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줏값 인상… 퇴근길 ‘한잔의 여유’가 ‘한푼의 부담’

“이틀 전에 거래처로부터 맥주 도매가를 4천500원 올린다는 연락을 받고 깜짝 놀랐습니다. 인상 없이 버텨보려고 했지만 쉽지 않네요.” 오비맥주가 11일부터 카스, 한맥 등 주요 맥주의 공장 출고가를 평균 6.9% 올리면서 소매상들 역시 맥주 가격 인상을 고민하고 있다. 특히 병맥주를 주로 판매하는 음식점의 경우 적지 않은 폭의 맥주 가격 인상이 예고되고 있어 소비자들에게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11일 안양시 동안구의 한 삼겹살 가게. 사장 황현융씨(39)는 지난 9일 거래처로부터 20병(한짝)당 도매가를 3만5천원에서 3만9천500원으로 올린다는 문자를 받았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황씨는 “그 얘기를 듣고 10짝을 미리 구비해뒀다”며 “요즘 손님들도 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아 최대한 주류 가격 인상을 하지 않으려 해도, 가스·전기요금도 오르고 맥주 도매가마저 오르니 더이상 버틸 수가 없다”고 토로했다. 황씨는 손님들에게 한 병당 4천500원에 팔던 맥주 값을 올해 안으로 1천원 가량 올릴 예정이라고 했다. 인근 다른 가게도 상황은 비슷했다. 30년째 백반집을 운영하는 김형태씨(66‧여)는 “우리 가게는 서민들을 상대로 장사하는 곳인데 술값이 오르면 판매량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손님들을 생각해 함부로 가격을 올리기도 쉽지 않아 걱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요즘 장을 한번 보고 나면 남는 게 없다는 생각이 든다”며 “올해만 벌써 인근 가게 3곳이 문을 닫았다”고 말했다. 11일 오비맥주는 수입 원부자재 가격의 급등과 국제유가로 인한 물류비 상승 등을 이유로 이날부터 주요 맥주제품의 공장 출고가격을 6.9% 인상했다. 오비맥주가 출고가격을 인상한 것은 지난해 3월 이후 19개월 만이다. 통상 식당가에서는 맥주와 소주 등 주류의 출고가가 오를 때마다 1천원 단위로 인상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 때문에 현재 4천~5천원대인 식당 맥주 가격이 5천~6천원대로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더욱이 업계 1위 오비맥주의 가격 인상으로 하이트진로나 롯데칠성음료 등 다른 주류업체의 맥주 가격 연쇄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환율 불안이 지속하는 가운데 수입에 의존하는 각종 원부자재, 전반적인 물가불안을 고려해 최소한의 인상률을 적용했다”며 “다만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마트, 편의점 등에서 많이 팔리는 카스 500㎖ 캔 제품 가격은 종전 가격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수입 소고기가 한우로"…추석 농식품 원산지 표시 위반 386곳 적발

추석 연휴를 앞두고 판매량이 늘어난 선물·제수용품 중 일부가 원산지를 허위로 표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지난달 4일부터 27일까지 24일간 원산지 표시 일제 점검을 실시해 위반업체 386개소에서 461건을 적발했다고 11일 밝혔다. 농관원은 특별사법경찰관과 명예감시원을 투입해 2만1천133개 업체를 대상으로 외국산을 국내산으로 속여 판매하거나 국내 유명지역 특산물로 거짓 표시해 판매하는 행위 등을 집중 점검했다. 그 결과 돼지고기가 110건으로 가장 많이 적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배추김치(95), 두부류(56), 쇠고기(48), 닭고기(18), 쌀(11) 순으로 위반건수가 많았다. 위반 업종은 일반음식점이 213개소로 가장 많았고, 식육판매업체(59), 가공업체(51), 노점상(12), 식육즉석판매가공업체(8) 순이었다. 적발 사례를 보면, 경기 의정부시의 한 축산물판매업체에서는 멕시코산 삼겹살의 원산지를 국내산으로 거짓표시해 판매하다 적발됐고, 고양시에서는 호주산 알목심 100kg을 한우 불고기로 판매하면서 원산지를 국내산으로 둔갑시켰다. 농관원은 위 두 업체를 포함해 거짓표시 226개 업체를 형사입건했다. 미표시로 적발한 160개업체에 대해서는 과태료 4만6천117천원을 부과했다. 박성우 농관원장은 "소비자들이 우리 농식품을 안심하고 구입할 수 있도록 농식품 원산지 점검과 홍보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라며 "다가오는 김장철에도 소비자가 배추와 고춧가루 등 양념류를 믿고 구입할 수 있도록 철저히 점검하도록 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올해 핼러윈 마케팅 없다"… 백화점 등 유통가 "국민정서 고려"

“안타까운 참사가 발생한 지 1년 밖에 지나지 않은 상황인 만큼 올해는 아예 핼러윈 관련 마케팅은 진행하지 않을 예정입니다” ‘이태원 참사’ 1주기가 약 2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유통업계 전반이 올해 핼러윈 데이 마케팅을 대폭 축소하거나 실시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오전 수원특례시에 위치한 대형 생활용품 가게 ‘다이소’. 예년이면 핼러윈을 즐기기 위해 각종 소품을 사는 고객들을 위한 상품들이 전면에 진열되지만, 올해는 ‘감성가을 시리즈’라는 테마의 시즌 상품이 배치된 모습이었다. 사탕바구니, 어린이망토 등 어린 고객을 위한 핼러윈 맞이 상품은 그 뒤편에 작게 마련돼 있었다. 다이소는 올해 마케팅 자체는 진행하지 않고, 어린이집과 가정용 인테리어 등 소품관련 제품군을 약 40% 축소했다. 통상 유통업계에 핼러윈 데이(10월31일)는 빼빼로데이, 크리스마스를 포함한 하반기 ‘대목’ 중 하나였다. 업계는 매출 증가율이 20~30%에 달하는 핼러윈 시즌에 맞춰 매년 10월 중순을 전후로 대대적인 마케팅을 이어왔다. 하지만 올해에는 국내 업계 전반이 다가오는 ‘이태원 참사’ 1주기와 관련한 국민정서를 고려해 핼러윈 데이 관련 마케팅을 자제하거나 대폭 축소하는 모양새다. 홈플러스, 롯데마트, 이마트 등 대형마트 역시 핼러윈 제품은 판매하지만, 마케팅이나 이벤트는 별도로 하지 않을 예정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전에는 관련 상품을 따로 모아둔 매대를 꾸리고 대규모로 이벤트 등을 준비했지만 올해는 소규모로 진행하거나 거의 없을 것”이라며 “참사가 일어난 지 1년 밖에 지나지 않아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CU, GS,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 업계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편의점에서 관련 기획전을 한다던지 핼러윈 컨셉의 시즌 상품을 내놓기도 했지만 올해는 국가적인 고통을 감안해 애초에 기획조차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이야기했다. 업계는 핼러윈 대신 새로운 테마로 빈자리를 채우는 모습이었다. 특히 핼러윈을 적극 활용했던 테마파크들은 신규 콘텐츠를 마련하고 있다. 롯데월드는 10월 말까지 ‘다크문’이라고 웹툰IP를 접목한 신규 페스티벌을 진행하고, 에버랜드는 다음 달까지 미래도시를 컨셉으로 한 ‘블러드시티’나 가족단위를 위한 ‘땡스기빙’ 파티를 진행하고 있다. 롯데월드 관계자는 “올해는 핼러윈 보다는 새로운 콘텐츠를 보여드리려고 한다”고 밝혔다. 신세계백화점 등 백화점 업계 역시 마찬가지다. 한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핼러윈 마케팅은 하지 않는다"며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연말 분위기가 나는 패션 행사 등 다른 테마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볼거리·먹을거리·놀거리 풍성한 3박자…“어게인 한가위” [추석특집]

코로나19 거리두기가 완전히 해제되고 맞는 첫 ‘한가위’.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말처럼 이번 추석에는 온 가족이 함께 둘러앉아 풍성한 음식을 나눠먹을 수 있게 됐다. 특히, 치솟는 물가에 서민들의 시름이 깊어지는 상황에서 대형마트와 전통시장 등 유통가도 다양한 할인 이벤트를 통해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역시 연휴에 가볼 만한 시장을 선정한 만큼 이번 황금연휴에는 가족들과 함께 다양한 먹거리와 볼거리를 찾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 정부, 추석맞이 농축수산물 할인대전 먼저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는 28일까지 농축수산물 소비자 물가 안정과 수산물 소비 활성화를 위한 ‘추석맞이 농축수산물 할인대전’을 이어간다. 할인 품목은 평년보다 가격이 올라 소비자 물가 부담이 큰 농축수산물,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명태, 고등어, 오징어 등 대중성어종, 추석명절 20대 성수품과 제수용품 등이다. 대형마트, 온라인몰 등에서 최대 60%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 가능하다. 농협 하나로마트,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지에스(GS) 리테일 등 대형·중소형 마트 26곳과 11번가, 마켓컬리, 쿠팡 등 온라인 쇼핑몰 33곳이 참여한다. 전통시장 방문객들은 ‘제로페이’ 애플리케이션(앱)에서 1인당 3만~4만 원 한도로 20~30% 할인된 가격의 모바일 상품권을 구매한 뒤 전통시장 내 제로페이 농할·수산상품권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 한가위 준비는 전통시장에서…할인과 이벤트 ‘풍성’ 이와 함께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다음 달 6일까지 일시적으로 전통시장을 찾은 고객들이 더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온누리상품권의 개인당 구매 한도를 상향 조정하고, 활용이 간편한 모바일 상품권의 판매를 추석 전부터 재개한다. 온누리상품권의 개인 월 할인구매 한도는 지류형(할인율 5%)의 경우 100만원에서 130만원으로, 모바일과 충전식 카드형(할인율 10%)은 150만원에서 180만원으로 올라갔다. 모바일 온누리상품권은 모바일 앱을 통해 구매하고 QR방식으로 전통시장 및 상점가에서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는 상품권으로 지난 2019년 9월 출시됐으나 판매가 일시 중단된 바 있다. 소비자는 해당 상품권을 모바일 온누리상품권 전용 앱(APP)인 ‘온누리페이’를 다운받아 구매할 수 있으며, 가맹점 QR을 촬영한 후 금액을 입력하여 결제 가능하다. 또 다음 달 11일까지는 전통시장에서 누적 15만원 이상 상품을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1등에게는 충전식 온누리상품권 50만원 경품을 지급하는 행사도 준비돼 명절의 기쁨이 더해질 예정이다. ■ 도내 대형마트, 추석맞이 할인 이벤트 ‘다양’ 경기도는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줄이기 위해 올 연말까지 경기도 생산 농축수산물 구입에 대한 할인 사업에 나선다. 이를 통해 경기도 생산 농산물을 구입하는 모든 사람은 연말까지 1인당 20%(1인 최대 2만 원)의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할인 혜택 지원 시기는 사업 참여 대형·중소형 마트, 온라인몰, 시군 로컬푸드 직매장, 전통시장 등 참여업체 모집이 완료되는 10월 초가 될 예정이다. 사업 참여 대상 모집 전이지만 경기도농수산진흥원에서 운영하는 온라인 경기도 농수산물 판매처인 ‘마켓경기’ 이용자는 22일부터 즉시 할인 적용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추석을 맞은 도민의 부담 덜기에 나선다. 농협은 하나로마트 수원점을 비롯한 전국 하나로마트에서 추석 연휴를 맞이해 내달 4일까지 추석 성수품을 비롯한 농축수산물 할인행사를 실시한다. 과일을 포함해 한우, 굴비, 특산물 등의 상품 및 과일 등 선물세트 1천400개를 최대 65%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농협은 저온 피해 등으로 지난해보다 생산량 감소폭이 큰 사과의 공급량을 전년 6만 세트에서 최대 10만 세트까지 대폭 확대하고, 사과·배 실속 선물세트는 최대 9천원 할인 판매한다. 또한 상품 규격을 봉지 사과(1.5kg), 제수용 배(3kg) 등으로 다양화했다. ■ “여긴 꼭 들러보자”…부천 역곡 상상시장·인천 석바위 시장 중소벤처기업부는 추석 연휴를 맞이해 가족과 함께 방문하기 좋을 전국의 전통시장 17곳을 소개했다. 그중 경기도를 대표해 부천의 ‘역곡 상상시장’이, 인천에서는 ‘석바위시장’이 꼽혀 경인지역민들이 황금 연휴 동안 가족과 함께 볼거리·즐길거리·먹거리를 누릴 것을 제안했다. 먼저, 부천시 원미구에 위치한 ‘역곡상상시장’은 ‘만화의 도시’ 부천에 걸맞게 인기 만화 캐릭터와 작품을 시장에 연결해 다양한 볼거리를 즐길 수 있다는 강점을 갖는다. <공포의 외인구단>의 까치, <머털도사>의 머털이, <검정고무신>의 기영, 기철 형제 등 추억의 만화부터 웹툰까지 다양한 만화콘텐츠가 시장 곳곳에 활용돼 있다. 시장 내 아케이드에는 만화 관련 갤러리, 미디어만화로, 만화 카페 등이 있다. 추석 연휴에는 시장통로 만화에 검정고무신 만화를 활용한 증강현실 체험의 이벤트도 열린다. 전영애 역곡상상시장 육성사업단장(58)은 “가족과 방문하면 좋을 전통시장에 선정돼 기쁘다”며 “우리 시장은 특히 밝고 쾌적한 분위기를 자랑한다. 추석을 맞이해 다양한 이벤트와 할인을 준비했으니 시장에 방문해 즐거운 추억을 만드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인천지역 최초의 전통시장으로 2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인천시 미추홀구의 ‘석바위시장’은 바다와 인접한 강점을 활용해 서해안에서 갓 잡은 신선한 수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뿐만 아니라 여러 먹거리도 자랑하는데, 닭강정 점포는 인천우수시장박람회 블라인드 테스트에서 ‘가장 맛있는 닭강정’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석바위시장의 강점은 이러한 전통성에 ‘온라인마켓’ 등 최신 서비스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올해 ‘디지털전통시장’으로 선정된 석바위시장은 인천 최초로 시장전체에서 사용가능한 ‘멤버쉽 포인트 서비스’를 도입했다. 김종철 석바위시장 상인회장(70)은 “지금 서해안에선 꽃게가 철인 만큼 추석에 방문하는 고객들은 제철을 맞이한 수산물을 즐기실 수 있다”며 “특히 석바위시장은 인천·경기권 내에서는 어떤 상품이든 당일 배송이 가능할 만큼 편리성을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귀성길엔 과자 사고… 귀경길엔 음료 산다

명절 때 귀성길에는 지루함을 달래줄 과자를, 귀경길에는 피로를 줄여줄 음료를 가장 많이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 CU는 지난해 설과 추석 기간 고속도로 휴게소 매장 30여곳 매출을 분석한 결과, 상행선과 하행선의 인기 상품에서 차이를 보였다고 28일 밝혔다. 서울에서 다른 지역으로 나가는 하행선 휴게소에선 전체 상품 매출 중 스낵 비중이 18%로 가장 높았다. 2위는 커피(12.4%)였고, 생수(7.5%), 아이스크림(6.9%) 등이 뒤를 이었다. 명절에는 장거리 운전으로 차에서 머무는 시간이 긴 만큼 지루함과 출출함을 달래줄 간식류가 인기를 끈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가평휴게소 하행선점에서는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컵 과일이나 세척 과일 매출이 전국 매장 중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연휴를 보내고 집으로 돌아가는 상행선에선 커피(22.6%) 매출이 가장 높았다. 에너지음료와 숙취해소음료 등 기능성 음료 매출 비중이 15.8%로 뒤를 이었고 생수(11.5%)와 스낵(8.8%), 탄산음료(6.7%) 순이었다. 귀경길에는 고단함을 풀어줄 피로회복제와 과식으로 불편한 속을 달래줄 소화제 매출도 높았다. 또 하행선보다는 상행선 매장의 매출과 객수가 25%가량 높아 고향으로 가는 길보다는 집으로 오는 길에 휴게소를 더 자주 들린 것으로 나타났다.

“여긴 꼭 가자” 추석에 들를 만한 경기도 이색휴게소는?

추석 명절을 맞아 고향으로 떠나는 귀성 차량들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에 있는 다양한 이색적인 휴게소가 주목받고 있다. 고향으로 향하는 길에 운전대를 잠시 내려놓고 쉬어가면 좋을 도내 이색 휴게소를 소개한다. 먼저, 경기도에 있는 이색적인 휴게소 중 하나는 이천에 위치한 덕평 자연휴게소다. 이곳은 매번 명절마다 매출액이 상위권에 속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공간적으로도 자연 친화적인 느낌으로 지어져, 이곳에 방문하는 귀성객들은 수목원이나 휴양림에 방문한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아이들도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공간도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안성맞춤인 곳이다. 또 휴게소의 시그니처 메뉴인 덕평소고기국밥까지 맛본다면,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고향으로 떠날 수 있지 않을까. 두 번째로 가보면 좋을 휴게소는 시흥에 위치한 시흥 하늘휴게소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조남분기점과 도리분기점 사이에 위치한 이곳은 국내 최초의 상공형 휴게소로, 공중에 떠있는 듯한 모습의 휴게소다. 신기한 외관 뿐만 아니라 식당, 지역특산품, 의류, 생활용품, 음반 등도 같이 판매하고 있어 이곳에선 쇼핑도 가능하다. 브릿지스퀘어 지하 1층과 지상 1층에는 델리와 편의점이, 2층에는 약국과 슈퍼마켓, 아웃도어 매장 등이 있다. 또 3층에는 안마의자 판매장도 있어 무료로 피로를 풀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는 지난 2020년 9월24일 문을 연 평택복합휴게소를 소개한다. 민자복합휴게소로 대지면적 10만182㎡(연면적 8천796㎡)의 대형휴게소로 제천 방향 도로에 있지만, 평택방향에서도 이용이 가능하다. 특히 평택복합휴게소는 외관이 독특한데 평택항을 모티브로 타원형으로 만들어져 밖에서 보면 고속도로 위에 떠 있는 배의 모습을 연상케 한다. 또 내부 중정형 구조로 구성돼 양방향 도로에서 진입한 차량이 휴게소 내부에서 모두 만날 수 있고, 1층에는 쇼핑몰, 푸드코트 등이 있고, 2층에는 캐릭터샵과 키즈카페 등도 있다.

친환경, 윤리적 소비… 올 추석 트렌드는 '가치소비'

“이번 추석 명절에도 친환경은 이제 반드시 따라야 할 흐름, 한마디로 ‘必 환경’이 된 것 같습니다.” 친환경, 윤리적 소비 등을 지향하는 이른바 ‘가치소비’ 트렌드가 올 추석 명절에도 나타나는 가운데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 유통가들이 다양한 친환경 제품을 통해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27일 수원특례시 권선구의 농협하나로마트 수원점. 추석 과일 선물세트 코너에는 제품을 꼼꼼하게 고르는 손님들로 북적였다. 특히 선물세트 사이로 ‘저탄소 배', ‘저탄소 사과’ 등 저탄소 인증을 받은 농가라는 마크가 적힌 혼합 선물세트가 손님들의 이목을 끌었다. ‘저탄소 인증’은 친환경 또는 GAP 사전 인증을 거친 농산물을 대상으로 저탄소 농업기술을 적용해 생산한 농축산물에 대한 국가 식품 인증 제도다. 이날 용인특례시 수지구의 신세계백화점 경기점에서도 과일, 굴비, 멸치 선물세트는 물론 와인 등 값비싼 패키지로 꾸려졌던 선물세트의 포장지가 재생용 종이로 구성돼 있었다. 지인들에게 나눌 선물세트 구매를 위해 마트를 방문했다는 이재선씨(40대) 부부는 “소중한 분들에게 드리는 선물이니 이왕이면 품질이 좋고, 가치가 있는 상품을 고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이 유통업계는 친환경과 윤리적 가치를 담은 제품들로 꾸려나가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일반 한우에 비해 탄소배출량은 65% 가량 저감시킨 ‘저탄소 한우’를 선보였고, 현대백화점은 동물복지축산 농장 인증을 받은 유기농 한우세트를 내보였다. 이마트에 따르면 저탄소 과일의 인기는 매년 늘어 2020년 66억원, 2021년 97억원, 2022년 124억원으로 가파르게 성장했으며 지난 8월10일부터 31일까지 추석선물 사전예약 매출에서 전체 과일 선물세트 중 판매 5위를 나타냈다. 또 유통업계는 쏟아지는 선물세트 속 과대포장을 없애고 포장재나 플라스틱을 줄이고 재활용이 쉬운 패키지 등으로 바꿔나가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올 추석 선물세트의 85%를 친환경 패키지로 준비했다. 과일 선물세트 박스와 와인 패키지는 무(無)코팅 재생 용지에 콩기름으로 인쇄했고, 보냉백과 단열 박스는 페트병을 재활용한 원단과 종이 등으로 제작하고, 아이스팩도 물과 단일 재질 비닐을 사용한다. 한 대형유통 관계자는 “기업들 입장에서도 친환경이나 ESG는 앞으로도 계속되는 이슈인 만큼 하나의 제품을 선보이는 과정에서도 환경에 우선적인 가치를 두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즐거운 추석 되길" 환경보호에 '더블 할인'까지…경기도주식회사, 추석이벤트 풍성

경기도주식회사가 민족대명절 추석을 맞이해 풍성한 할인 이벤트에 나섰다. 27일 경기도주식회사에 따르면 공공배달앱 ‘배달특급’은 이날부터 30일까지 총 19개 서비스 지역에서 3천원 할인을 제공하는 행사를 마련했다. 특히 이는 ‘더하기 쿠폰’으로 2만원 이상 주문 시 다른 쿠폰과 중복 적용이 가능해 소비자들의 혜택을 더할 예정이다. 추석맞이 할인 혜택은 가평군과 파주시, 화성시, 오산시, 연천군, 용인시, 포천시, 과천시, 안양시, 광주시, 구리시 등에 거주하는 지역민이라면 누구나 누릴 수 있다. 이와 함께 추석 연휴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김포와 시흥, 안산, 안성, 용인, 화성 6개 지역에서는 ‘다회용기’ 주문 전용 5천 원 할인 쿠폰도 발급해 환경보호에도 앞장선다. 매일 1개씩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배달특급 애플리케이션 내 상단 배너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또 경기도주식회사는 추석 명절을 맞이해 27일까지 경기도 사회적가치생산품 공동브랜드 ‘착착착’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2023 황금녘 동행축제 20% 할인 기획전’을 진행했다. 추석기획전에는 장애인기업, 노인일자리전담기관, 여성기업, 청년기업, 중증장애인생산품, 표준장애인사업장 등 취약계층이 만든 상품을 보다 저렴한 가격에 만날 수 있다. 저온압착 기름 3종 선물세트는 5만2천600원에서 33% 할인된 3만5천원, 도라지즙 선물세트는 3만5천원에서 23% 할인된 2만7천원 등에 제공된다. 또 기획전 2만원 이상 구매 시 사용할 수 있는 할인 쿠폰도 제공해 혜택을 더했다. 경기도주식회사 관계자는 “배달특급은 환경보호 실천에 앞장서며 사회적 가치를 실천하고 있다”며 “추석 명절을 맞이해 준비한 할인 이벤트로 가정의 즐거움이 더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가을은 ‘추(秋)캉스’”…가을에 갈 만한 호텔은 어디?

경기도내 호텔업계가 가을을 맞아 가족과 연인, 친구들과 함께 가을 정취를 물씬 느낄 있는 다양한 ‘추(秋)캉스’ 프로모션을 선보인다. 27일 라까사호텔 광명에 따르면 광명시 일직동에 위치한 라까사호텔 광명은 10월31일까지 가을 프로모션의 일환으로 가을밤의 낭만 ‘불멍 포차’를 준비했다. 라까사호텔 7층 테라스에서 낮 12시~오후 3시, 오후 5~10시 두 시간대에 불멍포차를 만나볼 수 있다. 특히, 라까사키친에서 준비한 다양한 플래터 메뉴를 맛볼 수 있고, 와인과 맥주는 무제한으로 제공된다. 라까사호텔 광명 관계자는 “일상에 지친 시민들이 편안하게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불멍포차를 준비했다”며 “라까사 호텔 광명에서 불멍포차를 즐기며 재충전하고 가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노보텔 수원은 이번 추석 기간 동안 ‘캐리 더 모둠전’ 프로모션을 선보인다. 더스퀘어 레스토랑 방문 고객 대상으로 진행되는 이벤트로 픽업 당일 더 스퀘어 레스토랑의 셰프가 직접 전을 부처 판매한다. 27일부터 29일까지 사흘간 만날 수 있는 캐리 더 모둠전은 표고버섯전, 삼색전, 깻잎전 등으로 구성돼 있다.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호텔 그래비티 서울 판교 오토그래프 컬렉션은 휴식을 테마로 마련된 객실 패키지 '휴休(HU:)'를 10월15일까지 선보인다. 그래비티만의 정체성이 반영된 시그니처 공간인 L자형 소파와 테이블 등 감각적인 분위기와 인테리어를 느낄 수 있는 비즈니스 디럭스 등 객실에서 1박과 함께 피부 보습을 위한 CURE 피토그린 앰플 마스크 1팩도 제공된다. 또 아이와 함께 방문 시 자연채광이 아름다운 3층 수영장을 이용할 때 용이한 아이템인 '조선 주니어 풀로브'를 제공하며, 패키지 고객에 한해 9월 한 달 동안 뷔페 레스토랑 '앤디쉬'의 주중 디너 뷔페 이용 시 2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한 호텔업계 관계자는 “이번 가을은 추석과 한글날 등 연휴가 많아 업계에서도 다양한 프로모션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각 호텔들은 ‘힐링’을 테마로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아웃도어 재킷 시험…내수성·사용성 1위 제품은?

등산, 캠핑 등 야외활동을 즐기는 인구가 늘면서 아웃도어 의류 판매량도 증가하고 있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아웃도어 재킷 8개 제품을 대상으로 기능성, 내구성, 사용성, 안전성 등을 시험·평가해봤다. 대상 제품은 ▲네파 ‘남성에코고어텍스팩라이트플러스방수자켓’ ▲노스페이스 ‘M’S SUPER VENT JACKET’ ▲밀레 ‘판테온GTX팩라이트플러스자켓’ ▲블랙야크 ‘M선라이트AWC자켓#1’ ▲아이더 ‘코어PAC알파팩라이트방수자켓’ ▲컬럼비아 ‘남성마자마트레일쉘자켓’ ▲케이투 ‘ALP고어팩라이트자켓’ ▲코오롱스포츠 ‘남성고어텍스팩라이트자켓’에 한정했다. 26일 발표된 평가 결과를 요약하면, 전반적으로 세탁이나 착용에 따른 색상변화 정도 및 안전성, 표시사항 등에는 모든 제품이 이상이 없었다. 다만 제품에 따라 비를 막아주는 내수성, 내부의 수증기를 외부로 내보내는 투습성 등 주요 기능성에는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내수성, 원단·봉제 따라 차이 먼저 비나 눈이 재킷 내부로 들어오지 못하게 막아주는 ‘내수성’을 시험한 결과, 원단 부위는 모두 ‘우수’ 또는 ‘양호’했다. 하지만 노스페이스와 블랙야크 제품의 경우 봉제 부위의 내수성이 원단 부위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해 ‘보통’ 수준으로 나타났다. 내부에서 발생하는 수증기를 외부로 내보내는 정도인 ‘투습성’ 시험의 경우, 노스페이스 제품의 투습성이 ‘우수’해 착용 시 상대적으로 쾌적함을 느낄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네파와 밀레, 아이더, 컬럼비아, 케이투, 코오롱스포츠 등 6개 제품은 ‘양호’ 수준이었고 블랙야크 제품은 ‘보통’ 수준으로 평가됐다. ■ 세탁 후 발수성 떨어지는 제품도 물이 표면에서 스며들지 않도록 튕겨내는 정도인 ‘발수성’은 주로 등산이나 트래킹 시 착용하는 아웃도어 재킷의 주요 기능성 중 하나다. 소비자원 시험 결과, 세탁 전 새 제품 상태에서는 시험대상 모든 제품의 발수성이 5급(가장 우수)이었으나 블랙야크 제품은 7회 세탁 후 2급으로 낮아져 상대적으로 기능 저하가 있었다. 아웃도어 재킷이 반복 세탁 후에도 기능성을 잘 유지하는지를 보면 밀레, 아이더, 케이투, 코오롱스포츠 등의 4개 제품은 세탁(7회) 후에도 비를 막아주는 내수성과 표면에서 물을 튕겨내는 발수성을 잘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전 제품, 사용성과 안전성 ‘기준 적합’ 당기는 힘에 의해 찢어지지 않는 ‘인열강도’는 블랙야크와 코오롱스포츠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또 반복 사용에 따른 지퍼의 이상유무를 확인한 결과, 모든 제품이 관련 기준(KS G 3102)을 충족했으며, 땀이나 햇빛 등에 의한 색상변화와 세탁에 의한 오염, 수축 등 사용성은 모든 제품이 한국소비자원 섬유제품권장품질기준 이상이었다. 아울러 ‘전기용품 및 생활용품 안전관리법’에 따라 폼알데하이드, 아릴아민, 유기주석화합물, pH를 확인한 결과에서도 시험 대상 전 제품이 안전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조사 대상 8개 중 가격은 블랙야크 제품이 29만9천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밀레 제품이 48만9천원으로 가장 비쌌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소비자의 합리적인 선택을 지원하기 위해 기능성 의류의 품질과 안전성에 대한 정보를 ‘소비자24’를 통해 제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경제 연재

지난 연재