고 있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 기사입니다.

가정용 안마·의료기기 렌탈업체 70% "부당 약관 사용"

가정용 안마기기 및 의료기기 렌탈서비스 업체 10곳 중 7곳이 과도한 지연손해금을 요구하는 등 소비자에게 불리한 약관을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집에서 렌탈서비스를 통해 안마기기나 의료기기를 이용하는 이들이 늘어남에 따라, 약관이나 표시사항 등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대상은 2021년부터 2022년까지 최근 2년간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상위 10곳(▲㈜교원프라퍼티 ▲㈜모스트엑스 ▲㈜바디프랜드 ▲㈜비에스온 ▲㈜세라젬 ▲에스케이매직㈜ ▲코웨이㈜ ▲쿠쿠홈시스㈜ ▲㈜휴테크산업▲ ㈜LG헬로비전, 가나다순)이다. 1일 발표된 조사 결과, 대상 10개사 중 7개사의 약관이 문제가 됐다. 과거 공정거래위원회가 ‘월 임대료 지연손해금 조항’, ‘설치비·철거비 부담 조항’ 등 13개 유형의 불공정 약관 내용을 시정조치 한 바 있는데, 이 중 6개 유형이 유사했던 것이다. 대표 사례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소비자가 월 렌탈료 납부를 지연했을 때 법정이율(연 5~6%)과 비교해 과도한 지연손해금(연 12~24%)을 요구하거나, 설치비·철거비, 청약철회 시 반환 비용 등 사업자가 부담해야 하는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경우 등이다. 또 ‘중요한 표시·광고사항 고시’에 따르면 렌탈서비스 업종의 경우 소유권 이전조건 등 총 5개 항목을 중요정보 항목으로 지정하고 사업자 홈페이지, 제품 라벨, 설명서 등에 그 중요정보를 표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조사대상 10개사(총 181개 제품)의 온라인 홈페이지 내 중요정보 표시 실태를 조사한 결과, 총 6개사(77개 제품)가 고시에서 명시한 중요정보를 제대로 표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중요정보 항목별로 표시사항이 미흡한 경우는 렌탈 총비용 관련 표시사항 미흡이 4개사로 가장 많았고, 소비자판매가격 관련이 3개사, 상품의 고장·훼손 분실 시 책임범위 2개사, 소유권 이전 조건 관련이 1개사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중요정보 표시항목 외 월 렌탈료, 할인가격 등 소비자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항에 대해서는 2개사의 표시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주요 내용은 동일 제품·기간에도 월 렌탈료에서 차이가 발생하는 점을 제대로 설명하고 있지 않거나(1개사), 월 렌탈료를 할인하지 않음에도 할인하는 것처럼 표시(1개사)하는 것 등이다. 아울러 ‘소비자분쟁해결기준’은 제품 등의 고장으로 인해 사업자의 서비스가 지연된 경우, 지연된 기간만큼 렌탈서비스 요금을 감액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조사대상 10개사 모두 약관에서 해당 문제와 관련한 보상기준이 없어 소비자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분석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가정용 안마기기 및 의료기기 렌탈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에게 ▲렌탈서비스 계약 내 소비자에게 불리한 내용을 개선할 것 ▲온라인 홈페이지 내 중요정보 표시를 강화할 것 ▲소비자가 오인할 수 있는 표시에 대해 수정할 것을 요청했다. 자율개선을 권고한 9개사 중 ㈜모스트엑스를 제외한 8개사는 개선조치를 완료한 상태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소비자들은 렌탈서비스를 이용할 때 계약조건, 렌탈총비용 등 중요사항에 대해 꼼꼼히 확인 후 계약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소비자원이 안마기기·의료기기 렌탈서비스 이용 경험이 있는 소비자 3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A/S 문제로 인해 렌탈제품을 사용하지 못한 기간에 대해 보상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87.7%(263명)였지만, 해당 문제를 겪은 소비자(56명) 중 64.3%(36명)가 보상을 받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도주식회사와 함께 인지도 상승" 중소기업, 마케팅활성화로 '날갯짓'

#1. 방울토마토를 판매하는 김은실(50대·여) 대표는 지난 2020년 농사를 짓는 부모님의 농산물 판로를 고민하다, 신선식품 유통업체 ‘아띠네 농장’을 시작하게 됐다. 하지만 홀로 사업을 시작한 그에게 판로를 개척하는 일은 여간 힘든 일이 아니었다. 그렇게 그는 경기도주식회사의 마케팅 활성화 지원사업의 문을 두드렸고, 지원사업 이후 어엿한 형태를 갖춘 기업으로 성장했다. 그는 “유통에서 일한 경험이 전무했던 경력단절의 주부로서 회사 상품을 온라인 채널에서 판매할 때 경쟁력이 없어 어려운 부분이 있었는데, 지원사업을 통해 매출 증대와 마케팅 부분의 도움을 받게 됐다”며 “소상공인이 스스로 도생할 수 있도록 징검다리 역할을 해줘 고맙다”고 말했다. #2. 여러 산지의 신선식품을 판매하는 쇼핑몰 ‘트렌드잇’의 김시온 대표 역시 사업 초반 인지도가 부족한 탓에 어려움을 겪었다. 김 대표는 도 주식회사의 마케팅 활성화 지원사업에 지원, 산학협력 연계 마케팅으로 영상을 제작하는 등 도움을 받았다. 이를 바탕으로 ‘트렌드잇’은 올해 온라인 쇼핑몰 ‘11번가’에서 베스트 10위안에 드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그는 “아무것도 없던 단계에서 판매를 하기는 어렵지만 지원사업을 통해 물꼬를 트고 하나씩 고객과 리뷰가 쌓이며 전보다 수월하게 매출을 유지할 수 있어 스스로 사업을 영위할 수 있는 힘과 용기가 생긴 것 같다”고 했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주식회사가 마케팅 활성화 지원사업으로 이들의 애로사항 해소를 위해 발 벗고 나서고 있다. 31일 경기도주식회사에 따르면 도 주식회사는 지난 2020년부터 기술과 품질은 우수하지만 판로개척 및 홍보 등이 어려운 도내 중소기업에 대해 다양한 판로 및 홍보·마케팅 지원으로 매출 증대와 경쟁력 강화를 이룰 수 있도록 ‘마케팅 활성화 지원사업’을 시작했다. 주로 대형 온라인 판매 플랫폼 입점과 더불어 온·오프라인 마케팅인 SNS 홍보, 산학협력을 통한 광고영상 제작 등을 제공했다. 도 주식회사는 지난해까지 총 2천300여개사를 지원했고, 누적 거래액 약 367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중소기업에 시장 초기 진입과 마케팅까지 지원하기 때문에 코로나19 동안 중소기업의 온라인 진출에 큰 도움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올해는 단순 지원책에서 벗어나 ‘직접 물고기를 잡는 방법을 가르치자’는 형태로 역량 강화 형태로 지원이 발전했다. 도내 중소기업 실무자들을 대상으로 마케팅 활성화 실무 교육 및 MD 상담회를 개최했다. 지난 5·9월 두차례에 걸쳐 실무에 바로 적용 가능한 마케팅 노하우 등에 대한 교육 및 오픈마켓, 오프라인, 백화점, 홈쇼핑 등에서 나온 MD, 상품기획자들이 중소기업 실무자들을 대상으로 판매 품목, 판매 방법, 보완점 등에 대한 상담을 진행한 것이다. 내년에도 도 주식회사는 중소기업 실질적 매출에 가장 도움이 되는 온·오프라인 판매사업을 집중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중소기업은 실제 유통사 MD를 접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은 만큼 올해 진행한 유통상담회 규모를 더욱 키워 진행할 예정이다. 경기도주식회사 관계자는 “마케팅 활성화를 통해 많은 도내 기업들이 어려운 시장 개척에서 도움 받고 있어 다행으로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더욱 고민해 다양한 방안으로 도내 중소기업의 성장을 돕겠다”고 말했다.

나에게 맞는 김치냉장고는? 소비자원, 주요제품 평가 결과 공개

‘한국인의 필수 가전제품’으로 손 꼽히는 김치냉장고, 제품마다 품질 및 성능이 어떻게 다를까. 최근 한국소비자원이 시험평가를 진행하고 그 결과를 31일 공개했다. 소비자원은 ▲삼성전자 RQ48A94W1AP ▲위니아 BDQ48HKLKCN ▲LG전자 Z492GBB171S(이상 스탠드형 제품) ▲삼성전자 RP22A3231Z3 ▲위니아 BDL22HKSXS ▲LG전자 Z222MTT151(이상 뚜껑형 제품) 등 국내 김치냉장고 주요 브랜드 3사의 6개 제품을 대상으로 골랐다. 김치 저장온도성능은 전 제품이 우수했으나 스탠드형 제품과 뚜껑형 제품 간에 에너지소비량, 용량(유효용량, 김치용기 저장용량), 구입가격 등에서는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친환경 소비문화 확산을 위해 한국에너지공단과 공동으로 검증한 에너지소비효율등급은 역시 전 제품이 1등급으로 표시등급과 일치했다. 먼저 소비자원이 김치용기 내부의 실제 저장온도가 설정온도에 맞게 유지되는지 여부를 시험평가한 결과, 전 제품의 품질이 우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작동 시 발생하는 소음은 제품별로 35dB ~41dB 수준으로, ‘속삭이는 소리’ 정도였다. 스탠드형은 삼성전자 제품(35dB), 뚜껑형은 위니아 제품(37dB)이 상대적으로 소음이 적었다. 월간소비전력량을 봤을 때 스탠드형은 LG전자 제품이, 뚜껑형은 위니아 제품(8.5㎾h)이 가장 적었다. 전체적으로 뚜껑형 제품(평균 8.9㎾h)이 스탠드형 제품(평균 15.5㎾h) 대비 월간소비전력량이 평균 42.6% 적었다. 스탠드형과 뚜껑형 제품의 김치용기 저장용량이 유사한 수준임을 고려하면, 뚜껑형 제품이 김치 보관 용도로 사용 시 에너지 절감 효과가 우수하다는 분석이다. 또한 김치냉장고 설치공간의 주위온도가 16℃에서 25℃로 상승할 경우 연간 전기요금은 평균 1.7배, 16℃에서 32℃로 상승할 경우 평균 2.6배가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설치공간이나 환경, 계절 등의 영향에 따라 에너지소비량에 차이가 있다는 의미다. 아울러 사용하지 않는 저장실의 전원을 껐을 때 절전 여부·수준을 확인한 결과, LG전자(스탠드형/Z492GBB171S) 제품은 소비전력량이 줄지 않아 개선이 필요했다. 이에 LG전자㈜는 소비자원 권고에 따라 지난 10일자로 기존 판매제품에 대해 스마트폰 앱 내 펌웨어 업데이트를 제공, 일부 저장실의 전원을 껐을 경우의 전력 소모량을 개선하도록 조치했다. 아울러 소비자원이 한국에너지공단과 공동으로 제품에 표시된 에너지소비효율등급의 적합 여부를 확인한 결과, 전 제품이 표시된 등급(1등급)과 측정 등급(1등급)이 일치했다. 감전보호(누설전류, 절연내력, 접지저항), 구조(전도안정성, 기계적강도) 안전성과 제품 표시사항 역시 전 제품이 이상 없었다. 주요 구성품인 김치용기에 80% 용량의 물을 넣고, 1m 높이에서 떨어뜨렸을 때 파손 여부도 확인 결과 전 제품이 이상 없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김치냉장고는 김치뿐만 아니라 다양한 식품을 저장하는 다목적 냉장고로도 활용되는 만큼 제품 구매 전 저장기능(냉장·냉동·채소·육류·쌀 등), 편의 사항(앱 연동 등) 등 필요한 기능의 구비 여부를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면서 “앞으로도 소비자의 합리적인 소비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고효율·친환경 가전제품에 대한 안전성 및 품질비교 정보를 ‘소비자24’ 등으로 지속 제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예매 취소해도 환급 늑장·연락 두절…"시네마365 이용 주의"

#1. 올해 8월 선물로 영화 할인권을 받은 A씨는 시네마365 사이트에서 관람 티켓 2매를 예매하고 1만5천원을 냈다. 하지만 사업자가 A씨에게 “티켓 구매 당일 요청한 좌석은 이미 판매됐으므로 예매를 취소한다”는 내용의 문자를 발송한 후 환급을 지연했다. #2. B씨는 자녀가 다니던 학원에서 받은 영화 할인권을 이용해 지난 9월 시네마365 사이트에서 티켓 4매를 예매하고 3만6천원을 지급했다. 좌석 예매 이후 사업자가 예매대행을 완료하지 않아 B씨는 영화를 관람하지 못했고, 이후 사업자와의 연락도 두절됐다. 한국소비자원과 경기도는 ㈜케이마케팅그룹이 운영하는 온라인 영화예매사이트 ‘시네마365(www.cinema365.net)’ 관련 소비자 피해가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31일 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약 3개월간(7월1일~10월19일) 소비자원에 접수된 ㈜케이마케팅그룹 관련 피해구제 신청 건은 총 56건으로 집계됐다. 예매 취소 시 환급이 지연되고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내용이 다수였다. 해당 업체는 ‘영화 할인권’을 소지한 소비자에게 영화예매사이트 ‘시네마365’를 통해 일반 예매사이트보다 할인된 가격에 영화를 예매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결제 수단은 무통장입금을 통한 현금으로 제한했다. 그런데 9월 초부터 예매 취소에 대한 환급 지연과 예매 누락으로 영화를 볼 수 없었다는 소비자 피해사례가 다수 접수되고 있다. 현재 업체는 전화를 받지 않고 영업장도 문을 닫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그러나 해당 사이트에는 최근까지 예매 영화 정보를 업데이트하고 1:1문의 게시판을 이용하도록 안내하는 등 정상 운영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어 소비자피해 확산이 우려된다. 이에 한국소비자원과 경기도는 소비자에게 해당 사이트를 가급적 이용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또한 다른 사이트 이용 시에도 과도한 할인을 제공하거나 현금결제를 유도하는 경우는 주의하라고 덧붙였다. 이어 ▲상품 구매 전 사이트 정보를 확인할 것 ▲가급적 현금거래보다 신용카드를 이용할 것 ▲주문내역, 결제내역 등 거래 관련 증빙서류를 보관할 것 등을 통해 온라인 예매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안내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경기도와 함께 소비자 피해구제를 위해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면서 “한국소비자원은 관할 지자체인 고양시 덕양구에도 해당 업체의 전자상거래법 위반행위에 대한 행정조치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편의점 일부 그릭요거트 '대장균군 부적합'…"판매중단 및 회수"

편의점 GS25의 자체브랜드(PB)로 판매 중인 그릭요거트 일부 제품이 대장균군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해당 제품을 판매 중단하고 회수 조치에 나섰다고 30일 밝혔다. 이날 식약처는 고양시에 위치한 ㈜쿠오레디파파에서 제조한 그릭요거트 제품을 수거 검사한 결과, 대장균군 부적합이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해당 제품은 베이글그릭요거트, 참좋은 그릭요거트 프레인, 카이막 그릭요거트 등 총 3종이다. 이 중 베이글 그릭요거트는 GS25 PB 상품으로 GS25에서만 판매된다. 베이글 그릭요거트의 유통·소비 기한은 올해 11월1일로, 포장단위는 100g이다. 참좋은 그릭요거트 플레인은 11월6일(90g), 카이막 그릭요거트는 11월1일(100g)로 각각 표기돼 있다. 식약처는 “당해 회수식품 등을 보관하고 있는 판매자는 판매를 중지하고, 회수 영업자에게 반품해 주기 바란다”면서 “제품을 구입한 소비자는 제조업소로 반납해 위해식품 회수에 적극 협조해달라”고 전했다. 이에 GS 측은 “상황 인지 후 즉시 판매금지 및 발주중단 조치를 했고, 자발적으로 회수하기로 결정했다”며 “홈페이지를 통해 고객에게 안내해 신속하게 반품 조치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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